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야권 단일화 대통령 후보 가능할까?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 단독으로 국민참여당 대표 후보로 나선 가운데,야권 단일화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유시민 전 장관 (이하 유시민)은 현재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에서는 지지율이 가장 높습니다.지난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박근혜 대항마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주자로 나서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하지만,야권 단일화 후보가 아니면 현재 여권 지지 세력을
이길 수 없는 야권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본다면,그가 갈 길도 무척이나 험난해 보입니다.
과연 그가 야권단일화 대통령 후보로 정권을 교체할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유시민과 민주당과의 갈등은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 흔들기에서 촉발된 개혁국민정당 창당과
열린우리당 분열 사태로 이어진 국민참여당 참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유시민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참여와 탈당으로 민주당과 협력,갈등을 반복했던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정당 정치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즉 정당보다 정치인을 믿어야 하고,정치인들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선다고 믿는 사람입니다.이런 시선에서 본다면,민주당과 유시민의
갈등은 정당과 정책보다는 정치인들 간의 갈등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유시민은 민주당 세력과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이번 민주당 무상 복지에 관한 비판을 했습니다.

유시민의 이번 민주당 무상 복지 비판은 강도가 센 편이라,각종 언론에서 유시민 발언에 대한 진의를
찾느라 난리입니다.민주당이 밀고 있는 무상 복지 비판으로 민주당 대변인은 유시민식 정치 공세라며
유시민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의 `3+1' 복지 정책은 여러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나온 것"
 "충분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비난하는 것은 전형적인 유시민식 정치공세"

유시민과 민주당의 갈등을 친노와 비친노 계열로 몰고 가는 경향이 심한데,제가 볼 때에 그런 생각은
실제 과대 포장된 면이 있고,유시민과 민주당은 결국 표를 앞두고 서로의 진보 세력을 어떻게 잡고
정치 세력의 확장을 누가 잡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정서적 차이를 녹이기 위해 서로의 과거를 들추지 말고, 우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정책연구원장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라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데,이를 통해서 정치
세력들의 갈등과 화해,그리고 연합은 충분히 기존의 갈등을 무시하고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유시민은 제가 볼 때에 장점이 많은 인물중의 하나입니다.그러나 그만큼 그는 단점도 상당히 많은
인물입니다.노빠에서 이제 유빠로 불리는 지지세력이 많으면서,박근혜를 대항하는 대항마로도
보이고 있는 유시민,과연 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유시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확고한 지지 기반입니다.지금도 부동의 야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
하고 있지만,이것이 또 단점이기도 합니다.그것은 유빠라고 자청하는 지지기반으로는 대통령이 되는
표심으로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입니다.유시민 지지세력의 문제점은 너무 확고하여,타 연령대와 지지
기반을 끌어오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시민은 트위터를 통한 발언이 항상 이슈화되는 인물입니다.그러나 그런 면이 보수층과 중산층 등
다른 세력을 향한 정치 활동의 부족함으로 나오는 면도 강합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민주당과의 갈등도 큰 문제입니다.특히 기존 민주당과의 연합은 늘 남아 있지만
상당히 거친 발언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는 면도 그가 갖고 있지 않은 정치적 미숙함이 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예를 들어 민주당 무상 복지 비판에 앞서,자신만의 복지 정책을 내세우면서 비판을
한다면 훨씬 모양새가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유시민을 볼 때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친노세력으로 나오고 있는 노무현
지지세력과 유시민과의 관계입니다.많은 사람들은 유시민이 친노 세력을 모두 결집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실제로 유시민이 잡고 있는 친노 핵심 세력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기존의 문재인과 같은 친노 핵심 세력은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에서 정치에 대한 환멸과 자신들이
정치에 참여할 경우,기존 정치권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정치 권력을 향한 욕심이라고 비난을
받을 수 있기에 많은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 핵심 친노 세력이 아직 유시민과 연대를 결정하거나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명박 정부 VS 참여 정부의 대결 구도를 정확하게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유시민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볼 때,제일 아쉬운 면은, 전 국민을 아우르는 정치적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유시민이 가진 장점이 단점을 보완시킬 수 있는가도 봐야 할 것입니다.

유시민은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경기도 지사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여 경기도 지사에 출마했다
낙선을 했습니다.점차적으로 총선과 2012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민심의 요구가 강하기에
야권 단일화 후보는 대세가 될 것이지만,그가 또 한번  민주당과 민노당 등 기존 세력과 연합한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유시민이 야권 단일화 후보를 주장하는 부분에서는 현재 박근혜 다음으로 야권 세력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만약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지지율과 기존 야권 후보와
단일화된 상태에서 기존 지지율을 가지고 온다면 박근혜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면입니다.

[韓國/정치] - 노무현 후계자 유시민,박근혜 대항마 가능할까?

하지만,민주당이 현재 비슷비슷한 상황의 지지율을 인정할 리 만무하고,그렇다면 현실성있는 민주당
독자 행보에서 유시민을 배제하거나 야권 단일화 후보에서 패배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권력의 속성이라는 면이 강합니다.아무리
깨끗한 사람도 정치에 입문하고 정치권력을 잡으면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유시민의
야권 단일화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지금 정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이지만,수많은 정치인들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칼을
들고 대한민국에서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그 대통령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유시민도 그 중
한명이지만,그가 현재 가진 장점이 많고 지지율이 높기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정권 교체를 하면 좋겠지만, 국민이 다른 야권 후보를 원하면 그 분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4.27 재선거와 대선과 총선 모두 야권이 힘을 모아 승리해야 한다"

'국민참여당 울산시당 2기 당원대회'에서 유시민 발언

사람들은 정치에 쓸려가는 경향이 심합니다.어떤 분이 왜 이리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느냐라는 댓글을
저에게 남긴 적이 있습니다.저는 이명박 정부가 비판을 받을 정책을 하고 있기에 비판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만약 노무현 참여 정부 때에 제가 정치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도 참여 정부도 비판하는 정치 
포스팅을 썼을 것입니다.

"제가 정치에 기준을 삼는 것은 상식입니다.상식적으로 정책과 정치가 잘못되었다면,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 권리와 의무입니다"

유시민도 자신의 이름으로 정권 교체를 원하고 있는 한 명의 정치인입니다.하지만, 그는 다른 후보가
후보가 된다면 지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저는 이 말을 꼭 믿고 싶습니다.그러나 앞일은 모릅니다.
그래서 유시민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을 늘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후에도 국민에게 지지를 받았던 이유는 바로 그가 보여준 국민을 향한 애정이
지금 이명박 정부와 비교해서 너무나 컸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중동과 싸우고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세력과 싸웠지만
노무현 대통령 자신을 욕하는 국민까지도 사랑했습니다.

유시민이 야권 단일화 후보를 통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초점보다
그가 과연 국민을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인물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누구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진정으로 국민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국민을 위한 열정과 사랑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