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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의 탈당과 한나라당 해체,이명박의 대반전.


4.27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지도부 사퇴는 물론이고,청와대에서는 개각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와중에 계파 간의 싸움과 책임론이 한나라당과 청와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현 상황만 보면 내년도 총선과 대선이 야권 및 진보 세력에게 유리해 보입니다.하지만, 저는 야권에서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다면 엄청난 대반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연 어떤 대반전이 나올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박근혜의 탈당으로 시작되는 대반전.

저는 박근혜를 중심으로 친박계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예상이 무조건 맞거나 옳은 것도 아니고 순수한 저만의 생각입니다. 왜 저는 박근혜의 탈당을 예상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친박계가 굳이 한나라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정당이 십년 이상 간 적이 있습니까? 지금 한나라당이 십년이 넘게 존재하고 있는데,그 이유는 바로 김대중 대통령,노무현 대통령 기간에 보수 세력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떤 정치적 사상으로
함께 모여 있었던 것이 아니라,진보에 뺏긴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이 함께 모여 있었던 이유가 그들의 밥그릇을 챙기려는 노력이었는데,이제 그 밥그릇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방법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저는 그 방법이 박근혜를 주축으로 시작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박근혜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탈당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지만,저는 그 기득권이 모두 박근혜를 중심으로 다시 모인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친이계의 주축이 되는 이상득과 박근혜의 관계를 본다면 박근혜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보다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과 권력을 쫓아 떠다니는 부평초 같은 인물들을 모으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박근혜의 탈당으로 대반전이 시작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박근혜의 신당 창당이 왜 유리한가?

박근혜가 신당을 창당하면 제일 먼저 한나라당 내부에서 벌어질 경선이나 계파 간 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경선과 소모적인 분쟁보다 대선 준비를 더 확고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신당 창당이 유리한 점을 몇 가지 예상해봅니다.

▶ 박근혜만의 경선으로 대선 후보 선점 효과
▶ 계파간의 소모전보다 대선 운동을 매진할 수 있다.
▶ 내년도 총선을 노린 지원자가 많기에 전국 지구당 설립 용이
▶ 친이계의 탈당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 보수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
▶ 지역기반이 탄탄한 경상도와 서울,경기를 효과적으로 운영


박근혜는 기본적으로 신당을 설립할 때 많은 장점이 있는 인물입니다. 독재자 아버지가 남겨주신 재산을 통해 대규모 조직 운영을 할 수 있는 역량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당 창당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효과는 기존 한나라당에 잔류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보수 세력이 박근혜에게 쏠리는 이유

박근혜가 창당한다면 많은 보수 세력들이 모일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박근혜가 부동의 대선 후보 1위라는 사실입니다. 박근혜를 빼고는 한나라당에서 대선주자로 나올 인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특출난 인물이 많은 정당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당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오히려 인물론에서 빠지는 인물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뚜렷한 리더 인물이 없다는 이유는 고만고만한 인물들이 서로 권력을 쟁취하고 나눠먹기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모든 기득권 세력이 위협을 받는다면 보수 세력은 서로 뭉쳐서 우선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겨줄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게 됩니다. 그런 인물로 박근혜는 적합합니다. 적당하게 권력의 맛을 누리며 기존 보수 세력과 기득권 세력을 옹호할 줄 알고, 그들의 입맛을 적당히 맞추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보수 세력은 어떤 정치적 사상이 없습니다. 외국의 보수 세력처럼 어떤 정통성이나 명예보다 오로지 권력과 돈을 탐닉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에게 정치 리더의 존재는 단순하게 국가를 이끌 지도가감이 아닌,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만 해주는 기브앤테이크적인 인물이면 그뿐입니다.

보수 세력이 박근혜에게 쏠리는 이유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생각 이외에는 없습니다.

이명박과 박근혜와의 연합이 남겨진 대반전

제가 적과의 동침이라는 소제목을 처음에 단 이유가 이명박 대통령이 막판 박근혜와의 연합을 반드시 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박근혜가 탈당을 하지 않는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친이계 세력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 세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박근혜 입장에서는 그들을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버리거나 포기하기에는 대선 레이스에서 불안한 감도 있습니다.

계륵이라는 말처럼 친이계는 박근혜에게 버리지도 먹지도 못하는 존재입니다. 이럴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나서서 친이계와 박근혜와의 연합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댓가와 그 후에 어떤 협상이 나올지는 저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아마 예전 3당 합당처럼 많은 조건이 결부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 망명까지도 거론될 수 있는 엄청난 정책의 실패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의 퇴임 이후에 국민과 차기 정권에 의해 줄줄이 벌어질 청문회와 특검은 그가 퇴임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박근혜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밀약은 이상득 의원이나 이재오 장관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을 통해 새로운 연합의 대반전이 나온다면 2012년 차기 대선은 많은 변수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아마 그들은 지금 올해 어떤 밀약이나 조건부 연합을 진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보수가 있다고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권력과 돈을 위해 명예따위는 버릴 존재입니다.
하지만,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돈과 권력을 위한 인간의 탐욕입니다.
야권이 4.27 재보선 승리에 취했있다가 그 탐욕에 먹힐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