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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무현 대통령을 국민이 그리워하는 이유.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대통령으로 이 땅에 살아오면서 많은 일과 사건이 있었지만, 그를 추모하는 행렬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있으면서 왜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을 이토록 그리워하고 애타게 찾으며 슬퍼하고 있을까요? 저는 오늘 그분이 남긴 유산에 대해 정치적으로 지금의 정권과 비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까지 제 포스팅에 이명박 정권의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아,그분이 남긴 유산을 통해 국민이 왜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988년 민정당 노태우는 여소야대의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김영삼과 김종필과 야합하여 3당합당이라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정치테러를 감행합니다. 통일민주당 합당결의 대회장에서 노무현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견있습니다. 반대 토론을 합시다."라고 주먹을 쥐고 외쳤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론이 시작됩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는 야당 지도자도 권력자와 정치밀약을 행하고,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보스를 따라갑니다. 그것은 그래야만 출세와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돈과 권력,국회의원 뱃지만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아닙니다. 지금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정치 철학이 있습니까? 그들은 공천과 정치 패거리,계파 싸움,자신의 기득권 세력 옹호 등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3당합당에서 소신과 원칙을 밝히고 정치인이라면 그것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인 자신의 출세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었기에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그가 바보처럼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부산에서 계속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산에서 유세할 때 장면입니다. 공터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서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합니다. 바보 노무현이 왜 이렇게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 주차장 공터에서 왜 절규하며 이야기를 했습니까?

그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대한민국 전지역이 모두 함께 잘 살기를 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지역균형발전론까지 점차 확대 발전시켰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지역주의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애향심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비뚤어진 지역발전과 지역주의는 대한민국을 상처밖에 줄 수 없습니다.

지금 이명박정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자료를 준비했지만, 올리지 않고 싶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주장했던 그의 애절한 절규가 왜 필요했는지 국민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바보 노무현을 지금도 국민은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입니다. 그 배경은 너무나 어이가 없는 정치적 모략과 술수였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묵묵히 받았습니다. 그가 63일 동안 청와대에서 했던 일은 잠과 책을 읽는 일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런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었던 사람들은 국민이었습니다. 촛불 집회를 통해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분노했고 대한민국의 언론을 외면했습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는 핍박을 받았지만, 그는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민은 진실과 상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노무현을 믿었고 그를 사랑했습니다.

오늘은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영상을 한 편 올립니다. 봉하마을에 가지 못하거나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