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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한민국 군인이 포로보다 자살을 택하는 이유.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전사 처리를 했던 국군 출신이 4명이나 포함되어 있어서,화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모든 언론들은 그들의 옛 과거보다는 그저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보여 주고 있다.대한민국이 수립되어서 한국 전쟁과 월남전의 전쟁을 겪으면서
국군으로 적군에 포로가 되었던 대한민국이 군인들은 처참한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결코 방송과 정부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저들의 기구한 인생을 따라가 보자.


월남전 당시 한명의 군인이 실종되었다.그런데 가족들에게 알려진 실종의 원인은 바로 탈영,
월북이라는 엄청난 죄명이었다.여기에 월북이라는 문구는,남파간첩의 접선 대상자로 분류,
각종 감시와 정기 보고를 해야 하는 등,그 당시만해도 월북이라는 행위는 연좌제 등으로 살아남은
가족들이 사회 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죄목이었다.

하지만,실제로 실종되었던 안학수 하사는 베트남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끌려 갔으며,
북한을 탈출하다가 잡혀서,간첩죄로 총살형을 받았다.문제는 이런 사실을 국군 기무사에서
알고 있으면서도,미공개 문건으로 분류하여 가족들이 수 십년동안 불이익을 당하도록
침묵을 지켰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이 사실이 밝혀진 것도,가족들이 사비를 털어서 알아내고
수 십년간 수백건의 민원을 제기해서 겨우 이루어진 것이다.

필자가 왜 제목을 군인이 포로가 되면 자살을 해야 가족이 산다라고 했는지 이해가 갔는가?

그래도 이해를 못하겠으면 한국 전쟁 국군 포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해보자.


국군 포로 중에서 한국에 돌아 온 40여명의 귀환 포로들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하지만 그렇지
못한 국군 포로들의 가족들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처는 기가막히다.

만약 당신이 국군 포로의 가족이다.그런데 등록 포로 (귀환 포로)가 아니라 희생된 포로의
가족이라면 국방부에 가서 내 아버지에 대한 대우와 처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어떤 답을 들을 수 있을까?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죽었기 때문에  정착금이나 국가에서 아무런 보상을 해줄수 없다.
또 죽었기 때문에 국군포로로  등록 할수도 없다.  죽었기때문에  행적을  알수 없다. 
(국방부  군비통제과장 )"

결국,당신의 아버지는 귀환 포로가 되지 못했다면 가족들에게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하고,가족에게
고통과 아픔만을 주는 아버지가 될 뿐이다.당신의 아버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 댓가는 가족들이 가난과 사회적 모멸을 받으며 살아 온 세월이다.


미군 포로들에 대한 미국의 노력과 정성은 가히 놀랍다.미군 유해 1구를 돌려 받기 위해
엄청난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각종 혜택을 주고,유해를 돌려 받은 일은 유명하다.

미군에는 미군의 전사자발굴 유해단이 따로 있다.그들은 최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실종된 지역
전투가 벌어진 지역을 탐색하여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고,그 내용을 직접 가족들에게 알려준다.

대한민국도 전사자 유해 발굴단이 있어서,필자는 왜 이런 지원단이 일찍 생기지 않았는지
참 궁금했다.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은 필요한 시스템이 중요한게 아니라,어떤 언론에 의해서
여론에 의해서 항상 기구와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시사저널


"월남전,포로가 1명도 없는 이상한 전쟁"

대한민국 군인들이 참전했던 월남전에는 대한민국 포로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가 있었다.
절대로 우리의 용감한 대한민국 군인은 베트남에 포로가 될 수 없다고 선전을 했다.

하지만,대한민국의 용감한 군인도 인간이었다.포로가 절대 될 수 없는 슈퍼맨이 아니다.하지만
포로가 된 대한민국 군인들은 실종내지는 월북으로 처리되어서,가족들에게 수십년동안 고통과
아픔을 주게 된 것이다.


월남전에서 철군을 하던 대한민국 정부에 국군 포로 1명이 있다는 베트콩측의 통지를 받은
한국 영사관은 난리가 났었다.모든 방송과 언론에 베트남전 기간동안 국군 포로는 1명도
없었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베트콩측에 의해서 유종철 일병은 석방되었고,아무도 몰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전사자로 분류되어 무공 훈장을 받고 가족들에게 100만원 장례금도 지급되어,시신도 없이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던 유종철 일병의 귀환은 충격이자,고통의 도가니였다.

국군 포로를 전투중으로 분류된 것이 아니라,모두가 자의에 의해서 탈영한 것으로 분류하여
이들 모두를 범법자로 취급하고,모든 정보와 대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유종철 일병이 죽었다면 무공 훈장과 장례금이 고스란히 가족의 몫이었지만,살아 돌아옴으로
범법자가 되어서,가족들이 정부의 온갖 감시와 제약을 받게 된 것이다.

유종철 일병의 사례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는가?
그렇다.포로가 될 바에는 죽는게 낫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정부는 한명의 소중한 자국의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살아온 정부이자,집단이기 때문이다.


죽은 줄 알았는데,살아서 만난 국군 포로 출신 아버지,
과연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기무사와 국정원에서는 예전부터 국군 포로들의 실체를 알고 있었으며,그들의 동향도 많이
파악하고 있었다.그런데 그들이 왜 파악을 했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남파 간첩이라는 명목으로 국군포로들이 남파되어서 간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젊은 이들은 모를 것이다.연좌제의 아픔을..
이문열도 자신의 가족이 연좌제로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 자전적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알렸다.
(그래서 지금은 완벽한 보수 집단의 지성으로 몸부림 치는지 모르겠다)

사상과 분단을 누가 만들었는가?
바로 정치 권력자들이 만들고,그 고통을 일반 국민들이 모두 당한 것이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 방송만 할 것이 아니라,그들이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아직도 살아있는 미귀환 포로 560여명이 있다는 사실 조차 숨기는 정부에게 무엇을 바랄까?

일개 블로거지만,나만이라도 그들을 기억하고 싶다.

끝까지 살아 남으시기 바랍니다.당신들이 흘린 피와 고통을 저라도 기억합니다.
당신의 숭고한 희생과 아픔을 기억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당신을 버려도,저는 당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