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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블로거가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



4월부터 블로그 포스팅의 일정을 바꾸어서 올립니다.기존은 정치 포스팅을 6일동안 올리고
매주 일요일은 귀촌과 귀농 관련 포스팅을 했습니다.그런데 이제는 매주 토요일은 정치 현안을
포스팅하는 것이 아니라,SNS와 정치,블로깅과 정치에 대한 분석과 해외 사례를 올립니다.

정치 섹션과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시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정치 참여를 위해 직접 정당의 당원이 되거나,거리로 나서기도 합니다.그러나 꼭 그런 방법만
정치에 참여하거나,나라를 변화시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의 세상에서 블로그라는 강력한 무기와 접근성을 통해,정치에 참여하고,정치를 변화시켜
이 나라를 조금은 상식적인 나라로 바꿀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매주 토요일은
정치와 온라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저도 배우고 여러분도 쉽게 정치에 참여하는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제가 온라인 마케팅이 전공이었다보니,글의 내용이 정치라는 개념만 빼면 일반적인 블로그
운영과 블로거의 모습,그리고 기업들과 개인 온라인 마케팅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정치 이야기가
재미없다면,블로그 운영 방법이나,블로거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으로 가져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우리는 온라인에서 수많은 정치논객이라 불리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아이디 또는 필명을 거론하기
어색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지만,속칭 잘나가던 정치논객 또는 정치블로거가 어느 순간 사라져,글이
온라인에서 나오지 않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도대체,왜 그들은 블로그와 글에 열광하던 독자들을 내버려두고,조용히 사라졌을까요?
오늘은 제가 정치 블로거로 글을 쓰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통해,그들이 더는 인터넷에서 모습을
감추는 이유를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저는 다른 정치블로거나 일반 블로거보다 이미지를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글만 많은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한 단락의 글이 재미없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바로 블로그를 나가기 때문입니다.그래서,조금 더 쉽고 간단하고 한눈에 글의 주제와 시선을 잡아둘
이미지를 많이 사용합니다.텍스트만 있는 글보다는 한 장의 이미지가 독자를 끌어들입니다.
<마치 오늘 글처럼 텍스트가 많은 포스팅의 경우,글을 끝까지 읽는 사람은 힘들겠죠?ㅠㅠ>

그런데,제가 사용하는 이미지는 대부분 단순 사진자료가 아닌 데이터와 같은 자료가 많습니다.간단한
도표에서부터 엑셀 파일로 만든 수식과 챠트,그리고 연대표 같은 정보를 이미지화 시킵니다.이렇게
제 블로그에 데이터와 자료가 많은 것은,제가 내세우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하지만,장기적으로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포스팅을 비교분석하여 정책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제가 블로그에 국방개혁307 계획에 관한 포스팅을 그냥 쓴다면,바로 악풀과
비난을 받습니다.철저하게 자료를 제시하면서 포스팅을 써야합니다.가끔 블로그 포스팅을 하다보면
제가 무슨 논문 한 편을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정치 블로거나 일반 블로거나 마찬가지로 불로거가 자료를 찾는 대부분은 뉴스기사,검색 사이트,TV가
주종을 이룹니다.여기서 조금 나아가 취재를 직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런데,여기서 취재가 말썽이
항상 됩니다.예를 들어 맛집 블로거나 여행 블로거가 직접 취재를 하면 큰 어려움은 없지만,제가 정치
취재를 나가면 항상 벽에 부딪칩니다.예를 들어 국회의원을 만나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 뉴스기사 :관련 보도 자료 및 연관 기사 30개 이상
- 논문 및 학술지:정부 발행 간행물 포함
- 정보공개 청구:10일이상 소요
- 해외 사이트:해외 뉴스 사이트 및 데이터,학술지
- 연관 검색:A라는 국회의원의 경우 예전에 재직했던 회사와 기관의 자료
- 정부 관련 자료: 영상회의록,입법조사처 논문,정부 사이트


제가 현재 자료를 찾고 있는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취재가 아닌 온라인과 문서
자료도 그리 쉽게 얻어지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예를 들어 보면 학술자료의 경우 보통 기관에 속해
있지 않으면 돈을 주고도 받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이런 자료는 어떻게 노력하면 찾아지는데,문제는 정보공개를 청구해도 관련 정부기관이 쉽게
자료를 순순히 주지 않습니다.현재 정보공개는 청구 후 10일 이내인데,연장도 가능하고,정보 공개를
청구하면 많은 전화를 받습니다.

