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선물한 대통령 시계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정치] - '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짝퉁까지 등장 이라는 글에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선관위는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대통령 시계를 권력 과시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제작하지 않겠다고 했던 방침에 비추어 본다면 별로 신빙성은 없습니다.
오늘은 대통령 시계가 도대체 얼마에 팔리고 있으며, 그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시계는 11만 원, 없어서 못 판다?'
역대 대통령 시계는 판매용으로 제작되지 않았지만, 중고시장에서 소량이지만 계속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시계를 선물로 받은 사람들이 임기가 끝나면서 경제적 이유로 팔거나 수집상들이 소장 가치를 판단하여 매입하여 되팔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에는 시계를 제작하지 않다가, 2013년 광복절 때부터 제작하여 선물로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시계는 매물이 귀하다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박근혜 시계가 매물로 나왔던 바 있습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는 박근혜 시계가 2013년 10월에 판매가 11만 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보통 대통령 시계 제작 단가가 3만 원이라고 본다면 11만 원이면 괜찮은 가격대에 속합니다.
박근혜 시계는 거의 매물이 없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시계가 논란이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급증하자, 박근혜 시계를 찾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2013년 12월부터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사겠다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매물이 없는 탓에 거래량은 1~2건에 불과합니다.
설날 선물로 뿌려진 박근혜 대통령 시계가 매물로 나올 경우 거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가격대도 다르게 형성될 듯합니다.
' 역대 대통령 시계, 얼마인가 보니'
대통령 시계를 보면 역대 대통령의 인기와 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 시계 매물이나 거래에서 보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의 시계 매물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두환,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의 시계는 찾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가격도 낮습니다. 그만큼 이들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정희 시계는 매물이 드물지만, 간혹 나오고 가격도 35만 원이나 합니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박정희 시계는 어느 정도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시계가 35만 원이라고 하지만 작동이 되는 메탈 시계에 한하고, 가죽 시계나 고장 난 시계는 5만 원 이하로 팔리기도 합니다.
박정희 시계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시계는 노무현 대통령 시계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계는 워낙 찾는 사람이 많거니와 소중하게 보관한 탓에 상태가 좋아 메탈 시계의 경우는 35만 원에 매물로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가죽시계는 10만원~20만원)
김대중 대통령 시계도 찾는 사람이 종종 있어 가죽 시계가 10만 원대에 나오기도 합니다. (일부 시계는 50만 원대에 나오기도 한다.)
이명박 시계의 경우는 퇴임 직전에는 10만 원가량 매물로 나오거나 판매됐는데, 요새는 3~4만 원대로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7만 원에 팔겠다는 글도 있었지만, 거래가 된 시계는 3만 원짜리가 유일했습니다.
이명박 시계의 가격이 낮은 현상을 보면, 그에 대한 지지도와 인기가 얼마나 추락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대통령 시계는 그 시대는 물론이고 나중에 국민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그 가격대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대통령 시계 구매시 주의 사항
대통령 시계는 워낙 짝퉁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행여나 자신이 좋아하는 대통령의 시계를 구입하려고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1. 케이스가 없는 경우 짝퉁일 수 있음.(형태와 친필 서명은 똑같지만, 모조품)
2. 케이스는 있지만 속 내용이 짝퉁인 경우도 있음.(케이스만 구입해서 안에 모조품을 넣는 경우)
3. 대통령 시계는 가죽보다는 메탈이 비싸고,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남.
4. 단품 (남성용,여성용)보다 커플용 시계가 더 비싸며, 취임 시계가 일반 시계보다 희소가치가 있음.
대통령 시계는 워낙 짝퉁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래서 행여나 자신이 좋아하는 대통령의 시계를 구입하려고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1. 케이스가 없는 경우 짝퉁일 수 있음.(형태와 친필 서명은 똑같지만, 모조품)
2. 케이스는 있지만 속 내용이 짝퉁인 경우도 있음.(케이스만 구입해서 안에 모조품을 넣는 경우)
3. 대통령 시계는 가죽보다는 메탈이 비싸고,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남.
4. 단품 (남성용,여성용)보다 커플용 시계가 더 비싸며, 취임 시계가 일반 시계보다 희소가치가 있음.
' 대통령 시계보다 더 인기 있는 국정원 시계'
온라인에서 역대 대통령 시계들이 팔리거나 수집되는 경우도 많지만, 대통령 시계보다 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시계가 바로 '국정원 시계'입니다.
국정원은 '사이버 111 콜센터'에 신고를 많이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정원 로고가 새겨진 시계나 열쇠고리,마우스 등을 선물로 보내줍니다.
일간베스트 커뮤니티에는 이런 국정원 시계를 '절대 시계'라고 부르고 있으며, 국정원 시계를 받기 위해 '종북,빨갱이 신고 요령'이라는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베에서 국정원 시계가 '절대 시계'로 인기가 있자, 중고나라와 같은 인터넷 카페에서는 국정원 시계의 매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시계는 보통 5~1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베에서는 이런 식으로 시계를 구입하여 일부러 자신이 국정원에 신고를 많이 한 '애국자(?)'라고 과시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아이엠피터는 대통령 시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계가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군인에게 준 시계입니다. 이라크 현지 시간과 대한민국 시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계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군인들에게 참 편리했습니다.
앞면에는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와 뒤에는 '무운'과 태극문양,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대통령이 선물로 시계를 주는 일이 나쁘거나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시계가 지방선거에 <써 보"시계">라는 풍자까지 받고 있는다면 깊게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아이엠피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설날 선물로 시계를 보내기보다는, 실탄도 없이 공포에 떨었던 남수단 한국 PKO 한빛부대 군인들에게 시계를 선물했으면 어떠했겠느냐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통령 시계는 국민의 세금으로 제작되는 것입니다. 대통령 시계가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제공되는 풍토가 이 땅에 자리 잡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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