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성 선수를 검색하면 나오는 단어는 아유미 남친과 매국노라는 두가지이다.
과연 이충성 선수(이하 이충성)는 매국노일까? 여기에 한국 국가대표로 뛰었던
박강조 선수 (이하 박강조)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그를 애국심이 뛰어난 사람으로
그를 이야기한다.과연 한국 사회에서 그들을 보는 이런 시선이 옳은 것일까?
쪽발이라 불리는 재일교포,자이니치의 삶
미국과 일본에서 살았던 필자에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것이 바로 재미교포를 대하는
한국인의 호의적인 태도와 재일교포를 대하는 한국인의 이중적인 모습이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전반적인 사회적인 현상이 재미교포의 시민권 취득에는
관대하지만,재일교포의 일본 귀화는 매국노라 치부하고 손가락질을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재일교포들이 한국에 와서 당하는 설움은 같은 한국인이 보기에도
너무 가슴 아플정도이다.재미교포들이 방학이나 고국 방문,한국에서 대학 생활이나
어학원을 다니면 친구들이 영어를 가르쳐달라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하지만,재일교포 (이하 자이니치)가 한국어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쪽발이라는
눈빛과 어떻게 한국어도 모르면서 살았냐?라고 무시하고 욕을 한다.
자이니치들은 그 누구보다 조국인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존경하여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그러나 그들이 한국에 와서 느끼는 한국인들의 시선과 냉대는
거의 인종차별 수준이다.
쉬운 예를 들어 보자,
추성훈 선수가 유도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 1998년에 부산시청에
입단하여 한국선수로 뛰었지만,계속되는 판정패와 말도 안되는 부정의혹으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 선수를 이겼다.
추성훈이 그토록 원했던 조국을 버렸을까? 일본과 다른 운동시스템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그의 운동 실력을 한국이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했다면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지 않았을 것이다.
추성훈 선수가 유도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 1998년에 부산시청에
입단하여 한국선수로 뛰었지만,계속되는 판정패와 말도 안되는 부정의혹으로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 선수를 이겼다.
추성훈이 그토록 원했던 조국을 버렸을까? 일본과 다른 운동시스템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그의 운동 실력을 한국이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했다면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충성과 박강조도 한국에서 자이니치로서 냉대와 편견,무시를 당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왜 우리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한국인이 아닌 자이니치로 아니 더 나가서
쪽발이로 그들을 대하는 것인가?
18살 어린 나이에 한국의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한국에 간
이충성 선수가 "반쪽바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의 정체성은 송두리째
흔들렸다.일본도 아닌 같은 한국인에게 반쪽바리라는 말을 들었던 이충성에게
한국 사회는 그에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 국적을 선택하게 강요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고통과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자이니치의 삶
미국에서 살아 본 나에게 미국 시민권과 영주권의 차이는 별로 없는 것을 경험했다.
FBI나 CIA를 들어가지 않는다면, 공무원을 해도 꼭 시민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군대도 마찬가지로 영주권만 있으면 입대를 할 수 있다.물론 군입대 후 시민권 취득을
할 수 있다.미국에서 시민권은 더 나은 편리성이 있지만,그렇다고 영주권이 있다고
미국 사회에서 못할 일은 없다.
일본은 다르다,일본 국적이 없다면 사법기관 및 공무원을 할 수 없다.대기업에서는
고위직으로 승진이 어렵다.사회시스템과 구조상 일본 국적이 없으면 사회에서 편견이나
냉대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다.
자이니치는 미국과 다르게 국적 선택에 대한 고민과 번민으로 힘들다.정대세 선수의
국적이 조선이라고 알려지고 나서 조선이라는 국적이 무엇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자이니치의 국적 시스템을 알기 위해 아래 포스팅을 읽기 바란다.
[日本/일본문화/일본사회] - '정대세 눈물' 버림받은 조선인의 아픔
자이니치의 삶은 치열하다.특히 그들의 아픈 역사를 보면 가슴이 메어질 지경이다.
힘든 그들에게 국적의 선택은 생존이 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그런 생존을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애국심만을 강조한다.
정대세,이충성,박강조,안영학
그들 모두는 축구를 사랑했고,축구가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들이다.
