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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여행/관광/요리

일본의 온천

온천의 천국, 일본
 
일본인은 온천을 매우 좋아한다. 온천을 위해 일부러 깊은 산 속의 무명온천을 찾아가거나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시간을 내 도심의 온천시설에서 기분을 내기도 한다. 일본인은 언제 어디서든 온천에 가고 싶어 한다. 그런 일본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온천을 소개한다.
글●토리카이 신이치(鳥飼新市), 사진●코오노 토시히코(河野利彦), 사진제공●(주)도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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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의 조용한 온천 휴양지
아키타현(秋田縣) 쯔르노유(鶴之湯) 온천

아키타현(秋田縣)과 이와테현(岩手縣)의 경계에 우뚝 솟은 뉴토산(乳頭山, 1478m). 산기슭은 곳곳에서 온천이 나오는 뉴토온센쿄(乳頭溫泉鄕)로 알려져 있고, 요즘도 전통있는 온천지의 모습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쯔르노유(鶴之湯)」는 깊은 산기슭에 위치한 조용한 온천여관이다. 옛날 학이 온천에 들어가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것을 사냥꾼이 보고 오두막을 지은 것이 시작이라는 말이 전해지면서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여관기록에는 1638년, 당시 아키타(秋田)의 영주가 토우지(湯治, 온천에서 병을 치료하는 것)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기록도 남아 있다.
수확을 마친 가을이면 주변의 농민들의 토우지(湯治)를 위한 곳으로 번성했다. 농민들은 자취를 하면서 약 10일간 여유있게 휴양을 즐겼으나, 1953년경부터 여관에서 식사를 제공하면서 먼 곳에서도 관광객이 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억새지붕으로 된 건물, 각 방에 이로리(圍爐裏, 방 가운데 모닥불을 피울 수 있도록 한 방한장치)가 있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 호평을 받아 대도시 손님들이 늘어났다. 밤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노천탕에 들어가면 실로 시간을 잊을 정도로 해방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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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을 시작해 고혈압, 눈병 등에 효능이 있다는 4종류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1박2식에 8000엔부터.


【교통 안내】
나리타(成田)공항에서 JR도쿄역까지 나리타익스프레스로 약 1시간. 도쿄역에서 JR타자와호(田澤湖)역까지 토호쿠신칸센(東北新幹線)으로 약 1시간. 타자와호역에서 뉴토온센쿄(乳頭溫泉鄕)까지 버스로 약 50분.

 

일본 최남단 온천
오키나와현(沖繩縣)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온천

오키나와(沖繩) 본도에서 남서 450km 해상에 위치한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는 아열대 밀림으로 덮인 푸른 섬이다.「동양의 가라파고스」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바다에는 산호초가 풍부하다.
1998년 이 섬에 일본에서는 최남단의 온천「이리오모테지마온천」이 개업했다.
이리오모테지마의 관광자원은 풍부한 자연이다. 하지만, 뭔가 또 다른 부가가치 산업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된 것이 온천이다. 하루코스온천과 레스토랑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2002년 7월에는 숙박시설을 개설했다. 온천 숙박객뿐만 아니라,밀림투어나 다이빙을 위해 온 손님들도 온천을 들러 간다.
이리오모테지마 온천은 낮에 아열대의 강렬한 태양을 받으면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노천탕 가까이 있는 아열대식물의 녹음이 더욱 선명하게 보여, 아열대 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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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온천 안쪽 정원에 위치한 노천탕「야마네코노유」. 입욕할 때는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오른쪽/온천 풀 안쪽에서 바라본 정원 전경. 이 밖에 실내 욕탕과 노천탕 등도 있다. 근육통과 타박상 등에 잘 듣는다고 한다. 숙박시설인 파이누마야리조트는 1박2식에 12,500엔부터.


【교통 안내】
하네다(羽田)공항에서 나하(那覇)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30분. 칸사이(關西)국제공항에서는 약2시간. 그리고 나하공항에서 이시가키(石垣)항까지 약 1시간.이시가키(石垣)항에서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온천과 가까운 이리오모테지마 오하라(大原)항까지 고속선으로 약 45분.



