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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제역,베트남 여행 농가에 뒤집어 씌운 정부



구제역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안동 축산 농가 때문이라고 밝혔던 정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14일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11월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이 아닌 홍콩과 러시아의 바이러스와
99%가량 일치한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국제 식량농업기구(UN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구제역 국제 표준 연구소(Institute
of Animal Health, 영국)에서는 2010년 11월 처음 발생한 한국(SKR) 안동 구제역의 유전자 검사 결과
홍콩, 러시아 바이러스와 일치한다는 보고서를 제시했습니다.

홍콩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O/HKN/13/2010 등) 및 러시아 바이러스 (O/RUS/Jul 2010(ARRIAH)와 99.06% 일치하면서 근접한 10개 유전자 중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하나도
없다고 보고서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고서와 다르게 정부에서는 구제역 발표 때부터 베트남 여행을 했던 안동 축산농가에
구제역 발생원인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정부 발표와 다르게 부산일보는 1월20일자 신문에서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 바이러스와 무관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서 구제역이 안동 축산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온 후
소독을 하지 않았고,특히 바이러스 혈청형이 베트남 바이러스와 99%가 일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가? 정부인가? 아니면 보고서인가?


저는 이 보고서에 더 신뢰를 보냅니다.그 이유는 유전자 검사의 가장 기본은 다양한 바이러스 샘플이
필요합니다.유엔 식량 농업기구에서 인증한 실험실이 당연히 유전자 샘플도 많고,대한민국도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상동성 확인을 위하여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서 지정한 구제역 국제표준
연구소로 바이러스를 보내서 검사를 의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국제표준연구소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베트남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해도,정부는 계속하여
베트남을 여행 갔다 온 축산 농가를 천인공노할 범죄자와 구제역 대란을 몰고 온 주범으로 규정짓고
대통령마저도 베트남 여행 농장주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이 보고서가  안동에서 11월 28일 채취되어 11월 30일에 연구소로
도착했고,바로 당일 유전자 검사가 완료되어 11월 30일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보고서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정부는 물론 대통령까지도 베트남 여행 타령만 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불쌍한 축산농가로 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구제역 관련한 논의 중 
"경찰이 백날 도둑을 지키면 뭐하나,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이 없는데..."
“구제역 보상비로 예비비까지 동이 날 지경”이라며 축산농가에 모든 것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축산농가에서 소를 키우려면 밤잠을 설치면서 사료주고,소똥 치우고,우사 보수하고 어디 놀러
가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물론 일부 기업형 농장주는 인부를 고용해서 소,돼지를 키우지만
대부분의 축산 농가는 영세해서 매달 대출금 갚기도 벅찬 현실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소와 돼지는 자식과 같은 존재이지,그저 돈벌이 수단이 아닙니다.



13년 동안 키운 소를 보상금 때문에 살처분 시키겠습니까?
마지막 여물을 주며 눈물을 흘리는 저 할머님에게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이라 이야기합니까?
당신과 같은 축산농가가 해외여행 갔다 와서 퍼트렸으니 그저 보상금 받고 떨어져라........

한낱 미물도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저 노부부를 부모처럼 따랐습니다.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무시하는 이 나라 정부에 세금을 내는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