"OOO선생님,정보 공개 신청하셨죠?도대체 자료를 어디에 쓰시려고 하십니까?"
"제가 글을 쓰려고 합니다"
"무슨 글을 쓰려고 하는데,이 자료가 필요하시죠?"
"꼭 밝혀야 합니까?"
"아니 대부분 밝혀주는데,왜 무슨 문제있습니까?"

오늘도 이런 전화를 5통 이상 받았습니다.블로거가 1인 미디어라는 말이 팸투어나 무슨 기자단에
속한 사람만 적용이 되는것이지,저처럼 혼자서 뛰는 사람은 전혀 인정도 받지 못하고,자료 찾기가
정말 하늘에 별 따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글을 쓰든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많은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받는 정치 블로거는 자료
하나 하나에 자체 검증을 하고,말 한마디,단어 하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정치 블로거들이 오랫동안
장수하지 못하는 비결 중의 하나가,이런 자료와 정보없이 글을 쓰기는 비난이 너무 많고,자료와 정보
찾기는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정치블로거들이 가장 방문자가 오는 창구는 현재는 포털이나 정치 사이트외에는 없습니다.그래서
다음뷰나 서프라이즈와 같은 정치 사이트 메인이나 베스트에 걸리지 않으면 방문자 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이런 이유로 정치블로거들의 사이트는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정치블로거도 정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전에 블로거입니다.블로거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마케팅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만,실제로 정치 블로거 중에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생각하는 블로거는 거의 없습니다.여기서 온라인 마케팅은 바로 검색어를 통한 방문자 유입자 증가와
SNS를 이용한 자신의 블로그 홍보 방법입니다.

요새는 검색 사이트에 제가 신경썼던 검색어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검색어로 많은 방문자 유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저의 경우,다음뷰의 베스트가 전혀 되지 않거나,메인 노출이 되지 않아도
방문자 수는 그리 큰 영향은 받지 않습니다.1-2천 정도만 줄었으니,실제 1일 방문자의 감소는 한달
5만명 이내입니다.제가 늘 생각하는 월 20만명은 유지되면,블로그로 제가 운영을 하는 부분에서
괜찮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 블로거들이 추천 품앗이까지는 아니지만,최소한의 이웃과의 소통이 없습니다.누군가
방문하면 맞방문을 하는 조금은 잘못된 블로거 문화도 분명히 존재합니다.그러나,누군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고,댓글을 남겼다면 예의상 또는 그 사람의 블로그를 한번쯤은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가서 좋은 블로거이고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가치관과 글이 있다면 자주 방문하면서
소통을 하고,만약 그렇지 않다면,조용히 나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정치 블로거들은 거의 독불장군이 많습니다.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보통의 정치 블로거는
자신이 글을 써서 발행하고,자신의 글만 신경을 쓰는 일이 대부분입니다.제가 생각하는 이웃 소통은
맞추천이나 무조건 방문이 아닌,예의와 온라인에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마케팅 차원입니다.

간혹,블로그 강의를 하러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블로그조차 방문자나 소통이 없으면서,남에게
블로그 운영을 가르쳐주는 것을 보면 황당하면서,참 답답하기도 합니다.물론 일부러 남의 블로그를
방문해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어떤 정치적인 이유나 혹시 모를 뒷감당 때문이죠.

예를 들어 어떤 기성 정치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매일 어떤 블로거의 글에 댓글을 남기면서 다른
블로그는 방문을 하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일반적인 정치 블로거들은 그런
이유가 아닌,그저 알 수 없는 자신만의 이유로 블로거와 소통을 하지 않습니다.

