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청와대 간 허각,불공정한 사회를 보여주다.



슈퍼스타 K로 유명한 허각씨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2011년
업무보고에 토론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여기서 허각씨는 공정사회에 대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저는 허각씨를 보면서 그가 공정사회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얼마나
불공정한 사회인지를 증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와대에서 허각씨는 토론자로 나와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라는 것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유명 대학에 다니며 출중한 외모를 가진 존박과 낮에는 환풍기 설치 기사,밤에는 행사장 가수로
어렵게 사는 평범한 외모의 허각이 슈퍼스타K에서 대결했을 때,많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 허각을
응원하고,그의 최종 우승을 자기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허각씨는 공정한 사회의 수혜자로 비추어졌습니다.하지만 그의 우승은 공정한 사회를
보였던 도구로 이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습니다.

허각씨가 이번 청와대에서 이야기했던 다른 발언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사를 통해 제가 케이블 출신이라 지상파(방송 3사 음악프로그램)에 나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상파에서 노래하고 싶다"


실제로 슈퍼스타K 출신 서인국씨가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에 출연해서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황당한 모습도 보였습니다.인기 오디션 우승자가 앨범이 나와서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서 예능 프로,그것도 잠시 동안 얼굴이 비치는 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허각씨를 비롯한 슈퍼스타K 출신들은 엠넷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때문에 지상파 방송
출연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특히 'MBC '쇼! 음악 중심'에는 단 한 차례도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아픈 일이 있었기에 허각씨는 청와대에서 "자신도 공정한 사회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라고
발언은 했지만,지상파 방송 출연에 대한 아픔과 출연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나 공정한 사회를 외치고 슈퍼스타K 허각씨를 공정한 사회의 표본이라고
자주 언급했습니다.

"제가 공정한 사회를 강조하는 뜻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뒤처진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고, 불공정한 관행을 없애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불공정한 관행은 국민이 아닌 정부에서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우리는 얼마 전 "외교가족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외교통상부
사건을 기억합니다.그런 일로 유명환 장관이 사임을 했지만 불공정한 관행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다음 달 인사이동을 앞두고 있는 외교통상부에서는 국장급 간부와 직원들이 정치인들과 청와대를
통해 인사청탁이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견디다 못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인사청탁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경고 메일을 직원에게 보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현실입니다.아무리 언론과 사회적으로 뭇매를 맞고,불공정한 일이 도마에 올라
문책을 당해도,자신만은 살아남아서 승진하고 좋은 보직으로 받으려고 청탁과 뇌물 수수 등 비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KBS 새노조 파업이 끝나고 국민의 관심이 사그라질 때 KBS 김인규 사장은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을
무참히 징계하기 시작했습니다.특히 징계자 60명 중에서 15명의 아나운서가 이번에 징계를 받는
초유의 사태를 벌입니다.그 이유는 KBS 얼굴인 아나운서를 모조리 징계시켜서 KBS에 반발하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파업은 물론이고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MB방송으로 전락한 KBS가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공영방송으로 변화를 꾀하기는 커녕,자신에 반기를
들었던 인재들을 모조리 숙청하는 짓이 한국 사회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공정한 사회 실천 출발점이 돼야"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 사회에서 청와대는 항상 부패와 비리의 온상과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무시한 발언은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그가 과연 이런 이야기를
국민에게 떳떳이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공정한 사회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사회 전반에 걸쳐서 비리와 범죄는 단호히
척결해야 하고,모든 국민이 자신의 능력으로만 평가를 받고 노력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아직도 대한민국은 라인과 빽,그리고 지인과 인맥을 동원한 사회입니다.말로는 모두가 공정한 사회를
떠들지만,실제로 그들도 어떤 범죄나 문제에 봉착하면 아는 사람에게 전화부터 하는 사회입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각종 빽과 라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면 문제 해결은커녕 도태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똑같이 입사 지원을 해서 학벌과 지연,인맥을 동원하지 않고 제대로 사람을
평가받는 사회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韓國/정치] - 부모 잘 만나 체육점수로 수학 교사된 사연.
[韓國/정치] - KBS 청원경찰되려면 현금 500만원 필수.
[韓國/정치] - 청렴한 김황식 후보,딸 결혼비용만 2억원.



재벌가와 권력자,정치인들은 법을 지키지 않아도 잘 살고 솜방망이 처벌로 법을 피합니다.
그래서,법을 제대로 지키면 바보가 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
재벌,부자와 정치인,고위공무원들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군대도 돈과 권력으로 피할 수 있고,세금을 내지 않아도,대학 입학과 취업 모두, 부와 권력을
지닌 자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들이 되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지금 국민 스스로 "대한 똥돼지 민국"이라고 부르며 자괴감과 비참함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냄비 근성,대한 똥돼지 민국,맞아야 정신 차린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고 싶습니까?

정치인,재벌,대통령이 바뀌길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들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국민밖에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 글을 읽는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