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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미모의 공군 여군보다가 아내에게 딱 걸린 사연


남자들은 제복을 입은 여성에게 끌립니다.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그 제복에 감추어진
여성미가 더욱 돋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그래서 그런지,여군들은 항상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화려한 옷차림의 여성들보다 오히려 군복을 입고 남성다움을 보이면서도
군복 안에 감추어진 여성적인 매력에 보통 남성들은 흥미와 함께 군복을 입었던 자신들의
경험을 떠올리며 좋아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이른 아침에 서울을 출발하여 사천에서 열리는 항공우주 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공군 블로그 공감에서 지난번에 열린 공감 블로거 간담회의 2번째 행사의
일환으로,35명의 블로거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을 공감에서 초청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정말 너무나 멋진 행사였습니다.특히 밀리터리와 같은 군사 분야에 관심 있는 저에게
너무나 뜻 깊었고,볼거리와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공격용 헬기를 직접 눈으로 보기 어려운데,이 날 만큼은 육군과 공군 그리고 미군의
헬기를 비롯한 산악용 헬기등의 다양한 기종의 헬기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제일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두가지였습니다.하나는 특전사의 고공 강하 시범과
국산 전투기 T-50이었습니다. 특전사 고공강하는 낙하산 강하를 했던 경험으로 늘 관심이 있던
행사였고,T-50은 국산 전투기로 얼마큼의 성능이 있는지 궁금했었기 때문입니다.


강하를 해본 사람만이 고공 강하의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우리가 볼 때에는 쉽게 느끼는
고공강하 시범은 고도의 기술력과 체력,그리고 수많은 강하 경험자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시범입니다.그런데 이날 특전사 요원들이 보여준 축하 스카이다이빙은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아직도 날씨가 궂은 날이면 아파오는 무릎이 사실은 기구 강하를 하면서 무릎 접지를 해서 다쳤던
까닭에, 고공 강하 요원들의 멋진 접지를 보면서 역시 특전사는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행사를 지켜보는 중간에 저의 눈을 사로잡은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공군 헌병 여군이었습니다.
단아한 머리를 전투모로 감추고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안내와 질서를 유지하던 여군을
보면서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눈이 돌아가게 되더군요.

아내가 잠시 무대에 열중한 틈을 타서 그녀 뒤를 따라갔습니다.물론 저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열정적인 저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저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똑딱이 사진기로 열심히 그녀를 촬영
했습니다,어느틈엔가 저의 뒤통수가 따가워지는 것을 느끼고 뒤를 돌아본 순간,무대 행사를 보던
아내가 어느 새 제 뒤에서 서서,저를 보면서 이야기하더군요.

"오빠,설마 여군 사진 촬영하고 있던 것은 아니지?"
"당근 아니지,나 ...나... 전투기 사진 찍고 있었어,전투기.저기 있는 전투기"


알면서 모른척했는지 모르지만,어쨌든 눈치를 슬쩍 챈 것 같아서,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하지만,이 포스팅을 보면서 바로 걸리고
전 한 대 맞겠죠?? 아마 이 글이 베스트가 되면 조금 봐줄지도 모릅니다.절 살려주세요  엉 엉..


공군 블로그 공감은 제가 유일하게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늘 참석하는 행사입니다.
그 이유는 군대라는 특성상 폐쇄적일 수밖에 없지만,어쩐 일인지,다른 공공 기관 블로그보다
더 개방적이고,늘 노력하는 블로그이기 때문입니다.

