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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만의 언론이 보여준 노무현 죽이기


지난 2001년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질의 시간에 무려 6개의 일간지를 자료라고 들이댔습니다. 각 언론사들은 자사의 신문이 자료로 이용됐다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왜 심재철 의원은 한 개도 아니고 여러 신문을 들고 나왔을까요?

그것은 특정 신문들과 정치인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정치인은 신문을 홍보해주고, 언론은 정치인을 홍보해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치인에게 언론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를 깨뜨리는 정치인에게 언론은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르며 그를 죽이려고 어떠한 짓이라도 합니다. 언론이 아닌 자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언론 자객의 칼에 죽은 사람은 여러 있지만, 그중에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를 죽인 것이 이명박 정권이나 검찰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저는 사실 그를 죽인 것은 조중동이라는 언론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기도 전부터 그를 괴롭혔던 조중동은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가 퇴임한 이후에도 그를 언론이라는 칼로 강도처럼 위협했고, 결국 그가 죽음을 택하게 만들었습니다. 

조중동은 기자가 아닌 조폭처럼 행동했고, 야만인처럼 굴었습니다. 그들이 어떠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일보와의 악연, 그 시작은 약자를 도왔기에'

노무현 대통령과 조선일보의 악연은 1989년 국회의원 노무현을 찾아온 조선일보 배달원과의 만남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딸배'라고 불리던 일간지 배달업소의 신문배달원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상황과 권익을 보호해줄 국회의원으로 예전부터 노동자를 도와줬던 노무현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을 찾아온 조선일보 배달원들의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목격한 노무현 의원은 '인간다운 대두를 해 달라'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노대통령이 그 일에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배달원들에게 변호사도 소개해 주고 그러면서 결국 지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들어갔어요. 한 3년 끌었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의원 스타일이, 줄곧 그 일에 간여했고 결국 배달원쪽이 승소했죠. 배달원들의 생활조건이 달라졌고요. 하지만 노의원은 큰 적을 만든 셈이었습니다. 3년을 끄는 동안 신문사쪽에서 노의원을 곱게 보았을 리 없고요. 또 노의원 역시 그때 메이저 신문과 처음 공식적으로 대립하게 됐죠. 그때 아마 메이저 신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깊이 하게 됐을 겁니다.” (이호철 비서관 증언)

그러나 이 일로 조선일보 기자가 노무현 의원을 찾아와 협박을 했고, 노무현 의원은 '기자면 기사나 잘 쓰라고' 되받아쳤던 사건은 그가 통합민주당의 첫 대변인을 맡자마자 무서운 복수로 돌아왔습니다.

「고졸 변호사 … 상당한 재산가」
「의원직 사퇴서 제출 촌극을 빚는 등 지나치게 인기를 의식한다」
「개인 요트를 소유하는 등 상당한 재산가」<조선일보>(91년 9월 17일자)

보통 처음 대변인을 맡은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이 없는 관행 속에서 조선일보는 정치인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제목으로 노무현 의원을 공격했습니다. 그가 진짜 호화로운 개인요트를 소유했을까요?


노무현 의원은 "82년경 소형 요트를 취미로 탄 적은 있으나 개인 요트를 가지고 있지 않고, 재산가도 아니다"라는 해명서를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사실 사진 속 요트는 호화로운 요트로 볼 수도 없거니와 그나마 저 요트도 노무현 의원이 지인의 일을 도와주고 팔 수도 없는 중고 요트를 선물로 받은 것 뿐이었습니다.

▲ (좌)1991년 11월 12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소장 / (우)1992년 12월 4일 법원 판결문.


이런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공격에 노무현 의원은 조선일보 안병훈 편집인과 루머를 소설로 각색해 기사라고 올렸던 우종창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소송 제기 1년 뒤인 92년 12월 4일 법원은 “명예훼손이 명백하다”며, “조선일보는 노무현 전 의원에게 2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합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언론자유 보장을 위해 공공의 이익과 관련한 보도는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면책된다” 라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대해 “기사 대부분이 진실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진실이라고 믿도록 뒷받침할 만한 자료로 작성됐음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가 팩트가 없었다고 명시했습니다.


진실이 아닌 악성루머를 가지고 작문을 썼던 조선일보는 법원의 판결이 난 뒤에도 정신 못 차리고 노무현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조작도 서슴지 않았던 조선일보'

언론은 가장 중립적이면서 팩트를 가지고 기사를 써야 합니다. 특히 화자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독자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 특히 조중동은 말한 사람의 의도는 개의치 않고 자신들 멋대로 기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선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왜곡했던 사례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YES'라고 했다면 조선일보는 'NO'라고 말했다고 기사를 썼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늘 경제 무능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던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연설에서 분명히 국민에게 경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건만, "민생파탄 책임 없다'라는 제목을 통해 그를 마치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몰고 갔습니다.




2007년 대통령 신년특별연설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조선일보의 기사를 과연 기사라고 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 정도로 그들은 철저히 대통령의 말을 왜곡시켰고, 이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나아가서 참여정부 자체를 흔들어버렸습니다.

대통령의 말을 왜곡하는 것도 모자라, 조선일보는 어떻게 하든 그를 공격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대범함까지도 보였습니다.


조선일보는 AP통신의 기사를 인용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수개월간에 걸친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AP 통신의 원문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악의적인 비판'을 받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조선일보와 같은 언론들이 악의적인 비판을 해서 힘들었다는 AP통신의 기사에서 '악의적인'을 빼버리고 마치 건전한 비판을 많이 받을 정도로 나쁜 대통령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일반 네티즌들도 이런 식으로 게시판 글을 쓰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반론이 들어올 수 있고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당당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힘을 감히 누가 건드릴 수 있느냐는 오만함과 자신들이 언론이라는 칼을 가진 권력자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내내 노무현을 괴롭혔던 조선일보는 그가 이런 괴롬힘을 당한 이유가 너무 까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노씨와 그의 사람들이 지금 당하고 있는 정도는 노씨 등이 너무 까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조선일보 김대중고문 칼럼)


조선일보에 대항하는 자는 대통령이라도 용서치 않는 그들은 언론이 아닌 '밤의 대통령'일뿐입니다.


'야만의 언론, 그들을 그냥 두고 볼 것인가?'

조선일보를 비롯한 조중동을 '야만의 언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조중동의 왜곡과 허위보도를 지적하고, 그들을 향한 불매운동을 벌이지만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왔습니다. 암담한 상황에서 조중동을 비롯한 야만의 언론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하는 다큐 영화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지금 영화촬영과 자료수집의 90%가 진행되고 있는 다큐 영화'야만의 언론'은 한겨레 기자를 거쳐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일했던 김성재,김상철씨의 '야만의 언론..'이라는 책을 다큐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조중동의 야만성을 다룬 다큐영화 '야만의 언론'은 김성재씨의 사재를 털어 만들고 있지만, 그것으로 가능하지 않은 작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에 펀딩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펀딩이라고 큰돈을 투자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돈 만 원씩이라도 시민들이 동참하여 조중동의 야만성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데 동참하길 바라는 것입니다.

조중동이 신문이라면 우리 집 화장실 두루마리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중동을 아직도 신문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조중동이 거짓이라고 알리지 않으면 12월 대선도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커피 한잔 아껴서 조중동의 실체를 폭로한 다큐 영화 <야만의 언론> 프로젝트에 펀딩해주시면 어떨까 간절히 부탁합니다. 또한번 소중한 사람을 조중동의 칼날에 죽게 만들 수는 없잖습니까?

다큐 영화 <야만의 언론> 함께 만들기 프로젝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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