축구를 시작하고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사람들에게 일본,한국,북한,조선중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고,그에 따라 그들의 인생을 잣대질하는 사회에서 그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아파하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미지출처:비셀고베
국적과 애국심은 별개다.제발 자이니치를 매국노,쪽발이라 부르지 말라
우리는 흔히 재외동포들을 만나면서 재미교포들은 미국 시민권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미국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묻거나 영어이름을 알려주어도 그렇군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재일교포의 경우 일본 이름이 있거나 귀화하신거에요?라고 질문을 해서 귀화했다고 하면
눈빛이 틀려진다.속칭 일본 쪽발이한테 귀화해서 한국인의 자존심을 버렸다는 식의 표정을
지어 버리는 것이다.
왜 재미교포는 시민권을 취득해도 괜찮고 재일교포는 귀화해서 일본 국적을 가지면
안되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가?
재미교포나 재일 교포 모두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국적을 새롭게 만든 사람들이다.
즉 서로 다른 모습이 아니라 동일하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적을 버리고 사는 곳의
국적을 취득한 것이라는 사실이다.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재미교포라고 하는
한인들의 시민권은 당연시하고,영주권만 있다고 하면 빨리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는지
궁금해한다.하지만 재일교포들의 경우에는 당연히 일본 국적이라고 치부하던지.아니면
일본 귀화를 하지 말라는 식의 애국자마냥 자신의 생각을 마구 늘어놓는다.
당신의 생각은 과연 어떤가?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서 귀화는 절대 하면 안된다"
"일본에서 귀화하지 않고 사는 것이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일이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
"일본의 귀화정책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망각시키기 때문에 안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서 귀화는 절대 하면 안된다"
"일본에서 귀화하지 않고 사는 것이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일이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
"일본의 귀화정책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망각시키기 때문에 안된다"
미국보다 더 어려운 일본의 현실과 사회에서 살고 있는 재일교포는 귀화를 하면 안되고,
재미교포는 시민권 취득을 해도 괜찮다는 이런 사고방식의 차이는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역사적인 사실..
미국이 우리나라를 도와주었으니 우방국이고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했으니 적대적인 관계의 연속이라는 모습들이다.
하지만.이런 역사적인 사실만으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 한인들은 일본 강점기에 징용을
통해서 끌려간 사람들이다.해방이후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외국인등록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즉 그들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다.
여기 외국인 등록증의 재일교포들의 국적은 조선으로 되어 있었다.즉 한국도 북한도 아닌
조선이라는 국적이었다.
남북한이 갈려지고,정부 수립 때문에 일본 내의 재일교포들도 하나의 국가를 선택해서
북한,또는 한국이라는 국적을 갖게 되어진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의 차별.또한 외국인으로써의 배우자 선택에 대해서 아직까지 많은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 일본이라는 나라이다.이런 일련의 역사적 사실을 놓고 왜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귀화를 해서 여권을 일본여권으로 만들면 안되는가?
고생은 고생대로 많이 하고 차별도 받는 나라에서 귀화하는 것이 정녕 매국노적인 행사이고.
그들을 모욕하고 차별을 해야할 덕목인가?
혹자는 이야기한다.귀화하지않고 외국인으로 그저 살면되지 않는가?자랑스런 한국인처럼...
그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들은 자랑스런 한국인이 아닌가?
이제 시대는 변했다.귀화를 했건 안했건 그들에게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고,
그들은 한국을 조국이라고 부른다.
"자이니치"라는 명칭으로 일본에 사는 재일교포들은 많은 차별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이 한국에 온다고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속칭 고려 공민왕 시절에
발생했던 환향녀와 똑같다.나라의 설움과 아픔으로 남들을 대신하여 노역과 어려운 생활을
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멸시를 보냈던 그 당시의 사람들..
우리는 흔히 일본에서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재일교포를 만나면 무슨 간첩처럼 느끼고
두려움을 느낀다.하지만 그들에게 한국과 북한은 통일이되어야 할 자신들의 조국의 한 부분이다.
나는 귀화의 찬반론을 논하는것이 아니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재미교포에게는 그래도 한국인라고 대우를 하고
귀화를 한 재일교포에게는 쪽발이로 변한 매국노라고 치부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너무나 조국을 사랑했기에 한국에 왔지만,오히려 같은 민족인 한국인에게 더욱
멸시당하고 냉대를 당하는 그들에게 과연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가?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이니치를 그렇게 대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일부 사람이
그들을 대할 때 그들이 얼마나 많은 상처와 고통을 당하는지 기억하자.
국적이라는 타이틀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
미국 시민권자 일본 국적의 소유자 모두가 한국인이다.
그들에게 모두 동일하고 평등한 시선을 주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지역적,국가적 요소를 따지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들에게 두번의 아픔을 주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을 한다.
분열된 한국은 나 자신의 편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한국인라는 자부심을 가진 사람은 그 자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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