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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인적 일탈?' 박근혜의 리더십은 '빵점'



청와대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식 의혹 개인정보를 수집했던 청와대 행정관의 행동이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적 일탈' 어디서 많이 듣던 말입니다. 유독 박근혜 정권에서 매번 나오는 단어입니다.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대선에 개입해서 댓글을 달고 트위터와 블로그 활동을 했던 범죄에 대해 국방부는 '계정은 사이버사령부 요원들 본인들의 것이지만, 별도 지시는 받지 않은 개인적 일탈이었다'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국정원 요원들의 댓글 활동이 정상적인 대북 심리전 활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다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댓글 5만5천 건이 발견됐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 심리적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탈이 있었다'고 변명을 했습니다.

' 꼬리자르기를 넘어선 엉뚱한 범인 만들기'

현재 박근혜 정권이 매번 주장하는 개인적 일탈이 과연 성립할 수 있느냐는 부분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점도 많습니다. 이번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의혹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와대는 조영오 행정관이 안행부 김모 국장의 요청을 받아 조이제 서초구청 국장에게 채아무개군의 개인 정보를 건네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그대로 믿기에는 의심할만한 정황이 너무 많습니다.


안행부 김모 국장이 요청한 가족관계등록부 등은 안행부 소관 업무입니다. 오히려 조오영 행정관이 김모 국장에게 부탁했다면 훨씬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정보입니다. 굳이 김모 국장이 조오영과 조이제 등을 통해 얻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김모 국장은 인사한 기억조차 없다고 합니다. 김모 국장은 MB정권의 인물로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아예 민정수석실 업무에서 배제됐었습니다.

[정치] - 채동욱 찍어낸 '청와대'의 수상한 거짓말

아이엠피터는 김모 국장이 칼받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청와대는 박근혜 정권의 채동욱 찍어내기를 적극 부인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몸통인 진짜 청와대의 범인은 숨겨두고 MB정권 김모 국장과 박근혜 정권 사람과의 개인적인 진실공방으로 몰고 가서 본질을 흐리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검찰수사에서도 김모 국장과 조오영 행정관의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이며, 이런 일이 몇 차례 계속되면 사람들의 뇌리에서 채동욱 찍어내기와 청와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싸움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개인적 일탈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이 무슨 일만 일어나면 내뱉는 '개인적 일탈'은 너무나 편리한 만능열쇠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의 부산 유세 '대화록 공개'
원세훈 국정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김용판 경찰청장의 대선 이틀 전 '허위 수사 발표'
국정원 김하영 요원의 '댓글 작업과 셀프 감금'
십알단 윤정훈 목사의 '온라인 댓글 작업'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의 '미국 순방 성추행'


이 모든 일은 박근혜 대통령과 무관하게 '개인적 일탈'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매번 남의 집 담을 넘어 돈을 훔친 도둑이 범죄를 계획한 보스에게 돈을 갖다 줬는데, 경찰은 오로지 그 도둑만 잡아 놓고 '단독범행'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진짜 범인은 분명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개인적인 일탈로 만드는 것은 그 일탈(?)을 절대로 책임지지 않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박근혜의 리더십은 빵점'

박근혜 정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선 공약의 파기에 대한 책임은 눈 씻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사과,반성, 이 모든 것도 대독또는 부하들이 합니다. 국민은 그녀의 입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번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 기자회견도 국민 담화문도 기자 간담회도 없이 오로지 청와대에서만 혼자 중얼중얼 거립니다. 국민이 그녀를 비판하면 '종북세력'이라는 말만 듣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통과하는 인사가 없습니다. 하나같이 부동산 투기,병역,비리 등이 계속 튀어나오지만, 회전문,낙하산 인사로 대신합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책임감,소통,조직력 등이 모두 무너지고 있습니다. CEO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강좌에 가면 '빵점'맞기 딱 알맞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에 의해 벌어진 일들은 개인적 일탈행위 차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벌어졌던 일들이 재연되는 일입니다. 개인적 일탈행위 그 자체를 묵인했던 책임과 더불어 그 일탈행위에 대한 수혜자가 누구인지 파악해 법과 역사의 심판을 반드시 받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