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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문순국회의원]정치 블로거가 만난 최문순 국회의원.



최문순 국회의원을 만난 것은 최문순 국회의원이 주최한 "방송잔혹사를 말한다"보고 대회였습니다.
최문순 국회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미디어 관련해 많은 활동을 보이는 의원 중의 한명입니다.정치를
주로  이야기하는 정치 블로거이지만,국회의원을 만나는 게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제 블로그에서
최문순 국회의원의 포스팅은 없었지만,민주당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정치 블로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송잔혹사 보고대회가 끝나고 만난 최문순 의원의 이야기를 합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을 실제로 만난 적은 별로 없습니다.실제로 정치인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할 수도
만나고 난 뒤에 호의적으로 포스팅을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정치인을 먼 거리에서 보고
그들을 감시(?)하는 것이 정치 블로거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연찮게 만난 최문순 의원의 모습은
명함에서부터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문순 국회의원 명함이 다른 국회의원과 다르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아직도 그런 명함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최문순 의원 명함은 단순합니다.이름과 핸드폰번호 메일 주소와 트위터.
왜 다른 국회의원과 다른 명함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자,국회의원은 머슴이자 심부름꾼이지
지배자가 아니므로,권위의식이 없는 명함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참으로 특권이 많은 직업입니다.그래서 금배지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많습니다.그런 특혜를
받으면서도 일을 제대로 하면 모르지만,국민들 눈에는 그저 싸움질만 하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韓國/정치] - 국회의원전용 승강기 부활,머슴이 아니라 상전.
[韓國/정치] - 국민은 죽어도 국회의원 월급은 몰래 인상.

금배지 마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을 욕하면서도 그 권력에 빌붙어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괜시리 국회의원 명함을 들먹이는 사람도,그 사기와 허풍에 귀가 솔깃해
어떤 이권을 바라는 사람이 많은 사회입니다.함바집 비리가 없어지지 않는 것도 그런 권력자들이 사회에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권력으로 짓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최문순 의원 명함을 가지고,내가 국회의원을 잘 안다고 우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혼자서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최문순 의원은 MBC 노조출신으로 MBC 사장이 되었던 인물입니다.이번 방송잔혹사 보고 대회를 주최한
이유도 지금의 암울한 언론계를 사회에 알리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입니다.방송잔혹사 보고 대회를 참석한 뒤라서 언론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습니다.(녹취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간략하게
요약정리를 했습니다)

▶ 아이엠피터:MBC 사장 출신으로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을 비롯해,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신정수PD
삭발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최문순 의원:예전 MBC 노조 당시 어려움보다 더 어렵게 되는 것이 바로 현 이명박 정권이 보여주는
언론 탄압을 보여주는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 아이엠피터:KBS 새노조 파업 당시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포스팅도 썼지만,현실적으로 그들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으며,지금 MBC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절대적인 지지보다는 냉소와 너희가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저도 그들의 파업과 투쟁이 효과가 있지 않다고 봅니다.

 ▶ 최문순 의원:언론이 굉장히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언론 노조의 구성을 보면 60%가 보수
세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래서 언론 노조들의 투쟁은 참으로 어렵습니다.지금 그들의 파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지금은 거친 과정이고 그 과정을 통과하면 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KBS 발열조끼 성금 모금 운동이나,G20 정상회의 관련 3,300시간 보도,김인규 사장 글에 4줄의 댓글을
달고 징계를 먹은 KBS 직원 이야기를 보면서,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지,땡전 뉴스 시대의
언론 검열을 당하는 1980년대에 살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 진보와 보수의 대립
최문순 의원과 이야기 도중 악플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서 그도 천안함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보수 세력의
전화 공세때문에 아예 전화번호 안내를 중지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최문수 의원의 대화에서 가장
핵심있는 부분은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서 진실을 거짓으로 바꾸는 보수 세력을 지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촛불시위는 디지털의 힘.그러나 아날로그에 무너지다
촛불 시위는 디지털을 통해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불의에 대항하려고 했습니다.그러나
아날로그의 전경 1개중대만 투입하면 바로 와해됩니다.그래서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지금 많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최문순 의원은 이야길 했습니다.

■ 최문순 의원은 흡사 운동가?
국회에서 최문순 의원을 만난 모습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운동권 학생이 늙어서도 운동을 하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최문순 의원은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특히 인사 청문회에서 특유의 위트로 인사
후보자들을 향해 정확하고 예리한 질문과 일을 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에 대한 강연회를 지금도 하면서 결코 언론에 이와 관련해서 나서고 싶지 않은
이유는 아직도 그를 향한 정치적 악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듯 싶습니다.

■ 최문순 의원은 반쪽 정치인인가?
MBC 사장 출신으로 최문순 의원이 정치에 입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보였습니다.과연 그가
정치인으로 제대로 활동을 하고,정치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들어 언론인으로 그가 보여주었던 냉철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라는 우려였습니다.

아직 그의 행보는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그의 의정 활동을 보면 국회의원으로 제대로활동을
하지 못한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아래 최문순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보면 대부분 계류중,이것은
법안 통과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법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국회의원....거대 여당에 짓눌린
야당 의원이라고 해도 결국 그의 의정 활동이 성공적이라고 보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그가 운동가처럼 활동하고 싶다면 정치인이 아닌 재야 운동가로 활약하면 됩니다.하지만 그는
국회의원입니다.국회의원조차 잘못된 법을 개정하고 국민을 위한 법을 통과 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꿀 희망조차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함으로 국회에 최문순이라는 의원실이 있는 이상,그는 국회에서 정치를 해야하는
사람입니다.그가 다른 국회의원보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 온라인을 잘 활용하고 있지만,결국 그의 몫은
국회를 국민의 심부름꾼이 일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일개 국회의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현 정치 상황에서 어려운 부분입니다.그러나 국민은 항상
기대감과 실망을 안고 살아갑니다.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이 많은 세상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그래도 그는 책임감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


정치블로거는 중립을 지키거나 항상 냉철하게 여야 정치인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한국
정치계에서 정당이나 진보,보수의 개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정치의 생명은
사람입니다.한 사람의 국회의원이 나라를 망치게 할 수도 있기도 살리기도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개인에게는 넓은 마음을 그러나 정치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저의 생각으로 볼 때
최문순 의원은 그리 나쁘지는,그러나 과연 그의 정치적 활동이 얼마큼 제대로 될 지 우려와 기대가 섞인
국회의원으로 저에게는 보입니다.


 문순씨네 블로그 가기

사람들은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우러러 봅니다.하지만 저는 정치인들은 끝까지 봐야 한다고 믿고
최문순 의원도 그런 맥락에서 끝까지 그의 정치 행보를 눈을 크게 뜨고 보려고 합니다.만약 정치인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블로그나 홈페이지등을 보면서 국회의원을 감시하고,그들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
해주는 것이 시민의 힘이자,당연한 권리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낮아야 할 국회를 저 같은 사람이 방문하려면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빨간 카페트가 권위의 상징
이고 안전과 보안상 이유로 사람들을 제지하는 경호가 국회에 그렇게 필요가 없다는 최문순 의원의 말을
생각해보면서 국회가 일반인을 막는 이유는 단 하나,국민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최문순 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국회의원
당의 파벌이나 당 정책보다는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으로
지금처럼 계속 남아 있을지, 저와 여러분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