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엠피터라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제 얼굴은 늘 붉은 반점때문에 술을 마셨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그런데 이 병을 위해서 1년을 고생해도 정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병이 있어서 고생하는 것 보다,사람들이
술을 먹었냐고 자꾸 물어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진짜 술을 먹어도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ㅎㅎ
제 병이 왜 불치병인줄 아십니까?
의사를 몇 명을 만났어도 제 병명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증상이 발병되고 동네에서 크고 유명하다는 피부과를 며칠 다녔습니다,처음 진료에서
원장님은 저에게 호쾌하게 '지루성 피부염'같다는 진단을 내리시고 약과 세안제를
구별해서 사용하면 낫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약처방과 병원비보다 비싼 무슨 세타필 세안제와 관련된 상품을 3만원을 넘게 구입하고
열심히 약도 먹고,세안제와 스프레이도 뿌렸습니다.그런데 가면 갈수록 낫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이제는 주사를 놓습니다.아시겠지만 피부과 주사는 독하고 아픕니다.
특히,저는 이 나이에도 주사를 정말 싫어하고 (네 사실 무섭습니다) 주사를 놓는 병원은
되도록 안갑니다.참고 며칠 다녀도 소용이 없어서 동네 피부과를 이곳 저곳 다녔습니다.
병원을 이곳 저곳 다니면서 가서 약과 주사 처방을 받아도 낫지않고 증상이 똑같아서
서울 시내 가장 유명하다는 극찬을 받은 종로 에스앤유 피부과에 예약을 하고
(전 실명 좋아합니다.특히 제가 부당하게 대우 받았다고 느끼는 곳은) 집에서 1시간 거리
시내까지 갔습니다.의사가 저를 진찰 한 지는 2분,그리고 무슨 검사나 얼굴을 손으로도
만지거나 진찰한 것도 아니고 얼굴만 보면서 한 결론은
"피부과 전문의 중에서 난치병 권위자 선생님이 계신 병원으로 가시죠"
"아니 선생님도 피부과 전문의시잖아요?"
"저보다 대학병원에서 우리나라 최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시죠"
"네"
"아니 선생님도 피부과 전문의시잖아요?"
"저보다 대학병원에서 우리나라 최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시죠"
"네"
딱 2분 이야기 듣고 나왔는데 진료 의뢰서 써주고 삼천원인가 진료비 받았습니다.
영수증이 없어졌네요.ㅠㅠ
아니 서울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피부과인데 얼굴에 대한 진료도 안하고 제가 말한 증상만 듣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모습에 제가 난치병인가?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그 피부과에서 전혀 돈이 안되는 환자이자 나중에라도
말썽이 날 소지가 있는 환자이기에 얼릉 보냈을 것입니다.어쨌든 1분에 천원꼴이니
참고 넘어갔습니다.
종로 에스앤유 피부과에서 써준 진료의뢰서로 서울대학교 피부과 교수 특진 예약을 했습니다.
하고 몇 주를 기다리고 난 후에 서울대학교 병원에 갔습니다.예약한 진료시간이지만 한참을
기다린 후에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레지던트만 있는 방에 들어가서 한 2분동안 열심히 제 증상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후에 특진교수가 들어와서 레지던트에게 설명을 들고 저에게 이야기했습니다.
" 제가 아닌 다른 분에게 전문진료를 받으시죠?"
" 의사마다 자기 전공이 다르거든요"
" 그건 저도 아는데,그럼 진료의뢰서 써준 의사분은 그것도 모르면서
교수님을 추천해서 진료의뢰서를 써주었는가요?"
" 그것은 잘 모르겠고,일단 약 처방 드릴테니 드시고 다시 예약하고 그 교수님께
진료 받으세요"
" 의사마다 자기 전공이 다르거든요"
" 그건 저도 아는데,그럼 진료의뢰서 써준 의사분은 그것도 모르면서
교수님을 추천해서 진료의뢰서를 써주었는가요?"
" 그것은 잘 모르겠고,일단 약 처방 드릴테니 드시고 다시 예약하고 그 교수님께
진료 받으세요"
애기 듣고 그냥 나왔습니다.오늘도 한 것은 제 증상만 이야기하고 약처방전
달랑 한장 받고 왔습니다.특진 예약을 다시 했습니다.그런데 가고 싶지 않습니다.
계산해보니 교수가 실제로 저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는 2분도 채 안되었더군요.
결국 전 1분에 만원씩 주고도 다시 다른 교수에게 특진비를 내고 또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교수마다 자신들의 분야가 있는 것은 인정합니다.그런데 겨우 문진만 하고
(최소한 내과 의사들은 청진기라도 만지고 다른 과도 손으로 만지면서 진료를
하지만,피부과는 아예 손도 안되더군요.머 병균이니 그럴까요?아니면 옮아서
그럴까요?)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특진비를 냈지만 결국 다시 또 특진비를 내고
다른 의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런 포스팅을 한 이유는 "파리아줌마"님의 오늘 포스팅 내용을 읽고
제가 당한 일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한번 가서 읽어 보시면 왜 제가 이런 생각을
했을까?라는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돈벌이에는 관심없는 프랑스 의사들"
제가 피부과 진료를 받았을 때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저 제가 말한 증상을 듣고
처방전을 주거나 주사를 놓거나,아니면 다른 의사를 소개 시켜 주는 것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병원의 속내를 알고는 있었지만,환자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저의 편견이나 무식함 때문일까요?
병원에 가는 것이 싫습니다.피부과를 가도, 돈이 안되는 환자이기에 종합검사를
받아보고 와라,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이야기만 잔뜩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책임지거나 환자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신경쓰지 않는 의사들을
보면서 저도 파리에 가서 진료를 받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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