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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블로거로써 올챙이적 생각을 잊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으면서,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만의 글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나눔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자신의 글에 대한 소통과 나눔에서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봅니다.

요새 다음뷰에도 블로거끼리의 약간의 다툼과 블로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습니다.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싶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글을 쓴 게 아마 2000년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전에 PC통신을 제외하고,순수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 것의 시작으로 남에게 글을 읽혀지는 첫 시작이었습니다.

첫 시작이 아마 미주조선일보의 게시판에 댓글을 다는것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된 동기였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언어와 문화가 많이 틀리고,그 당시에만해도  정보를 정확히 찾기도,정보를 획득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단순하게 게시판에 문의 사항이나 누가 올린 글에 답글이나 다는 형식의 초기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주조선일보에서 컬럼이라는 형태로 제 자신의 페이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Peter의 Money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제가 그 당시에 비지니스를 시작하면서 미주 한인들이 비지니스 퍼밋을 받을려고 몇 천불씩 지불 하는 것을 보면서,내가 경험한 내용을 알려주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점차 많이읽고 문의도 많아졌고,글의 갯수도 점점 올라갔습니다.


☞ 지금은 제 블로그의 주제가 어떤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것인가로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어떤 글이 사람들이 필요로하고,어떤 것이 사람들이 미국 생활과 이민 생활에서 손해보지 않고
저의 글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글의 주제가 다변화된것도 있지만(블로그의 특성상 개인적인 관심사가 늘어난 것은 어쩔수 없지만) 글의 내용과 제목을 선택할경우에도 되도록 다음 메인에 올라갈 수 있으면 좋다는 생각으로 글의 방향을 선택하게되더군요.

며칠전에 "미국 육군 입대마저 거부당하는 한국유학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가 몇분의 지적을 받고, 원래 제목인 "미국 육군 입대마저 좌절 당하는 한국유학생"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듯이 알 수 있듯이 어떻게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끌려고 하는가에 제 자신이 변해있더군요.
본연의 한국유학생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조회수를 얻고자 하는 모습, 다시 생각하면 할 수록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미주조선에 글을 썼을 때에는 조회수가 한 글에 500이 넘으면 사람들이 미치지 않았는가?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글을 읽어 준 사람들이 너무 고마웠고,나같은 사람의 글이 몇명 사람들에게 많은 힘과 정보를 줄 수 있는 사실을 알게 되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 지금은 하루 조회수가 1,000건이 넘지 않으면 왜 그래라는 같잖은 생각에 빠져있습니다.

다음 메인에 한달에 몇번은 올라가야지라는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본격적으로 옮긴게 한달이 약간 넘었습니다) 정말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고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생각을 합니까?.
예전에 네이버에서는 메인을 개인의 블로그 글을 올려주어서 한달에 몇번씩 올라가서 조회수가 꽤 많았습니다.이런 생각이 다음에서까지도 이어지는 편협하고 바보같은 생각들...

글을 쓰다보니 다른 곳에서도 글을 써달라고 하기도 하고,많은 글을 여러곳에 뿌려댔습니다.뉴스 사이트에 카페에 무슨 이민 변호사 홈페이지에등등,그러면서 제 자신의 글에 대한 가치가,그리고 제 자신이 높아진 것처럼 느껴지던군요.

☞ 정신줄을 놓더니 이제는 남의 글에까지 내 가치를 인정시킬려고 하더군요.

표현은 좋습니다.너의 생각은 옳지만 이것은 잘못된것 같다라는 식의,그러다 내가 올린 댓글을 블로거 주인이 IP차단으로해버리면 열받아서 씩씩거립니다.사람은 타인의 글에 대한 비판과 댓글을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것을 받아 들이는 것은 블로거 주인의 마음입니다.그 사람이 IP를 차단하고 삭제하는것도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아무리 내 자신의 글이 올바르다고 생각을 해도 그것은 나만의 생각일뿐입니다.
이런 생각이 요새야 불현듯 마음속에 자리를 잡혀가더군요.

남에게 자신의 사고와 의견을 피력할 필요도 그것에 목매달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좋은 글은 가슴에 담고,추천한방 눌러주고,마음에 안 드는 글은 그저 읽고
지나가면 된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본과 왔다 갔다하면서 일본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서 네이버에 일본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그러다 보니 이제는 글의 주제가 너무 다변화되어지게 되었습니다.잡다한 정보의 수집이 되어지더군요.네이버 카페에 블로그에 조회수와 글의 수가 많아질 수록 제 글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글의 양만 많아지고,제 자신의 글이 없어졌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다음에서도 사회 현상에 대한 나열만이 글에 올라가게 되더군요.제 자신의 생각이나 제가 겪은 경험담을 쓸려니 양도 많아지고 그래서인지 단편적인 정보의 모습만 휙하니 보여주는 나열식의 글들만이 나오더군요.
블로그라는것이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사고를 표현하는 하나의 내 자아라고 생각하는데,이제는 이런 모습이 아닌 흡사 명품을 꼭 입어야 상류사회에 입성하는 사람처럼 보이는것처럼 글을 포장하고 남이 좋아하는 외형만을 추구하게 됐습니다.나라는 존재가 없어져 버리게 되더군요.

나름 이 글을 쓰면서 몇가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그래서 나름 정리해봤습니다.

조회수에 연연하지 말자
아시다시피 다음 메인에 글이 올라가면 글당 많게는 몇만건 적게는 몇천건의 조회수가 기록됩니다.뿌듯합니다.하지만,이런 마음은 잠시이고,제 자신을 바보처럼 만들더군요.어떻게하면 다음 메인에 글을 올릴 수 있을까?라는 사고 방식을 접기로 했습니다.다행히 제 블로그의 조회수가 평균 500은 넘는데,요새는 80%가 키워드 검색으로만 조회가 되더군요.그저 내가 스스로 필요해서 찾았던 정보에 대한 내 생각과 나의 경험만으로 충분히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광고 수익이나 블로그 꾸밈보다는 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자.
저도 남이 하는 블로그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구글이나 다음애드처럼 여러개 하다가 나름 비교해보고 비지니스라고 생각을 하고 수익 분석을 해보니,광고 수익은 전혀 기대할 필요도 그것에 연연할 가치도 없더군요. (많은 분들이 관련 글에서 알려주었듯이 잘나가는 블로거들은 광고수익이 아닌 다른 이면의 가치가 있습니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메타 태그며 RSS등 다양한 블로그 조회수나 베스트 블로거되기등에 관심을 가졌던 마음을 져버리기로 했습니다.그럴 시간에 정보와 사고의 질과 다각성을 높이는것이 내 자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글 자체에 정성을 쏟는것이 내 블로그의 작은 광고 수익보다 내 마음을 더욱 정신적으로 부유하게 만들더군요.

▣ 내 글을 자유롭게 쓰자.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표현하는게 아니라 남의 시선에 맞추어서 글을 다듬고 글을 수정하게 되더군요.회사나 사업도 아니고,누가 나에게 강요하는것도 아닌데,내가 나의 자유로움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내 스스로 반성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블로그는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닌 나만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공간에서만큼은 나의 사고와 내 글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게 할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이 글에 대해서 내 자신의 글과 표현력,삶의 방식을 다시한번 생각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께서 제가 위에 이야기했던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댓글로 친절하게 욕이되었건,비판하는 글이 되었건 알려주세요.
사람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제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블로그를 통해서
저는 다시한번 나눔과 소통,그리고 자신의 표현에 대한 즐거움을 찾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