블로그의 방문자는 많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그것은 블로거가 1인 미디어로 활동하려면
최소 월 15만명 이상 방문자가 있어야,그 사람의 미디어로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것입니다.정치를
이야기한다고 정치 블로거가 블로거가 아니란 사고방식은 버려야 합니다.블로거라는 이름을 내걸면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면,그 사람은 분명히 온라인에서의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
관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어떤 이슈나 계기로 방문자가 급증했던 정치 논객이나 정치블로거가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점점 블로그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고,이는 정치블로거를 단명시키는 이유가 됩니다
.


정치블로거에게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어떤 정치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지입니다.저는
속칭 이야기하는 노빠도 유빠도 아닙니다.저에게 정치는 그저 일반사람의 눈높이로 보는 수준이지
어떤 이념이나 정당을 좋아하거나 그들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정치 블로거에게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인 색깔론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분법은 
아니어도,최소한 자신이 생각하는 정책이나 노선이 분명히 존재합니다.그래서,이런 정치 블로거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일이,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악풀내지는 반대 의견입니다.

비판이면 좋은데 비난이 되고,그것이 감정싸움 내지는 악플로 변질되는 현상이 유독 블로거나 정치
논객들에게 많이 보여집니다.상
대방에 대한 비판이 변질되다보니,어떤 계기로 블로거가 큰 홍역을
한번 치르고 나면 글 쓸 마음이 없어진다고 블로그를 떠나기 일쑤입니다.

저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자체가 없습니다.저는 이념이나 정당 정치를 아예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저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하고 말을 하고,글을 씁니다.어쩌면 주관이 없을 수도,무슨 정치적
이념도 없이 정치 이야기를 한다고 욕을 먹을 수 있지만,저에게 정치는 일반 국민을 위한 평균적인
정치의 변화입니다.어떤 이념논쟁이나 색깔론을 하는 사람도 많고,그것에 몇십 년을 싸운 민족이라
저도 그 싸움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정치를 모르는 사람들과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고,그들을
대변하고 싶은 것이 제가 정치 블로거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거나 혹은 자신의 이념을 위해 글을 쓰거나 어떤 것이든 다 좋고 필요합니다.
그러나,그 안에서 겪는 일들도 자신이 감당해야하지만,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정치 글을 쓰다가
블로그를 떠나게 됩니다.이것이 정치 블로거가 가진 숙명이자 아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다양한 블로거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와 정보를 제공해서
블로거들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정치 블로거나
일반 블로거 모두가 마찬가지로 자신이 글을 쓴다면 그 블로그가 1인 미디어나 영향력 있는 모습으로
바꾸는 노력을 늘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안 되고,매일 전화벨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세상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정치 블로거이지만,저는
정치 블로거들을 통해서,세상이 조금씩 변할 수 있는 모습을 제시하고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주목받는 블로거도 싫고,어떤 정치 사이트나 언론의 인터뷰를 하는 블로거도 싫습니다.
언제나 묵묵히 정치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정치에 관심을 있기만 원합니다.

저는 하루에 글을 힘들게 써서 뿌듯함을 느끼는 때보다는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목부터 자료의 첨삭여부,글의 방향과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메시지 오해 등 등
지금은 참 보잘것없는 일개 정치 블로거를 표방하지만,언젠가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어떤
현안이나 이슈를 가장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정치 블로그 사이트가 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역사처럼,아마 저도 정치 블로거로 제대로 일하려면 한 십 년은
갈고 닦고 깨지고,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그러나 그런 일들을할 수 있고,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 블로그에 와주시는 정치를 모르는 분들 때문입니다.

정당과 이념을 이야기 할 수 없지만,정치가 잘못되면 우리 가족이 고통받을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평범한 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라를 바꾸는 사람은 말 잘하는 정치인도,권력의 힘을 가진 대통령도 아닙니다.
정치는 모르지만,항상 상식적인 삶으로 열심히 일하는 보통 국민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라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