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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일본인은 「和(화)」의 민족

일본인은 「和(화)」의 민족

일본인은 무엇을 부탁받았을 때, 「실은 이전에 같은 일을 부탁 받았는데요ㅡ」라는 표현을 잘 쓴다. 그것을 들은 일본인은 벌써 척 알아듣고, 그런 가  거절당했구나 하고 생각해서, 물러서는 것이 보통이다. 일본인은 어차피 가망 없는 일로 해서 의론을 주고받아 상대와의 마찰을 일으키는 일은 아무런 이득도 없다고 생각하는 「화」의 민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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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인으로서는 「실은 이전에 같은 일을 부탁 받았는데요ㅡ」라는 표현은 회상의 말투로는 될 수 있지만, 의뢰를 거절하는 이유로는 전연 안 된다. 이전에 부탁 받았는지의 여부는 이번의 의뢰를 거절하는 일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도리 형인 한국인들은 거절할 때에 조리가 서는 상세한 해명을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그 방법은 자기가 의뢰하는 이의 의도의 정당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기가 거절하지 않을 수 없는가를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간의 양해를 성립시킬 때까지, 의론에 의론을 거듭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서 앞으로의 관계에 지장이 없음을 서로 확인하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한국인끼리의 수다스러울 정도의 변명, 그리고 길 다란 설명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 습관에 익숙해진 한국인에게는, 진실미기 희박한 일본의 거절이유는 듣기만 해도 싫증이 날만큼 위화감을 느낀다.

거짓말을 해서까지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 하는 일본인의 친절미나, 말하지 않아도 헤아려줬으면 하는 일본인의 응석은 한국인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