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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만화영화]생쥐나라에서 빨갱이란?



1962년 캐나다 정치인 토미 더글라스는 "생쥐나라"(Mouseland) 이야기를 캐나다 의회에서 말합니다.
토미 더글라스의 "생쥐나라" 이야기를 듣기 전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904년 토미 더글라스는 스코트랜드에서 출생해서 캐나다로 이민 온 사람입니다. 그는 다리를 다치면서 골수염에 걸렸고, 그의 질병을 통해 공공의료정책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캐나다 의료정책에 대한 개혁을 주장하게 됩니다.

토미 더글라스는 원랙 침례교 목사입니다. 그런데 그가 정치가로 후에 변신한 배경에는 1919년 위니펙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에서 경찰에 의해 파업노동자들이 총과 몽둥이로 진압 당하고 경찰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국가권력이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를 탄압하고,질병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국가 정책이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한 그는 1944년 북미지역 최초의 민주사회주의 정부 수상이 됩니다.
 (캐나다 연방정부 수상이 아닌 서스캐츠원 주의 지방 정부 수상/1944-1961년까지 재임)

토미 더글라스의 주요 정책은

■ 공공서비스 노동자의 노조 허용
■ 모든 시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 제공

그는 1962년 "생쥐나라"(Mouseland) 연설을 합니다. 그의 연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를 해도 변하지 않는 국민의 고단한 삶을 우화적으로 풍자합니다. 6분짜리 연설이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시스템을 함축적으로 알려줍니다.

동영상을 자료로 새로운 형태의 포스팅을 쓸려고 했습니다.그러나 아무리 좋은 글을 쓴다고 해도,이 동영상에 담긴 시대의 모습과 이야기,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더 잘 표현하는 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6분짜리 동영상이지만,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생쥐나라이야기라고 혹시 포스팅이 차단될 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이 글에서 생쥐는 아주 순박한 국민이 사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생쥐와는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생쥐나라"(Mouseland) 와 대한민국은 너무나 흡사합니다.

■  국민을 위한 법안은 계류중,재벌과 사학 재단,정치인을 위한 법은 무사 통과
■  가면 갈수록 국민은 경제,사회,복지에서 늘 고통받고 있는 현실
■  국민의 정부는 없고, 오로지 돈과 권력을 소유한 자들의 정부

대한민국이 투표를 해도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국민을 위한 법안이 아닌 자신들의 법안을 만들고 통과 시키는 모습과 생쥐나라 이야기가 왜이리 똑같은지 이 동영상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토미 더글라스의 공중의료정책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었고,1966년에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서스캐처원 주의 공중의료보건정책을 확대시킵니다.

캐나다 국민이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으로 뽑은 토미 더글라스의 연설을 통해,우리에게 정치와 정부, 그리고 이 사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독재정부를 비판하면 빨갱이가 됩니다.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도 빨갱이입니다. 아줌마들이 뉴타운 건설로 자신의 집을 돌려달라고 해도 빨갱이가 됩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을 강력하게 하면 빨갱이로 몰립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들어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빨갱이가 되는 세상입니다.

국민이 자신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자유가 엄연히 보장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우리는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생각과 표현, 그리고 시위까지 억압받고 살아갑니다.

빨갱이라는 모든 것을 지칭하는 단어 하나로 대한민국에서 좌익 사범으로 몰릴 수 있고, 유언비어 날포죄로 벌금형을 받아도, 결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고,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생쥐든 사람이든 감옥에 처 넣을 수 있지만,
생각을 잡아 넣을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