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1. 5. 11. 07:00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광역시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인천광역시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인천시의 모든 시설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모두가 알고 있는 관행입니다. 그러나 인천시장조차도 사용하지 못하는 시설이 있었으니, 바로 시신을 화장하는 시설 승화원입니다.

지난 8일 송영길 인천시장은 장인상을 당했습니다. 그는 9일 인천승화원에서 화장을 할 예정이라고 부고를 돌렸지만, 돌연 인천이 아닌 서울승화원 (벽제)으로 옮겼습니다. 이유는 송 시장의 장인이 인천 시민이 아닌 서울 시민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인을 화장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화장 시설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상 화장 시설은 만원입니다. 그런 이유로 장례일정이 삼일장에서 오일장으로 연기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화장 시설은 혐오 시설이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해 무조건 세울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을 우대하려고 지역 주민은 가장 좋은 시간인 오전 시간에 화장하도록 편리를 봐주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인천시립가족공원 안에 화장 시설이 있어 인천 시민은 오전에 화장합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자신도 근처에 살면서 오전에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민원 때문에 준관내주민이라고, 부천시,시흥시,안산시,김포시에 거주하는 주민도 오전에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관내 주민이 많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관외 지역 사람은 오전에 화장 시설 이용은 더욱 어려워졌고, 송영길 인천시장도 여기 조항에 걸려서 부득이하게 인천이 아닌 서울시립화장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준관내주민이 인천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사람이 송영길 인천시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는 장인이 서울시민이었다는 이유로 벽제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송영길 시장이 장인의 장례식을 인천에서 하면 많은 도움과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천에서 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그가 강행해서 인천시에서 화장했다면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어이없다"라는 말로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한편으로 많이 서운했을 것입니다.

한국은 관혼상제 그중에서 장례 문화가 엄격하면서 독특한 나라입니다. 장례 절차도 까다롭지만, 문상객의 규모와 장례식장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과 인지도를 가늠해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인천시장에게도 편의를 봐주지 않은 모습이 섭섭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원칙과 절차는 아주 작지만 반듯이 시켜야 할 공무원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공덕비를 선정을 베푼 지방 관리나 왕을 기리는 기념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공덕비가 진짜 백성을 위했던 사람을 기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공덕비는 몇 가지 유래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공덕비 개념과 차이가 있습니다.

① 진짜 선정을 베푼 관리를 칭송하기 위해서
② 자신의 부친이나 자신의 명예를 자랑하기 위해 스스로 세운 경우
③ 후임 관리에게 전임 관리의 공덕비를 세움으로 악정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1번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2번은 요새도 가끔 나오는 아주 몰염치한 사례입니다. 자신의 가문과 자신을 드높이기 위한 파렴치한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경우가 바로 3번입니다. 얼마나 악정과 폭정에 시달리면, 공덕비를 세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며 선정을 요구했을까요? 옛날에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 세금이라, 나라가 왕과 관리에게 수탈을 많이 당할수록 떠도는 유민이 많았습니다.

오늘 제가 송영길 인천시장과 공덕비를 함께 묶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장 사소한 원칙조차 지키지 않으며 대한민국을 다스리는 폭정을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0만명의 주민이 4대강 사업에 포함된 경북 구미 해평광역취수장 취수용 가물막이가 터져 단수 때문에 고통을 받았습니다. 4대강 사업의 부실과 문제점이 계속 나오고 있기에 언젠가는 이런 일이 발생리라 예견하고 있지만, 앞으로 장마철에는 더 많이 나올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을 보면 저는 유사한 사건이 자꾸 떠오릅니다.


원래도 잘 있던 농사용 물을 저장했던 보를 다시 커다랗게 쌓아 농민에게 물세를 받아 동학 혁명의 계기가 되었던 고부군수 조병갑.

그가 진정으로 농민들이 만석을 수확할 수 있는 마음으로 만석보를 쌓았을까요?

그의 마음속에는 만석의 세금을 거둬 자신의 아버지 공덕비도 세우고,자신의 치적도 자랑하면서 한 세상 돈과 권력을 마음껏 누리려고 했던 마음이 더 컸습니다.

4대강 사업이 원칙에 위배된 일은, 그 사업이 국민이 원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공직자와 대통령은 모든 일을 국민의 입장과 국민이 우선이어야 합니다.그렇지 않는다면 그는 옛날 폭정을 휘두르는 왕과 부패한 탐관오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송영길 시장이 자신의 장인상이 원칙과 달라서,서울시립공원으로 당연히 가듯, 예산과 사업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4대강 사업도 지금이라도 폐기되어야 합니다.


이제 장마철이 다가옵니다. 부실한 공사와 속도전에 휘말린 전국의 4대강 공사 현장 곳곳에서 붕괴의 위험이 속출할 것입니다.이렇게 된다면 제2의 만석보가 다시 대한민국에서 재연될지도 모릅니다.

만석보를 쌓은 조병갑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공덕비를 쌓아 자랑하듯
대한민국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려고 합니다.
 

