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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황당 나경원' 세월호 노란색과 같다며 노회찬 고발



7.30재보궐선거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노회찬 선거대책위를 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세월호 특별법 촉구 서명운동에 나선 시민들이 사용하는 노란색 차량과 피켓이 정의당 색깔과 똑같으므로 이는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고발했습니다.


단지 색깔이 똑같다는 이유만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는 나경원 후보의 모습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의당의 노란색은 2014년 1월부터 사용된 것으로 세월호 참사의 노란색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나경원 후보의 주장이라면 노회찬 후보 선거대책위는 지금보다 더 많이 고발을 당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어린이 통학차량이 동작구 관내에만 수백 대가 다니고 있습니다. 노란색입니다. 장애인 콜택시도 노란색이고 모 마트와 주유소 상징색도 노란색입니다. 승용차도 요새는 노란색이 많아졌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노란색이 정의당 상징색으로 불법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려면 동작구 관내에 있는 노란색 차량 수백 대와 마트, 주유소도 함께 고발해야 합니다.

어쩌면 동작구 도로에 새겨진 중앙선 표시도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고발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 세월호 참사 추모와 특별법 제정 서명 운동이 싫어요'

나경원 후보가 세월호 참사 추모 시민을 정의당과 연계시켜 고발한 사실보다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7월 27일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천만인 서명 운동을 위해 세월호 관련 영상을 홍보하는 차량에 나경원 후보 선거 운동원들이 화면을 가리고 앉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나경원 후보 측에서는 잠시 쉬기 위해 트럭에 앉았다고 하지만 이것은 누가 봐도 세월호 서명 운동을 방해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날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받던 세월호 유가족 서명인단과 새누리당 당 관계자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칭보수 트위터와 나경원 후보측은 '세월호 시위대'가 나경원 후보측에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나경원 후보측은 자신들의 선거유세 장소에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을 벌이는 행태가 못마땅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세월호 유가족 서명인단이 나 후보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다가오는 모습조차 막았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세요'라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나경원 후보는 왜 세월호 참사를 규명하는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받는 시민의 손은 잡아주지 않았을까요?

수백 명의 목숨이 죽은 세월호 참사이지만, 자신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서명인단 차량을 눈엣가시처럼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 공약 가지고 장난치는 나경원 후보와 새누리당'

동작구민 중에는 나경원 후보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동작구에 많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 믿고 그녀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동작구민의 이런 마음을 노린 듯 지난 7월 20일 나경원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동작구에 장재터널과 사당로 확장 공사비 등으로 1천7백억 원의 국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노회찬 후보측은 '해당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서울시에서 이미 마련해 두고 있으며, 이미 개통되어야 할 장재터널이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서울시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정보사령부를 이전시키지 못하는 새누랑 정권의 무능 때문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노회찬 후보의 주장처럼 서울시는 이미 장재터널 공사를 위해 국방부에 토지보상비 478억을 지급했고, 잔금 180억과 공사비 740억 확보에 문제가 없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정보사령부 이전 예산 중 1,135억원을 쓰지 않은 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정보사령부 이전을 해야 뚫리는 '장재터널'이 못 뚫리고 있는 이유는 안보 정권을 내세운 새누리당의 책임입니다. 이런 새누리당이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무능은 말하지 않고 거짓말로 동작구민을 현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거 전과 후가 다른 새누리당을 믿고 손해 보는 사람은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동작구민일 뿐입니다.

' 불법을 불법이라 말할 수 있는 정의로운 엄마는 없는가?'

나경원 후보는 '엄마'를 강조하며 선거 공약과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 듣기만 해도 참 포근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엄마가 정의롭지 못한 엄마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안다면 어떻게 될까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공무원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MB정권의 공무원 부패범죄가 최고였다는 통계자료가 형사정책연구원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형사정책연구원은 "노무현 정부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공무원 부패 범죄가 감소했으나, MB정권 집권 후반기 대폭 증가했다"며  '한국의 범죄현상과 형사정책' 보고서에 분석 자료를 게재했습니다.

MB정권의 부패지수가 높았다는 사실에 나경원 후보는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BBK사건부터 'MB의 입'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인물입니다. MB정부 100대 국정과제가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이었지만 오히려 MB정권내 공무원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습니다.

단순히 공무원의 부정부패뿐만 아닙니다. 나경원 후보 자신도 재산 신고를 허위로 하거나 검찰 청탁,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학재단 감사 제외 청탁 등의 비리에 연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왜 이런 사실을 동작구민이 모르고 있는지 아니 알면서도 무조건 믿는 저런 모습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나경원 후보가 세월호 추모 관련 노란색이 정의당의 노란색과 같아서 고발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이미 그녀는 천안함 수색작업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빈소에 가서 사진을 찍고 자신이 다녀왔다고 자랑스럽게 싸이월드에 올리기도 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선거유세에 방해된다고 보는 나경원 후보

과연 그녀가 동작구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장애인 엄마를 강조하며 정치 활동을 했지만, 장애인 관련 법안은 찾아보기 힘들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경원의 손을 잡아주세요... 손을 잡는 순간순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라는 나경원 후보가 과연 선거가 끝나고도 동작구민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것이라고 여러분은 믿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