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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에 살면서 한국인을 만나기 싫은 이유

미국에 살거나,외국에 살면서 한국인을 만나면 반갑고,
같은 동포라고 왠지 기분이 좋다.하지만 늘 그럴까?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사람을 만나서 좋고
기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한인 사회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과 나쁜 모습을
한국 아닌 낯선 땅에서도 본다는 점이,
 더욱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진출처:Moldy Magnet from fickr.com



미국에 살면서 한국사람을 만나기 싫을 때는 언제일까?

1.한인회라고 만들어 놓고 서로 치고 박고 싸우다가,현지 미국 경찰 부르고 서로 고소 고발 할때.
-한국 사람이 살아가는 외국에는 한인회라는 것이 있다.원래 취지는 좋다.한국 사람이 낯선 땅에서
힘들고 어렵고,도와줄 사람이 없어서,같이 권익을 보호하고 대변한다.
과연 그럴까?
미국에 10년 넘게 살았어도,한인회에서 나에게 도움을 준 적도 없고,한인 행사라고 기부금과
광고만 해달라고 귀찮게 한것이 나에게 전부였다.
한인회장 선거 끝나면 나오는게 선거 부정이다.선거에 대한 잡음으로 로컬 신문이나 한인 신문에
기사로 도배를 한다.한국에서 하던 어디 *** 회장.*** 지원회장,*** 간사 타이틀 같은
명예욕에 사로잡힌 그들을 보고 싶지 않다.

2.행사에만 나오는 영사관 직원들 정말 만나기 싫다.
-영사관 직원들을 10년 가까이 미국에 있으면서 본적이 임시 여권만들려고 샌프란시스코 갈때에
무슨 골프대회에,*** 국회의원 방문행사때 말고는 없다.
한인들이 많이 가는 마트에서 이민 생활에서 힘드신것은 없습니까? 혹시 도와드릴 일 없습니까?
이런 모습좀 보고 싶다.
하지만,영사관 직원들은 바쁘다.
골프대회에 가서 티샷도 해주어야하고,국회의원님들 오시면 영접도 해드려야하고,
한인회장님들하고 식당가서 식사도 하셔야 한다.
대한민국정부 하는 짓  마음에 안들어서 미국에 왔어도,그 모습을 보는게 정말 싫다.

3.감정상한다고 친구끼리,한국사람끼리 총질하는것 무서워서 한국 사람 만나기 싫다.
-1990년대 초반만해도 한인이 총질하는것은 LA의 갱단끼리였다.그러나 이제는 심심찮게 한국인끼리
돈문제로,감정 문제,비지니스 문제로 수틀리면 총질을 한다.
가뜩이나 총많은 나라에서 총 맞을까봐 방탄 유리에,방탄조끼입고 일하는 리커스토어도 답답해죽겠는데
이제,같은 동포끼리 화내면 혹시 총들고 오지 않을까 겁을 내야 한다.

4.한국계 변호사가 사기치는 일때문에 한국 변호사들 만나기 싫다.
-열심히 공부하다가 비자를 바꿀려고,가족들 초청할려고,음주운전 걸려서, 변호사를 찾다가
이왕이면 한국 변호사가 잘해주겠지하고 믿는 마음에 한국 변호사를 찾아 갔더니
비자는 나오지도 않고,음주운전 걸려서 커뮤니티 서비스 시간이 미국변호사보다 두배가 되지 않나
돈은 돈대로 들고,손해는 손해로 보고,정말 말뿐인 한국변호사들 만나기 싫다.

5.멕시코직원에게 욕하고,유학생 파트타임 돈 떼어먹는 한국 오너들 정말 만나기 싫다.
-캘리포니아에 정말 많은 멕시코 사람들.한인식당의 음식들 한국인 주방장이 한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김치도 담구고,된장찌게고 잘 꿇이고 회사에서 무거운짐 팍팍 나르고
정말 일들 잘한다(물론 술먹고 안나오고,돈 있으면 일안하고 이런 단점들 있다)
그렇다고 멕시코 직원들에게 **새끼.**놈,빨리 빨리라고 자꾸하면 노예상인들과 다를 바가 머가 있나?
제발 욕하지 말고,나쁜 이야기좀 하지마라.얼마든지 인격적으로 그들과 함께 하는 오너들도 많다.
멕시코 직원들이 아는 한국어가 빨리 빨리,욕 이 두가지인줄 착각하게 하지 말자.
환율도 올라서 힘들고 어려운 유학생들 캐쉬잡 한다고 오버타임수당도 안주면서 부려먹고 왜 돈은 안주나
불법으로 일했다고 협박하지말고,일 시켰으면 돈도 주고,밥도 사주고 한국인끼리 도와주자.
뼈빠지게 일 시키고 돈 없다고 미루지말고 페이는 제대로 주자.

6.한국인끼리 서로 욕하고,없는 말 만들어내고 씹어대는것에 휘말리까봐 한국사람 만나기 싫다.
-LA 한인타운의 인구가 아무리 많아도,샌프란시스코에 한인이 별로 만날 기회없어도,한다리 건너면
누구네 사촌이고,누구네 친척이고 다 아는것이 한인사회다.
하지만,이런 한인사회에서 한번 누군가에게 찍혀서 소문 잘못나면 바로 매장당한다.
별다방(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고 있다가도 갑자기 지나가는 지인이 너 회사망했다며?
너 누구하고 사귀다가 깨졌다면서,정말 알 수 없는 이야기들 많이 돌아다닌다.
연예인들도 아닌데,왠 소문하고 가십거리 루머가 많이 돌아 다니는지,정말 만나기 싫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사람들 만나는것도,한인 사회에 가는것이 싫어도
난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숨길수도 한국인이 그리울 수 밖에는 없다.


☞ 한인 교회 할머니가 혼자 사니 주일 날 점심이라도 잘먹어야지 하면서 내 밥에 고기 반찬 듬뿍 올려주실 때
☞ 영어 못하시는 아주머니 대신해서 영문 서류 챙겨드렸더니 음료수 한병 사주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실 때
☞ 후배 어머니가 김치 담그실때마다 잊지 않고 나에게 김치 담아서 후배편에 보내 주실 때
☞ 아무리 영사관 직원이 맘에 안 들어도 샌프란시스코 영사관 앞에 걸려 있는  태극기를 바라 볼 때
☞ 한국어도 잘 못하는 어린 청소년들이 한인 불법체류자의 억울한 사연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마트 입구에서 모금함을 들고 서있을 때
☞ 관광지에서 바가지 쓰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을 보고  열받아서 외국인과 싸울 때
☞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와서 피곤해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한국인을 만나고 싶지 않고,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그 모든 것을 뛰어 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정과 우리들 마음에 있는 작은 애국심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날 힘들게 해도
소수의 한국인들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아프게해도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이 늘 그립고
한국어를 들으면 고개가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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