시련을 겪는 초대형 온천지
시즈오카현(靜岡縣) 아타미(熱海)온천

아타미온천은 이전에는 일본 온천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신혼여행지의 대명사로 번성하고 1960년대 이후의 고도경제성장기에 왕성했던 회사단체여행객으로 북적거렸다. 많은 인원이 자고 먹고 온천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100여 실, 200여 실이 넘는 객실이나 대연회장을 보유한 대형호텔이 들어섰다.
그렇지만 많은 일본인이 자유로운 개인여행을 선호하는 요즘, 아타미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되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료와 온천, 그리고 숙박을 하나로 묶은 토우지(湯治) 플랜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기획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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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을 따라 호텔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지의 하나이다. 여름에는 해상 불꽃놀이가 유명하다.

【교통 안내】
나리타(成田)공항에서 JR도쿄역까지 나리타익스프레스로 약 1시간. 그리고 도쿄역에서 JR아타미(熱海)역까지 토우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으로 약 50분.

대도시의 새로운 휴식처
도쿄도(東京都)
도쿄돔 천연온천「온천 라쿠아」
2003년 5월1일, 도쿄 도심 한복판에 개업한「온천라쿠아」. 도쿄내 최고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을 이용한다. 대도시 감각의 휴양지이다.
이 온천은 지붕이 있는 야구장과 고층호텔, 유원지 등이 함께 들어선 시설이다. 이 시설에는 연간 3,0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찾고, 시설 안에는 계곡의 어느 허름한 온천과 같은 노천탕과 오두막집 같은 사우나, 동남아시아의 휴양지 같은 공간 등, 다양한 온천시설이 생겼다. 도시에 있으면서 별천지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 도쿄 내에서는 1,000m가량 파면 온천이 솟는다고 해서 도쿄만의 매립지인 오다이바를 시작으로 여기저기 온천개발이 한창이다. 하지만 라쿠아에서는 보다 좋은 온천을 찾기 위해 1,700m까지 파 들어갔다. 그 곳에서 솟는 온천은 3만 년전에 땅 속에 묻혀있던 빙하기의 해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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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쿠아는 돔구장과 유원지 등이 하나로 된 리조트시설.
아래/대도시 도쿄의 지하에서 솟아나는 원천.
왼쪽/남성용 노천탕. 이 밖에 사우나와 거품욕 등도 완비되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교통 안내】
나리타(成田)공항에서 JR도쿄역까지 나리타익스프레스로 약 1시간.도쿄역에서 지하철 코라쿠엔(後樂園)역까지 에이단지하철(營團地下鐵) 마루노우치선(丸之內線)으로 약 10분


모래의 열과 무게로 피로회복
가고시마현(鹿兒島縣) 이부스키(指宿) 천연모래온천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指宿市)의 해안은 어디서나 온천이 솟아난다. 물론 온천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이 온천에서 유명한 것은 지열로 따뜻해진 모래 속에 들어가는 모래찜질이다. 이부스키에서는 이미 300여 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입욕법이다.
모래의 온도는 약 55℃. 보통 온천이라면 들어갈 수 없는 온도지만 모래입자 사이에 공기가 있어 이 온도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해변의 모래를 키에 맞춰 10cm 정도 깊이로 파고, 바로 눕는다. 그 위로 모래를 덮는다. 모래 위에 눕기만 해도 등이 뜨겁다. 그 위에 다시 모래를 덮으면 모래의 무게때문에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장이 뛰는 소리를 온몸으로 들을 수 있을 만큼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처음엔 뜨겁게 느껴지던 등도 조금씩 기분 좋은 온도가 된다. 모래찜질은 보통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모래를 치우고 일어서면 온몸에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지만 기분은 상쾌해진다. 왠지 몸이 가뿐해진 느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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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통, 류머티스, 요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모래찜질. 요금은 온천 이용료를 포함해 900엔.



【교통 안내】
칸사이(關西)국제공항에서 가고시마(鹿兒島)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그리고 가고시마공항에서 이부스키까지 버스로 약 1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