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생선,야채 국물이 우러난 짱코나
베. 재료는 좋아하는 것이면 뭘 넣든 상관
없다.
일본 스모선수들이 몸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먹는 냄비요리가 짱코나베다.「짱코나베 」는 스모계에서 선수들의 식사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고, 냄비에 넣는 재료나 맛에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닭고기와 두부, 파와 배추 등의 야채를 양념한 국물에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짱코나베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냄비요리가 많아 식탁에 냄비를 놓고 미리 준비한 고기나 야채를 넣어가며 먹는다. 특히 추운 계절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냄비 주변에 모여 단란한 한 때를 보내 는 것은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짱코 」의 어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어 정확하지 는 않지만,19세기말경 한 스모 도장에서 나이든 선수가 매일 식사를 만드는 역할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짱(도쿄 지방에서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말)」이 만드는 요리가 「짱코 」, 냄비요리를 「짱 코나베 」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스모 선수들의 하루는 연습으로 시작한다. 격한 운동 등으로 육체를 혹사한 후,아침 겸 점심용으로 짱코나베를 먹는다. 스모선수들에게는 많은 양의 식사를 하고 힘을 내는 것도 수련의 일부인 것 이다. 밥을 많이 먹기 위해서는 국물이 많은 짱코 나베가 적당하고, 고기와 생선, 야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영양가도 만점이다. 또 많은 인원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손쉬운 냄비 요리가 합리적이다. 이렇게 짱코나베는 스모계 특 유의 요리로 자리잡아 1937년에는 은퇴한 스모 선수가 도쿄 료고쿠(兩國)에 짱코나베 요리점을 냈다. 이후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냄비요리의 하나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지게 되었다. 짱코나베의 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는 닭고기가 있다. 스모에서는 시합이 시작되고 도효 (土俵)에 손이 닿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하기에 네발 달린 동물의 고기를 먹는 것을 꺼렸기 때문 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 스모 도장에서 이런 풍습에 신경 쓰는 것도 없어져 닭고기 이외의 고 기를 먹는 경우가 많아 졌다고 한다. 원래 닭고기는 비교적 싼 값에 살 수 있는 재료 이고 통닭에서 고기를 때낸 뼈는 좋은 수프를 끓 일 수 있기에 이 스프에 간장 등의 양념을 하면 간 단하게 맛있는 짱코나베를 만들 수 있다. 닭고기로 쓰쿠네(다진 닭고기를 둥글게 한 것)을 넣으면 여기에서도 국물이 우러나 순한 맛이 난다. 일본의 냄비요리에는 스키야키처럼 재료를 하나씩 넣어가며 먹는 것도 있지만 장코나베는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냄비에 넣고 모든 재료가 섞여 좋은 맛을 우려내 먹는 요리다. 이에 짱코나베를 만드는 비결은 잘 익지 않는 재료부터 차례로 넣어가며 끓이는 것이다. 익은 재료들을 먹고 나면 우동이나 밥을 넣어 맛이 우러난 스프를 남김없이 마지막까지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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