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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어법 '혼이 비정상,우주,기운' 국선도에 심취해서?

 

 

달여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참 신기한 말을 했습니다.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라는 문장입니다. 이 말이 올바른 문장이라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가 흔히 '혼이 나갔다'는 표현은 쓰지만,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혼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혼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할 수만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듯합니다.

 

대통령의 어법은 국민에게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이기 때문에 그녀가 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어법을 보면 일반 사람들이 흔히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역사를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우주가 도와준다거나 '기운','혼이 비정상' 등의 표현은 무속 신앙 등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나 단어들입니다. 그렇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무속신앙에 심취했다고 말할 자료나 근거는 희박합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심취해 있는 '국선도'에서 파생된 것은 아니냐는 짐작은 해볼 수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994년부터 국선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에도 꾸준히 한다고 하니 20년이 넘게 국선도를 하는 셈입니다.

 

'세계국선도연맹'의 설명을 보면 국선도는 '스승이 제자에게 도법을 전하여 계승하는 내림도법으로 9700여년 전 천기도인으로부터 수많은 조사를 통하여 전해내려오다 무운,청운, 청산도인으로부터 도운선사님께 전승된 수련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선도 연맹에서는 국선도를 '우주를 한 나라로 보고 사람과 하늘이 묘합하는 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우주','기운','혼'이라는 단어는 일반 사람에게는 생소하지만, 국선도를 수련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하면서 기본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선도를 개인적으로 수련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심취해 있는 국선도의 용어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에 이용하는 모습이 과연 합당한지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선도 이념에는 '일화통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나와 있는 사상, 문화, 법률, 종교, 민족,국경 등등 사람이 만든 모든 제도와 관념을 화합하여 모두에게 알맞게 통일한다는 사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선도의 일화통일을 국정 이념의 기준이나 목표로 제발 삼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