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5.18 묘지 상석 밟고 구애?오십견 상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정치블로거인 저에게 가장 큰 자원입니다.바로 잊을만하면 포스팅 소재를
무한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역시나 자연산 성희롱 발언이 채 가시기도 전에 5.18 민주화 열사 묘지에
참배를 하면서, 묘지의 상석을 밟은 사진으로 저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습니다.참 대단한 인물이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26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故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묘지 상석을 밟아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초등학생도 하지 않는 이런 상석 밟기는
절대로 용납이, 아니 이해조차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그런데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안상수 대표가
상석을 밟게 된 이유의 변명입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안상수 대표의 5.18 묘지 상석 밟은 경위를 아래와 같이 브리핑했습니다.

오늘 안상수 대표최고위원 일행은 5.18 민주항쟁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서 광주 5.18묘역을 방문하여 참배했다. 현지 관리소장의 안내 절차에 따라서 단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개별 묘역 앞으로 이동하여 추모의 예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행은 단체로 묵념을 한 후에 현지 관리소장이 안상수 대표께 비석에 손을 올려 추모의 예를 갖추라고 안내를 했다. 왼쪽 어깨가 매우 불편한 안상수 대표는 처음에는 오른손만 비석에 올렸으나 관리소장이 두 손으로 비석을 감싸듯이 하라고 하여 왼손을 올리려다 보니 불편한 어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석에 가까이 갈 수밖에 없었다. 두 손을 비석에 얹고, 안상수 대표는 오로지 진정하게 추모의 예를 올리는 데에만 몰두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에 의하면 안상수 대표가 상석을 밟게 된 경위는 오로지 두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오십견 때문에 아픈 왼쪽 어깨,
두번째는 관리소장의 채근에 못이겨서..

우리는 이와 같은 유사한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바로 보온병상수라고 불리는 연평도 포격 현장의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했을 때입니다.이때도 마찬가지로 변명이라고 내놓은 것은 그날 동행 취재
기자들의 채근에 못 이겨서 보온병을 포탄처럼 들었다는 것입니다.

안상수 대표의 말 실수라고 치부하는 것을 보면 모두가 남이 시켜서라는 이야길 합니다.그러나 과연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막강 거대 여당의 대표가 누가 시킨다고 냉큼하고는 잘못되면 누가 시켜서
잘못되었다고 이야길 합니다.무슨 초딩학생도 아니고 ...................

또한,안상수 대표는 기자를 데리고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다 합니다.실제로 저는
정치인들의 자원봉사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과연 그들이 사진기자를 동행해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진짜 그들을 위하는 봉사일까요?

[韓國/정치] - 시민단체도 놀란 한나라당의 자원봉사



이번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호남 방문에서 한나라당 수뇌부들은 호남에 대한 한나라당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호남 지역 지지율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평균 8.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호남에 출마한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0%의 득표율을 드디어 넘어섰다고 자신이 있게 말했습니다.

어느 정당이건 지역에 큰 관계없이 골고루 득표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지역 안배를 항상 선거에만 악용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즉 대한민국 전체의 큰 틀에서
균형발전을 위하는 생각은 안드로메다에 보내놓고 꼭 선거에 이용합니다.

안상수 대표가 묘비 상석을 밟은 인물은 故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입니다.그의 삶을 돌이켜보면
너무나 가슴 아픈 삶이었습니다.광주 민중항쟁 당시에 실제 광주에 있지 못한 사실로 배신자라는
낙인도 찍혔던 모습도 있었고,그런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다 단식 투쟁 중에 절명했습니다.

우리는 광주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언론의 변절,그리고 총칼에 의해 억압된
아프고 분노가 치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우리는 민주화 운동에서 많은 인물을 보고,사건을 알며
그때의 기억에서 오로지 나라와 민주화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모습을 기억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그날의 젊은이들과 옥중에서 죽은 젊은이 모두,그들의 마음에는 활화산 같은
민족을 위한 뜨거운 가슴이 있었습니다.어느 곳에 있던지,그들의 가슴은 권력과 부를 향한 마음보다
진실한 애국심과 민족애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다릅니다.그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권력과 자신들의 기득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세상 모든 것을 이용합니다.심지어 죽은 사람의 상석을 밟아서라도...



디시갤에 올라온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사진속에서 광주민주항쟁의 희생자를 폭도로 규정하고
오히려 안상수 대표의 상석 밟은 사실을 당연하다고 주장합니다.아무리 한나라당 알바가 올린
사진이지만,이것은 결코 아닙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비난할 수 있지만,상식적으로 광주민주항쟁의 역사는 못난 위정자를 만나
희생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서,죽은 자를 모독하는 행위는 아닙니다.

저런 사진을 올린 사람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어깨가 아파서 오십견이 있어서 비석을 감싸려고 상석을 밟았다는 사람입니다.정말 그가 민주열사를
아끼고 광주와 호남에서 한나라당의 정책을 강조하려면 무릎을 꿇고 비석을 감싸 안아야 옳았습니다.

오십견이 있어서 죽은 사람의 상석을 밟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는 산 국민의 머리도 밟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