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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증산역 '졸속개통' 알고보니 OOO 때문

 

 

 

 

 

 

 

 

 

 

오늘 부산지하철 증산역이 개통됩니다. 증산역은 2007년 5월에 준공됐지만, 그동안 무정차 역으로 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증산역의 개통이 늦어진 이유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양산 신도시 사업이 계속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양산 신도시 3단계 구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증산역 개통도 원래 더 늦을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2015년 9월 24일 개통됐습니다.

 

증산역 개통이 예정보다 더 빨리 이루어지자, 부산지하철노조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증산역 개통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증산역 근무인력을 부산도시철도공사가 조당 3명에서 조당 2명씩 3개조 6명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증산역 이용승객은 대략 500여 명입니다. 1,158세대가 입주하는 대방 5차는 내년에나 입주가 시작됩니다. 상가나 단독주택도 모두 2016년 5월 이후 입주 예정입니다. 현재 입주세대가 적으니, 이용승객이 적습니다. 당연히 수입도 적습니다. 2015년 증산역 개통으로 6천2백여만 원의 적자가 납니다.

 

수익이 적게 나더라도 지역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증산역 개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재정적자를 이유로 부산도시철도공사는 계속해서 인력을 감축하고 충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증산역 개통으로 그 일대 아파트와 토지,주택 가격은 몇천만 원씩 상승합니다. 지역이 발전하고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증산역 개통만 외치고, 진짜 필요한 안전을 위해서는 돈이 없다며 인력을 배치하지 않습니다.

 

지역발전과 시민의 편리를 위한 증산역 개통은 환영하지만, 적절한 인력배치 없는 졸속개통은 경계해야 합니다. 벌써 잊으셨나요?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같은 지하철 사고를....

 

돈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공공의 이익과 공공의 안전은 함께 가야 할 운명이지, 따로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