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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을주고 산 F1비자의 아픔

 

환율이 요동치고,경제가 어려워질 때 제일 힘든 사람중의
하나가 바로 유학생들이다.
부모가 유학자금을 원활하게 송금을 해주면 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겠지만,환율은 치솟고,경제가 악화되어
그나마 있던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다면 당장 학비며
방세,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는 유학생들은 귀국을 해야하나
아니면 불법으로 남아서라도 돈을 벌고 버티고 사는가
고민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럴때 유혹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F1비자를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다.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것이다.어떻게 돈으로 F1비자를 살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것이다.

돈을 주고 F1비자를 산다는 것은 처음에 정규 유학생이나 어학연수를 대학이나 대학 부설로 가서 학교를 다닐 경우
학비도 비싸고,학교 수업을 받지 않을 경우 비자 자체가 캔슬되서 미국을 떠나야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세운 어학원(일명 영어학원이다)을 다닐 경우 학비도 저렴하고,학교 수업을 받지 않고도
F1비자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돈이 없는 유학생들이 어학원에 돈을 주고 비자를 유지시키면서 수업을 들을 시간에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나의 경우 IMF시기에 유학을 갔던 세대라서 이 아픔을
고스란히 이해를 한다.

[Life in America] - 갈 곳 없는 유학생
[Life in America] - 유학생의 아픔
[Life in America] - 유학생과 아르바이트

위의 글을 쓴 시절이 2000년 초였을 것이다.미주 조선일본에 칼럼을 쓰다가 블로그에 옮기고했을 때가 2002년
그런데,이런 아픈 과거가 다시금 2009년에 재현되고 있다.
그 당시에 IMF의 힘든 시간으로 내 주위에 있던 유학생의 절반이 귀국을 했고,반수 이상은 F1비자를 돈을 주고 산후
수업도 듣지 않고 캐쉬 아르바이트로 몸을 혹사시켰다.
미국이 복지국가에 노동법이 잘되어있다고 하지만,캐쉬아르바이트를 하는 유학생들은 10시간이고 15시간이고
그저 묵묵히 도넛한조각씩 먹고 일을했다.

ICE(미국이민세관국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에서는 2008년 보고서에서 SEVIS(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 체류신분위반으로 1,877명을 적발했다고 보고했다.


SEVIS는 기존의 I-20(이것을 아는 사람도 이제 없을 듯)를 대신해서 외국 유학생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정식으로
정부에서 전산관리하는데 현재 미국내 9,552개의 학교가 인가를 받고 관리되고 있다.

얼마전에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어학원이 F1비자를 5,000불에 불법으로 팔다가 미국이민세관국의
잠입수사로 발각이되서 애틀랜타 일대의 한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 내 불법 이민 서류 판매 및 구매자에 대한 수사로 많은 한인들이 충격을 받고,그 당사자들은 돈과 시간
여기에 추방조치까지 받은 사례가 많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아픔은 한국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불법외국인노동자와 똑같은 케이스이다.
지방대학에 적을 두고,학교수업은 받지 않고,돈을 벌러 가는 무늬만 유학생인경우들.

혹자는 이야기한다.
구대여 그런 고생과 불법을 저지르면서 미국에 있을 이유가 무엇인가?
맞다.
당신의 말이 백번 옳다.
하지만,이들이 2-3년 공부를 해서 이제 2-3년만 고생하면 학위라도 받을 수 있는데,만약 한국에 그냥 간다면
이들에게는 이력서에 그저 어학연수와 같은 개념의 한줄짜리 경력만이 남는다.
돈과 시간 고생을 했는데 어느 인간이 더 해볼려고 발버둥을 치지 않을 수 있을까?

난 여기서 이들의 불법행위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도,
그들이 돈을 주고 산 현실적인 어려움을 무조건적인 동조도 하기 싫다.

그러나
돈많은 유학자금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사람보다
없는 돈을 모아서 젊은 패기와 희망을 갖고 미국까지 와서 고생하고 노력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싶은 생각뿐이다.

우리가 흔히 애기하는 이민 1세대,유학 1세대의 사람들도 모두가 정말 자신들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학교를 졸업하고,학위를 따고,우리나라에 보탬이 되었다.
지금은 워낙 기러기 아빠라고해서 조기 유학에 어학연수며 자금을 대주어서 고생한하고 학위를 따는 사람도 많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중의 하나가 맹목적인 아이들 유학을 위한 기러기 아빠며 이민자들이다.그 이유는
[Impeter`s thinking] - 이민가려다 집안이 망합니다.

ICE의 보고서를 보면서 한인들이 비자 문제로 추방당하고 어려움을 겪는것을 보면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되풀이되는
어려운 가정의 유학생들의 아픔이 그저 안쓰럽다.
지금은 돈이 있어야 과외도 하고 유학도해서 좋은 대학에 좋은 직장을 갖는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없는 사람들은
부모가 경제적으로 완벽하지 못하다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난 아니라고 본다.
젊은 패기와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그리고 준비된 자세를 가지고 희망을 갖고 더 많이 유학을 가고
더 넒은 세상을 알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돈이 없다고,
집안이 경제적이 뒷받침을 해주지 않는다고
그저 가만히 있기보다는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다시 한번 더 노력하고 더 넒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 유학을 가란다고 불법적인 비자 구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1.불법은 잠시는 사람을 편하게 하겠지만,평생 당신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2.SEVIS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는 학교인지 반드시 확인할것
3.미국내에서 비자 변경이나 체류자격 변경의 경우 제대로 성공하거나 이루어지는 케이스가 50%도 안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명심할것,특히 불법적인 부분은 50%는 돈만 떼일 수 있고 50%는 적발된다는 사실을 명심할것.
4.지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지금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것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사실은 내가 경험했으니 꼭 포기하지말것.

자료소스: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2008 annual report


아래의 자료를 클릭하시면 ICE 보고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Life in America] - 유학생과 아르바이트
[Life in America] - 갈 곳 없는 유학생
[Life in America] - 유학생의 아픔
[Life in America] - 이민 제발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