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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故 노무현 대통령의 `노란가게`가 보여주는 정치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2년이 되어갑니다. 봉하재단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년을 기념하면서 '노란가게'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노무현 대통령 기념품을 비롯한 각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으로 최초이자,새로운 정치 문화의 모습을 보이는 노란 가게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정치 변화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노란가게에는 어떤 상품을 판매할까요?

노란가게는 일반 온라인 쇼핑몰처럼 특화된 상품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도서와 기념품,그리고 봉하마을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노란가게에서 파는 상품을 모아 봤습니다.


처음 눈에 띄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진보의 미래라는 책을 제일 좋아하고 가끔 정치 포스팅을 쓰기 전에 뒤적입니다. 책 곳곳에서 보여지는 간절한 그분의 생각이 과연 지금 시대의 정치 상황과 맞는지,무엇을 생각하셨고 우리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해봅니다.


노란가게에 유난히 사고 싶은 상품은 리빙상품입니다. 저는 이사를 해서 그런지 월스킨 일명 시트지라고 불리는 상품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이 문구를 제 작업실 벽면에 딱 붙여 놓으려고요

아마 자판 하나 하나 허투루 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귀촌해서 그런지 먹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저는 특히 우렁이 농법처럼 유기농 친환경 농법에 관심이 많아서,농산물은 구매보다 직접 봉하마을에 가서 한 수 전수를 받고 올까 고민 중입니다.

막걸리를 주문해서 5월23일에는 조용히 막걸리 한잔도 하고 싶어집니다.


노란가게 봉하기념품에는 자전거 타시는 노무현 대통령 캐릭터 상품이 참 귀엽게(?)느껴집니다. 아시죠? 누구 손녀는 대통령 전용기 타고 해외 여행 따라가고 노무현 할아버지 손녀는 자전거만 탔다는 사실을.....

현재 기획상품이나 문구쪽은 기존 리빙,도서,기념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품은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게 보이지만,앞으로 계속해서 상품을 늘어나겠죠?

노란가게 온라인 쇼핑몰의 특징과 개선되어야 할 점

노란가게의 메인 페이지는 오늘 포스팅 첫 이미지입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는 다르게 상품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인물들의 인터뷰와 이야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는 문용욱 부속실장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가 처음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돌아가실 당시 상황,울고 싶지만 울 수 없었던 애절한 사연이 읽노라면 참 마음이 찡해져 옵니다.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인물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그러나 때로는 슬프게 계속 올라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좋은 취지로 만든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약간 눈에 거슬리는 오류가 있습니다.


노란가게 로고를 클릭하면 보통 사람은 메인으로 이동할 줄 아는데,큰 로고를 클릭해도 메인으로 이동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로고를 클릭하면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로딩되는 첫 페이지 화면으로 나옵니다.굳이 다 읽은 이야기를 또 로딩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크롬에서 보니 인터넷 익스플로러와는 다르게 게시판 화면이 깨져서 나옵니다. 크롬 사용자가 아무리 적어도 온라인에서 구동되는 쇼핑몰이라면 크롬이나 다른 웹브라우저 환경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오류 이외에 노무현 대통령 온라인 쇼핑몰이라면,상품 설명보다는 그 상품에 얽힌 스토리텔링이 있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 방법은 좌측의 밋밋한 상품 설명보다, 우측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여기에 담긴 이야기를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노란가게의 상품이 품질면에서 최고라서 구입하는 사람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향기를 원하는 구매자에게 그분의 추억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수익금이 봉하재단의 소중한 자금으로 묘역과 재단 사업을 유지하는 취지도 좋지만, 간단하지만 온라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을 만끽하면서 그의 삶과 이야기를 다시 상기시키며 우리 현실을 조금은 일깨워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노란가게'가 보여주는 정치의 변화

저는 역대 대통령들은 꿈꿀 수 없었던 노무현 대통령 온라인 쇼핑몰의 오픈을 보면서 너무나 흐뭇하면서,이런 모습이 진정 대한민국 퇴임 이후 대통령들이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노란가게의 의미와 정치의 변화를 보자면

▶ 전직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순수한 시민들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계기
-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잘했건 못했건 그것도 하나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국가의 예산보다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와 참여로 이어진다면 진정으로 기념사업의 뜻을 이어받게 됩니다.

▶ 퇴임 이후 대통령의 존재 가치가 정치적 활동이 아닌 국민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시작
- 우리는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습니까? 바로 뉴스가 아니면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국민과 가깝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오히려 훨씬 깨끗하게 유지를 받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농사를 재배한 쌀을 들고 이거 100포대 팔면 50포대는 장학생을 도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얼마나 흐뭇해지고 재밌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 쉽고 간단하게 정치적 사상을 보급할 수 있는 창구
- 일반인들이 정치라는 괴물을 이해하기 복잡합니다. 매일 정치 이야기를 쓰는 저도 정치는 어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생전에 시민 의식을 일깨워주는 도구로 출판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진보의 미래를 비롯한 다양한 그분의 저서와 참모진과 함께 논의했던 자료 정리들을 한번에 이야기하기보다,쇼핑몰에서 잠깐씩 즐겁고 재밌게 보여준다면 얼마나 쉽고 빨랐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노란가게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이 쇼핑몰이 잘 운영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참모였던 김경수 국장이 봉하재단에 있는 한, 잡음 내지는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노란가게를 통해서 많은 사람과 대한민국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었으면 합니다. 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되새기고,우리가 무엇을 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느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참 바보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 불쌍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 세련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 슬프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참으로 너무나 많습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 공식 온라인 쇼핑몰 `노란가게`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