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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드디어 대통령의 꿈을 말하다



4월 5일 북산 북구에서 열린 전재수,문성근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문재인 후보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권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저도 국회의원 한 번 해보려고 그렇게 정치에 나선 거 아니다. 부산정치 바꾸고 싶어서 그 힘으로 대한민국 정치 바꾸는 게 기여하고 싶어서 정치에 나섰다."

정치의 개혁을 희망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국회의원이 아닌 큰 정치, 즉 대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야 아주 행복한 말이었습니다. 그것은 문재인 후보가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을 때부터 그를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치] -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이제 홀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치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이 노무현의 뒤를 이어 부산을 바꾸겠다고 나오고.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참여정부를 향한 MB의 물타기, 그의 결심에 쐐기를 박다.'

이번 문재인 후보가 비친 대권의지에 대한 마음을 만든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MB정부의 물타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이 참여정부에서도 이루어졌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는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어제 연설에서도 그는 이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이번에 사찰 문건으로 이 사실 드러나니까 어떻게 했나. 참여정부도 한 것이다, 이렇게 물타기 했다. 참여정부가 민간인 사찰한 거 본적 있나? 공기업 임원 사찰해서 쫓아냈나? 방송언론 장악하려고 사찰했나? 참여정부때 김제동 김미화 윤도현 처럼 사찰해서 출연 못하게 했나? 뻔뻔스럽죠?"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 개혁을 위한 여러가지 정책과 방법, 그리고 악습을 몰아 냈는데, 그중의 하나가 국정원장과의 독대금지였습니다. 대통령과 독대를 한다면 대한민국의 정보가 아닌 대통령을 위한 정보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예 국정원장의 독대를 폐지시켰고, 반드시 청와대 수석 내지는 다른 사람을 배석시켰습니다.


참여정부 국정원장들은 "정치사찰은 없었다"고 증언하고 나섰습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나 정치사찰과 사찰성 정보 수집을 금지했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그것은 그가 정치 개혁을 위해 얼마나 강조했던 내용이고 신경 썼던 내용인데, 하루아침에 이명박 정부와 똑같은 불법 사찰했던 공범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민간인 사찰 물타기를 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문재인 후보는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더 큰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 이명박 정권 심판, 왜 필요한가?'

문재인 후보는 민간인 사찰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직 대통령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을 방치한 책임과 인지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아주 대대적인 광범위한 전방위적인 불법사찰 드러났죠. 그렇죠?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중앙정보부 안기부나 했던 일을 이명박 정부는 국무총리실 안에 불법사찰 전담하는 그런 범죄조직을 하나 만들어두고 전방위적 사찰을 시켰다.

대대적인 민간인 불법사찰 했죠? 촛불집회 참가했다고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그런 국민들 억압하고 감시하기 위해 사찰한 거 아닌가? 또 참여정부가 임명한 공기업 인사 쫓아내기 위해 사찰하지 않았나?

비판적인 방송 언론 장악하고 길들일 목적으로 불법사찰하지 않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들 사찰해서 방송출연 못하게 하지 않았나? 이런 사실이 드러나니까 어떻게 하나? 증거에 청와대가 조직적 개입해서 인멸하고 수사 축소하고 돈으로 입막음 했다."


이명박 정권이 자행한 불법사찰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국민과 방송 언론 장악, 참여정부 인사들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군사독재 시설에나 했던 범죄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범죄 사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문재인 후본느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경찰이 밝혔죠. 경찰청의 적법한 감찰이다. 그걸 갖고 참여정부도 불법사찰했다고 하다니 뻔뻔하지 않나? 법률용어로 뭐라고 하나. 범죄 저지른 사람이 뉘우치고 반성하지 않고 나서는 걸, 개선의 정이 없다고 하죠? 그럼 어떻게 하나? 엄벌에 처해야죠?"


저는 이승만과 이명박 대통령이 이리도 닮을 수 있는가를 매번 생각합니다. 부정선거, 친인척 비리, 친일파 및 친미파 등용 등 그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 비슷해서 마치 '평행이론'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현대사] - 4.19 혁명,이승만과 이명박 대통령 닮은꼴
[정치] - 신성일이 아닌 이승만 아바타의 환생 이명박.

독재자 이승만을 국민은 어떻게 했습니까? 4.19 혁명을 통해 그를 하야시켰고, 그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하야할 이유가 너무나 충분합니다. 그런 그를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의 잘못을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는 이 땅에 국민을 향해 잘못된 권력을 휘두르는 자가 나오지 않게 됩니다.


'문재인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

문재인 후보는 지긋지긋하게도 정치를 싫어했던 사람입니다. 작년 문재인 후보의 최측근을 만났을 때만 해도 주위에서 그렇게 강권하는데도 정치에 뜻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것은 워낙 문재인 후보가 정치권력의 허망함을 알고, 성격상 청와대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것을 더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주위 사람에게 정치를 만류했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만큼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청와대를 떠나고 싶어했을 정도로 정치권력에 대한 욕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랬던 사람이 변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 때문에 자신의 운명까지도 변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원하는 최종 목표가 꼭 대통령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연장을 막아내고, 참여정부의 공과를 되새겨 다음 정부를 준비하는 것'을 마음속에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정치권력에 욕심 있다면, 굳이 부산에서 출마할 이유도 없거니와 더 편하게 비례대표나 서울에서 출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노무현의 운명처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싶어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정치권력에 욕심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저는 그를 대통령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여정부의 실패와 한계를 깨닫고 문재인답게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가는 모습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분명 잘못했던 부분도, 실패했던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정치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고 원칙을 지켰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그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그 원칙은 권력에의 욕망이 아닌 상식적인 사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말한 더 큰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을 의미하고, 저 또한 이번 4.11 총선에서 원칙이 승리하여 문재인 후보가 국회의원을 떠나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이 국민에게서 앗아간 권력을 다시 국민의 품에 안겨주기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