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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안철수와 손석희의 차이점



안풍이라고 불리는 지각변동이 요즘 정치계의 최고 빅뉴스입니다.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모두가 안풍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철수 교수의 서울 시장 출마설에 대한 글을 쓰면서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왜 제가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겼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안철수 교수만큼 정치권의 러브콜을 숱하게 받고 있는 손석희 교수를 통해 그 해답을 정확히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 안철수와 손석희의 서로 같은 점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손석희 성신여자 대학교 교수 (이하 존칭 생략)에게는 공통분모가 너무 많은 인물들입니다.

첫 번째로는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연예인도 아니면서 (손석희가 아나운서 출신이지만 연예인 쪽으로 분류하기는 ㅠㅠ) 그들은 대중적 인기도가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로 높습니다.

두 번째는 그들에게는 항상 정치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손석희는 '100분 토론' 진행자 시절부터 정치권에서 영입 1순위 대상이었고, 안철수는 개각 때마다 임명설이 나오는 인물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손석희와 안철수는 단순한 인기뿐만 아니라 '존경받는 인물', '닮고 싶은 인물', '영향력 있는 인물'로 늘 손꼽히는 이 시대 멘토와 같은 인물들입니다.

안철수와 손석희는 인품이나 지식,대중적인 모습 그 어디에서도 마땅히 존경받고 지지를 받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입니다.

■ 서울시장 출마에 관한 서로 다른 점

안철수에게도 서울시장 출마설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초기 단계부터 아예 그런 가능성이 안철수에게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안철구 서울시장 출마'를 단독 보도했던 오마이 뉴스 기사를 시작으로, 현재 안철수는 서울시장에 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는 상황입니다. 즉 예전에는 안철수라는 인물은 배제된 채 타인이 안철수를 거론했던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그 스스로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손석희는 어제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받았습니다. 그런데 홍준표의 이런 제안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가 2002년,2009년에도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 손석희는 '서울시장 출마설' 관련 시청자 게시판에 "작년 12월 10일 방송에서 제 입장을 이미 말씀 드린 바 있지만 그 이후에도 여전히 언론에는 출마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제 이름을 거명하고 있다"며 "저는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라고 단호하게 출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와 손석희 이 두 사람 모두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손석희는 이번에도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고 안철수는 지금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 서울시장, 안철수는 가능해도 손석희는 안 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처지에서 손석희를 끌어들이고 싶은 욕구는 클 것입니다. 안철수가 절대로 한나라당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에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서로 껄끄럽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인물론에서 내세울 사람이 없어 패배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야권은 안철수 때문에 야권의 표가 분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미묘한 상황에서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와 손석희의 서울시장 불출마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일단 손석희는 언론인입니다. 그가 노조활동을 하면서 구치소에 간 일이 있지만 손석희는 뼛속까지 언론인입니다. 언론인의 가장 큰 덕목은 사회에 대한 개혁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하는 진실성에 있습니다. 그에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임무는 언론인으로 중립을 지키며 언론을 이끄는 일이지 정당에 입당하는 일이나 정치 입문이 아닙니다. 그런 그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 있습니다.

"시선집중'을 시작할 당시 '어느 정파로부터도 자유로운' 입장에 있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 만큼 저는 그 약속을 지키는 데 진력할 것입니다."

이에 반해 안철수는 입장이 다릅니다. 그도 원래는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묵묵히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 '오세훈의 주민투표 파동'을 보면서 분통과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를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무상급식은) 서울시의 일이라기보다 국가적 의제인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연결시키는 모습들, 또 기존의 정치권도 그것을 정략적인 쪽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다."

그는 오세훈의 주민투표를 보면서 분노를 느꼈고 자신이 현시대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자각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반대가 세다"면서 "의사 안 하겠다고 할 때 보다 반대가 크지만 그동안 가족관계에서 신뢰를 보여왔기 때문에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으로 설득하면 가능할 것"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안철수 스스로가 사회적 역할을 하겠다는 모습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손석희와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론인 본연의 임무와 사회 구성원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차이입니다.

■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지닌 의미.

제가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를 지지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바로 썩어빠진 기성 정치인에게 시민의 힘과 시민의 희망을 보여주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면에서 안철수의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저는 봅니다. 그는 야권단일화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굳이 야권단일화를 결렬시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욕심내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윤여준이라는 희대의 보수 전략가가 그의 뒤에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안철수가 밝혔듯이 그것은 오버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안풍'을 보면서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한다고 나서자마자 온 정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밝히지도 않았는데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것이 한국 정치의 한계이자 문제점입니다.

한국 정치는 모든 것을 떠나 인물론에서 부재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에 속해있는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국민은 인품을 보고,그 사람의 과거를 통해 그나마 나은 인물을 자꾸 요구하는 것입니다.

정치 블로거를 하다 보면 마치 제가 야당계열이나 특정 정당만을 옹호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지만, 저는 철저한 무당(無黨)주의 입니다. 한나라당이 잘한 일이 있으면 글을 쓰고, 야당이 잘못하면 야당이라고 제가 그들을 비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 글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들에게는 썩어빠진 정당보다는 정치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상식적으로 대한민국을 희망차게 만들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안철수와 손석희 두 인물을 보면서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안철수처럼 역사를 바꾸려는 사람도 필요하고 손석희처럼 자기 자리에서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사람도 존재해야 합니다. 그 둘이 어떤 자리에 있든지 상식적이고 바른 인간성과 가치관을 퇴색시키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조금씩 변화되고 발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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