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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젓가락질 못하면 맞선도 볼 수 없나요?

나는 젓가락을 꼭 나무 젓가락을 사용한다.그 이유는 쇠젓가락질은,사진처럼 크로스 젓가락질을 하는 나에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쇠젓가락을 못쓰는 것은 아니다.단지 집에서는 나무 젓가락을 꼭 사용한다.

옆에서 보듯이 나의 크로스 젓가락질은 치명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다.
바로 크로스질이 삐긋하면 바로 젓가락 사이에 있는 반찬이나
반찬의 분비물이 튀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그런데 힘을 많이 준
크로스 젓가락질은 분비물을 상당히  멀리 보낼 수 있다.

젓가락질 못해도 밥을 잘 먹을 수 있다.하지만 젓가락을 꼭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삐긋한 젓가락질은 난감할 수 있다.

친구나 가족끼리는 상관없지만,거래처 사람이나.초면의 사람,어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크로스 젓가락질이 실수하면
그냥 김치고 반찬이 튀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경우 참 멋쩍고 머라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


나는 나이가 많은데도 싱글이다.물론 여자친구는 있지만,국적이 틀려서 부모님과 가족들은 그저 친구라고 생각하고
맞선을 보라고 성화시다.이런 맞선과 중매애기에서 우리 아버님이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넌 절대로 맞선 자리에서 밥 먹지마라.밥먹어도 돈까스나 머 칼질하는데 가서 너 잘하는 포크질이나 해라"
그렇다.우리 아버님은 내가 맞선 자리에서 젓가락질 못해서 퇴짜 맞을까봐 엄청나게 걱정하시는 것이다.

내가 맞선보는데 젓가락질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이야기하면

"임마 밥먹는것 보면 그 집안을 알 수 있다고 젓가락질 못하면 가정교육이 안된 놈이라고 얼마나 욕하는줄 아냐?"

요새는 젓가락 교육을 위해 특별하게 나오는 젓가락이 있다.이것이 아동용만 있는게 아니라 성인용도 있다.

사진출처:INP(에디슨젓가락)

지금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내가 어릴때 시골에서 밥을 먹을 때에는 절대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이야기를 할려면
큰아버님이 헛기침하시면서 눈치를 주셨다.그래서 어른들은 수저,젓가락을 어른보다 먼저 들던지,아니면 어른보다
먼저 놓고 방을 나가는것을 용납못하셨다.(지금은 이렇게 하는 가정이 있나요?)

이런 상황에서 나같이 젓가락질 못하고,젓가락질하다가 김치국물 튀기면 더 이상 이야기 못하겠다.
내 친구들 자식들은 초등학교를 다니지만 나는 젓가락질 못한다고 욕먹는 상황.정말 난감하다.

내 기억으로 아버님이 내 젓가락질을 제대로 가르치실려고 무던히 애를 쓰셨던 것 같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부터 도시락을 싸갈때 포크를 싸갖고 가니 그저 포기하셨던 것 같다.

젓가락질에 대해서 젓가락질은 두뇌 발달에 좋고,동양인들이 발전한 이유가 젓가락질같은 손가락의 활용이다라는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충분히 일리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 나이가 몇인데 젓가락질을 다시 해서 두뇌발달을 시킬까?

나는 세상에서 젓가락질을 못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종종 회식때나 친구들.모임에서 젓가락질을 한번 해보라고 하면 10명중에 제대로 젓가락질 하는 사람은
5명이내이다.만약 내일이라도 점심시간에 회사사람들하고 한번 해봐라.
자기 젓가락질이 정석이라고 우기는 사람 최소 2명이상나온다.

한국에도 유난히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여기서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고 하는 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
보기에 좋기에,운동역학적이기에,정석이기에 등등
많은 주장들이 있지만,(젓가락의 정확한 기준을 알려주세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제각기 알고 있는 기준이 틀린것 같다.

내 생각에는 젓가락 기준은 바로 사용자의 몸에 대한 편리성이 우선인것 같다.
몇십년을 나름 이런식으로 살아왔는데,,,,,

젓가락질을 못하면 어른들이나 사회 생활,또 젓가락 매너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내 삶은 나의 것인데,
정말 밥먹을 때 만이라도 편하게 먹고 싶다.
내 젓가락질이 맘에 안들어서 맞선을 보지 못해도 난 상관없다.
평생 살 사람 앞에서 바들 바들 떨면서 젓가락질 하는것은 나도 싫기 때문이다.

주위에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이 김치국물 튀겨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용서해주시는 미덕을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