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정 감사에서 최종원 의원은 조선왕실실록에 대한 질의를 이건무 문화재청장에게
집중적으로 했는데,이 사안에 대해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지,지금 현재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종원 의원이 제기한 부분은 국가 보물로 지정된 국보 조선왕조실록에 서울대 규장각 직인이
찍힐 수 있는가 하는 내용과 이것은 명백한 문화재 훼손으로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종원 의원이 제기한 서울대 규장각 직인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이 환수되어 대한민국 품에
들어오자마자 벌어졌던 사건이었다.하지만 그 당시에 흐지부지 넘어갔었던 일들이다.지난 사건을
익히 알고 있는 필자를 열 받게 한 부분은 이런 중요한 사실을 문화재청장이 파악조차 못 하고
그 동안 몇년이 지났는데도 파악조차 못 했던 점이다.
국보에 도장을 찍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문화재에 대한 정신을 가지고 국보들을 보관하고 있는것인가?
문화재에 대한 정신을 가지고 국보들을 보관하고 있는것인가?
사진을 보면 분명히 중간에 도쿄대학교 직인이 찍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아무리 닭대가리도
저 조선왕조실록이 얼마나 중요한 국보이며,힘들게 갖고 오고,일본에 약탈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데 도쿄대학교 직인이 찍힌 바로 위에 당당하게 서울대 규장각 직인을 찍은 것이다.
우리가 흔히 문화재에 낙서한 모습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며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자기 자식들에게도 꼭 하지 말라고 주의를 시킨다.일반인들도 문화재는 원형 그대로 보존을 하고
유지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데,하물며 국보를 보관하는 서울대 규장각에서 떡하니 직인을 찍었다.
일본 도쿄대학교의 직인을 보면서 가슴을 치고 분통을 터트리는 게 당연한데 그들에게는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바로 직인을 찍어 버린 것이다.
민간인이 힘들게 일본에서 찾아 온 조선왕조실록
생색은 정부가 다 내는 뻔뻔함.
생색은 정부가 다 내는 뻔뻔함.
조선왕조실록은 2006년에 환수위 공동의장인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등 민간인들이 일본이
강탈해서 도쿄대학교에 보관하고 있던 사실을 밝혀내고 환수 노력을 기울여 결국 우리 손에
들어 오게 된 것이다.
중요한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는 벌써 조선왕조실록이 일본 도쿄대학교에 보관되어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무능력해서 그 당시에 반환받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국제기록보존기구 동아시아 지역협의체 총회에 참석한 당시
국가기록원 관계자들이 총회에 참석하여 조선왕조실록을 파악하고 반환하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일본 측의 국유 재산 주장에 밀려서 결국 포기했었다.
정부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민간인들로 구성된 환수위원회에서는 자신들의 사비와 노력을
기울여서 해냈다.그런데 환수위가 찾아온 조선왕조실록을 갖고 오자마자 직인부터 찍었다.
일부 서지학자들은 수집된 자료에 대해 도서관이 날인을 하는 것은 책의 역사를 표시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 필자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자료의 이동 경로를 명백하게
나와 있는 날인이 귀하고 비싸게 팔린다고 하는 주장들은 결국 서울대 규장각이 자신들이
조선왕조실록의 소유권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근거로 사용하는 음모로만 여겨진다.
필자의 주장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아래 기사들을 살펴보기 바란다.
어떤가? 정부가 못하는 일을 민간인 단체가 열심히 노력해서 했더니.서울대 규장각은 직인을 찍고
지자체에서는 자신들의 관광 사업 유치를 위해서 자신들의 지역으로 보관하기를 결의하고 난리 친다.
대한민국 어느 땅에 있든지,소중하게 잘 보관하면 된다는 필자가 그저 서지학을 잘 모르는 무식한
수치라고 반문하는 사람에게 외쳐본다.그렇게 똑똑하게 서지학을 공부하고 도서관학을 전공한
이들은 과연 대한민국 문화재와 우리의 소중한 유물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똑똑한 주장을 펼치기 전에 우리의 문화재를 찾기 위해,그리고 그 중요한 우리의 문화 유산을
어떻게 보관하고 어떻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아픈 역사를 찾아 노력한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다양한 방법 중에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어야 했다.
조선왕조실록이 환수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열심히
노력했던 민간인들의 열정과 고생이지만,시간이 흐르면서 그 누가 그들의 노고를 알고 있는가?
그들의 노력과 반환 과정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http://문화재제자리찾기.com/ 으로...
대한민국 국정감사는 상상을 초월한 개판이었다.국정감사를 받으러 온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에 국회에 제출했던 자료를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내밀고 국감을 받으려 했고,
유명환 전 장관은 딸 특채 파문으로 심신의 안정 요양이 필요하다며 증인 불출석했는데
그 시간에 일본으로 특강을 떠났다가 국정감사가 끝나자 돌아왔다.
건강검진예약이나,도로 공사,풍수지리 수강 때문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저들의 주장을 보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당신이 경찰서에 참고인 조사로 소환받아서
담당 경찰관에서 저런 말 하면 어떻게 될까??
2006년 이후부터 매년 시행된 국정감사에도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조치나
대처도 안 이루어졌다.이런 사례를 보고 무엇을 느끼겠는가?
실수와 정책 오류는 분명히 생길 수 있다.하지만 정책 오류에 대한 시정은 작년에도
이루어지지 않았고,올해도 별반 나아진 게 없으며 아마 내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것이다.
필자의 와이프가 국회 방송에 국회 실시간 인터넷 국감과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나를 보며
불쌍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이런 국정감사 뭐 하려 해?
맞는 이야기다.아마 이 포스팅과 유사한 사건이 내년에도 똑같이 반복될 것이다.
국정감사를 통해서 변화되는 대한민국을 보기 위해서 나름 포스팅을 작성하지만 불안하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똑같은 국정감사 포스팅을 올릴 것 같기에...........
국감에 나온 장관들이여,국회의원 호통 소리에 쫄지말고,국민 목소리를 두려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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