동학농민전쟁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디 제2의 만석보 사건이 올여름에 나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원칙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부터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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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교훈은 단 한가지
    진짜 대통령은 잘 뽑아야 하는구나.
    이제는 경제도 교육도 문화도 어느 하나만을 고집하는 대통령은 안됩니다.
    정말 조화로운 사람이 어디 없을까요.

    2011.05.11 11:06 [ ADDR : EDIT/ DEL : REPLY ]
  3.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산을 뚫어서 터널과 고가 도로를 너무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골집을 지나려면 4대강 사업현장을 지나는데 우선 시범적으로 하나 해보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늘 듭니다.
    물론 저도 반대입니다만 ....ㅠㅠ

    2011.05.11 11:11 [ ADDR : EDIT/ DEL : REPLY ]
  4. 원칙과 약속... 예외가 있을수 있나요? 제발 국민들의 바램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011.05.11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원칙은 원칙!
    그나저나 4대강은 진짜 이거 참 큰일입니다.

    2011.05.11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원칙은 만들면 되는 것이고, 그것을 깨뜨리는 것은 이미 문제될 것이 없지요. 안되면 법안을 바꾸면 되고.
    이게 한국아닌가요? 개뿔 공덕비 세워줄 인간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시골은 더합니다. 모르는 시골사람들 눈앞에서 속이고 꿀꺽하는 쉐키들이 많지요.

    2011.05.11 1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한국의 주인이 국민이니까

    주인이 머슴도 돈욕심 믾은 인간으로 뽑았습니다.
    대운하사업을 한다고 해도 카리스마 불도저라고 선거에서 뽑아놓았으니 누구를 탓하리요....
    다음 선거를 기다릴 뿐입니다.
    지금 상황의 모든 사실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겨서 도망 못하게 책임을 지도록 재산 압류와 후손들도 재산압류해야 할겁니다.
    근데 친일매국노 박정희씨가 삽질 영웅으로 높임을 받고, 살인마 전두환씨가 오페라 보면서 잘먹고 잘사는 한국사회가 김태호가 아무리 권력남용과 배불리기를 해도 선거에서 뽑히는 현실을 보면 서 이명박씨가 저헣게 파괴하고 재산을 축적해도 두려움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임기가 끝나도 확실한 처벌이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나쁜놈만 이기겠습니까. 착한 놈도 이길 대가 언젠가 있으리라 봅니다. 어둠이 너무 기네요. 빨리 낮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1.05.11 12:24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원칙인데 말이죠. 그 넘(?)의 물때문에 난리도 아니던데 말이죠....

    2011.05.11 14: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잘 읽었습니다. 민주화시대에서 모든 정책추진의 방향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함이 당연한 것이지요..^^

    2011.05.11 16: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만석보지 느낌이 아주 영 아니네요.
    이래서 우리말을 좀 살려써야 한다니까요.
    만석보 터쯤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그런가?^^

    2011.05.11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잘보고 갑니다.
    원칙이 지켜지면
    조금씩 제자리에 바로서리라 믿습니다

    선진 대한민국이 되길 바래봅니다. 화이팅!

    2011.05.11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늘푸른나라

    저도 안산에서 살아서 아는데...

    화장장 문제입니다. 심각한 문제인데...

    시장이 원칙을 ...

    정도를 간다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2011.05.11 18:32 [ ADDR : EDIT/ DEL : REPLY ]
  13. 권력과 말로 쌓은 공덕은 언젠가 허물어지기 마련이겠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스스로 위안해보네요.

    2011.05.11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해놓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예외가 없겠죠..^^

    2011.05.11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물길에 보를 막는 공사를 강행하다가 악수가 된 사례가 지금과 꼭 맞아 떨어지는군요.
    이명박 대통령은 그토록 반대하는 사업을 강행하였으니 뒷일도 꼭 책임지길 바랍니다~

    2011.05.11 2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국민이 원치 않는 4대강. 구미시민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주류 언론에서는 4대강을 언급하지도 않더군요. 이렇게 국민의 눈과귀가 멀어지나 봅니다. 이런게 언론통제겠지요.

    2011.05.11 2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5.11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18. 4대강사업에 왈가왈부하기에 앞서 올여름이 정말 걱정됩니다.
    아무쪼록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2011.05.12 01:2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대통령이 원칙을 솔선수범해서 지켜야 하는데
    백성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군주로 군림하고 있으니....
    뉴스를 보니 가관이더군요. 원인의 얘기 안하고 시민들 불편만 얘기하더군요
    갈대까지 갔으니 되돌릴 수도 없고...
    이제 여름철이 되고 비가 계속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불행한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2011.05.12 0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황토현이였던거같은데..
    얼마전에 정읍에서 열렸던걸로 알고있거든요..
    인천에 살고있어서'
    이번에는 바꿔보자고해서
    송영길을 뽑았습니다..

    2011.05.12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21. 원칙은 정말 지켜져야 합니다...
    그것이 판단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죠...
    한번 원칙을 깨서 행동하기 시작하면...
    점점 중심을 잃게 되죠...

    2011.05.12 18:4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