IT 기업이나 여타의 상업적인 블로거 행사를 가도 시큰둥한 게 그들은 모두가 기업이기 때문에
준비부터 선물까지 화려합니다.그러나 공군 블로그 공감은 그에 못지않게 늘 노력하고 정성과
진심을 담아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돈을 주고도 구입하지 못하는 군용 조종사용 선글라스와 공감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아시다시피 군용은 물이 새는 전투화도 있지만,대체적으로 튼튼하고 실용적인 것은
분명합니다.조종사용 선글라스도 일반 선글라스보다 빛 투과율이나 렌즈의 튼튼함,그리고 모양도
확실히 좋더군요.(그런데 군용 선글라스도 사이즈가 있어서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에어쇼에서 가장 필요한 선글라스와 점퍼를 통해서 춥지도 않고,눈도 부시지 않게 배려한
공감팀을 보면서,이런 마음을 여타 기업 블로그들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맛난 음식들이 있었지만,제가 요리 블로거가 아니라서 딱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척 맛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어느 정도인가는 아마 앞으로 제 아내가 갈비탕의 고수가 될으로 생각하심
바로 아실 것입니다. ㅎㅎㅎ




공군 블로그 공감은 이모 소령님을 비롯한 중위 두분과 사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이 분들은
블로그만 운영하시는게 아니라 공군 홍보의 전반적인 업무는 물론이고,군인처럼 훈련을 하고
있기에 다른 기업 블로그나 공공기관 블로그 운영진보다 더 힘듭니다.

여기에 일반 기업처럼 예산이 팍팍 나오는 게 아닌 군인이라서,이번 행사에도 자신들의 카드와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모습이 안습이었습니다.특히 손 중위님 지갑에는 돈은 없고 순전히
카드 영수증만 있던데..에고 제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이번 행사에는 에어쇼와 같은 형식이라서 멋진 카메라를 사용한 분들 속에서,저처럼 똑딱이로
사진 찍으시는 분은 없더군요.모두들 입이 딱 벌어지는 사진기들로 촬영 하시더군요.그래도
제 똑딱이 사진도 볼만은 하죠???


이번 공감 행사에는 새로운 얼굴이 두 명이나 보였습니다.그 전에 담당했던 사병들이 모두 제대를
했기 때문입니다.위에 선글라스 끼고 있는 사병과 모자쓴 사병을 보시기 바랍니다.공감팀 전부가
있는 사진에서도 보듯이 모자 쓴 사병,군기 제대로 잡혀있습니다.바로 이날 온 사병은 공감팀.
즉,훈련소에서 자대 배치 받은 지 14일밖에 되지 않은 완전 신병인 까닭입니다.

그런데 저를 웃기게 한 것은 바로 .....

불쌍하다면서 많은 사람의 안타까운 시선을 받았던 사병이나 옆에 있는 사병이나 똑같은 이병
그리고 자대 온 지도 겨우 2주차밖에 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ㅎㅎ
머 군대에서는 2주차이면 엄청 차이가 나지만,역시 사제인들의 눈으로 보면 거기서 거기인데
둘이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웃기면서도 귀여워 죽을 뻔 했습니다.


서울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기에 (저희 부부가 10분 늦어서 기다려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전날부터 밤늦도록 준비하고,경남 사천까지 먼 거리를
같이 버스 타고 오고 가면서,음료수에 간식을 챙겨주면서 늘 미소 짓는 공감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군대도 갖다 오지 않은 대통령과 총리,여당 대표,그리고 만은 장관들이있지만,아직도 대한민국
우리 땅에는 저렇게 해맑은 웃음으로 군인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사는 참군인도 많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늘 울화통이 터지고,가슴에 울분이 쌓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한민국이 살아 숨 쉬는 국가 이면에는 화려한 전투기 조종사는 아니라도
저렇게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버스에 오르지 않는 사병들을 보면서 이야길 합니다.
"이제 저 군인들도 집으로 가는 거야??"
"군인들은 부대 복귀하지 않으면 탈영이란다... "

세상에는 누구나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대한민국 정치를 이야기하는 제 블로그에
오랫만에 제대로 멋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국민을 이용하는 어설픈 대통령보다 더 멋진 그들에게
격려의 글을 한번 남겨주시기 바랍니다.(클릭하시면 바로 공감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