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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사건현장에서 경찰의 사진삭제명령 받아보니.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에서 오늘 추락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남성 1명이 추락하여
숨진 사고였습니다.
산단공 일명 키콕스는 저희 회사가 입주해 있는 곳입니다.그런데 이 현장을
보고 블로거로서 관심과 
블로거 저널리즘을 갖고 똑딱이지만 사진을 몇 장 촬영했습니다.

뉴스 기사:산단공에서 남성1명 추락,사망



그런데 사진을 촬영하는 중에 경찰관의 제재를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삭제 당했습니다.

경찰관 왈

"당신 이리로 와봐요.카메라 내놔요.당신 기자야?
왜 함부로 사진찍고 그래.경찰도 사진 찍으면 초상권 위배야
기자도 다 주위에 있는 사람 허락받고 촬영하는거 몰라?"



그리고 카메라를 보여달라고 하고 사진을 삭제하고 현장에 있지 못하게 했습니다.

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기자들도 경찰을 비롯한 사건 현장 사진에 찍힌 모든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고 촬영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사체 현장의 바리케이트도 없이 마구 지나가던 행인들

초기에 경찰들이 오고 나서도 한참 동안을 바리케이트도 없이 그냥 경찰이 서있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해서 행
인들은 멋모르고 지나갔습니다.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많은 직원들과
사람들이 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지 않
고 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경찰이 없었으면 모르는데
그냥 서있기만 하고 실제로 경찰이  돌아가라고 
이야기를 했어도 바리케이트가 없어서 사람들이
사체 잔해를 발로 차고 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서야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행인들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왜 폴리스라인 테
이프같은 것으로 행인들을 통제하고 막지 않았는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경찰들의 강압적인 사진 촬영 제지 이유는?

만약 저 현장이 다른 현장이었다면 저는 사진 삭제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사건 현장에 대한 사망하신 분을 위해서 사진을 삭제했습니다.그러나 과연 경찰은 무슨 이유로
사망 현장에 대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삭제 명령을 했을까요?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추락 사망자는 추락 사고가 있기전에 폭행사건이 있었고 (동료간에)
폭행당한 동료의 신고가 있은 직 후에 추락하여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경찰이 빨리 온 이유는 사망사고가 아닌 폭행 사고가 먼저 접수되어서 온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폭행사고 접수 출동을 했는데 사망사고가 나서 그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까봐 일부러
사람들의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삭제를 요구했을까요?


오늘 경찰관의 사진삭제명령을 들으면서 내가 만약 기자였다면 경찰이 저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저에게 사진 촬영을 제지하고 삭제를 명령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경찰들은 절대로 1인미디어라고 자부하는 저의 블로그 멘탈을
이해하지 못하는사람이기를 탓하기 보다는

그냥 저의 어줍잖은 블로그저널리즘은 경찰이라는 권력앞에서는
개뿔도 필요없다고 느꼈습니다.


『 어떤 이유로 추락사망 사건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