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혈액형별 이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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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성격은 4가지!?
글 ●믹 콜리스 사진 ●코오노 토시히코(河野利彦)
일본에서는 술집 등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혈액형이 자주 화제에 오른다. 놀라운 일이지만 일본사람들은 혈액형으로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 양식, 그리고 직업의 적성과 애인과의 궁합까지도 알 수 있다고 절반은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이에 의하면 대체로 이런 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한 다. ——A형은 고지식하고 배려심이 강 하며,B형은 호기심이 왕성하고 독창적이다. O형은 느긋하고 적극적이며, AB형은 이면성이 있고 냉정하다 ——. 나의 경우에는 일본에 올 때까지 나의 혈액형조차 몰랐고 주변의 외국인들도 비슷한 듯 했다. 영국에서 온친구는 혈액형이 무 슨형이냐는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적색!」이라고 대답해 버릴 정도다. 도대체 왜 일본인들은 이처럼도 혈액형을 따지는 것일까? 1901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ABO식 혈액형 이 발견되자 일본에서도 혈액형과 성격과 능력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어 군대 등에서도 참고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인들 사이에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상식 ”이 널리 퍼진 것은 1970년대에 노미 마사히코(能見正比古)의 저서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궁합 』『혈액형 인간학 』등의 일반인이 알기 쉬운 연구서가 잇달아 출판되며 폭넓게 읽혀진 것이 계기였다. 오늘날 노미 마사히코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아들 노미 토시타카(能見俊賢)씨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처럼 혈액형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량의 정보가 책이나 잡지, 텔레비전을 통하여 널리 퍼져 있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4개의 혈액형이 비교적 빠짐없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 에서는 대개 두 가지의 혈액형이 인구의 80~90 %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말 혈액형이 2종류밖에 없다면 성격분석을 해서 들어 맞아도 재미없을 것이다. 일본문화 평론가인 마크 실링씨는 「일본사람들은 성별, 연령, 출신지, 출신교 등으로 그 사람을 분류하기 좋아하고 혈액형도 그 항목 중의 하나가 된 것 」이라고 한다. 또, 어느 일본친구는 「혈액형이 각각 어떤 성격을 나타내는지 모두 공통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 틀 속에서 분류하면 별다른 지장이 없어 모두가 안심할 수 있겠지요 」라고 얘기하는데, 그 점에서는 나도 동감한다.혈액형이 정해진 틀 속에서 자신의 독자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 이 일본인에게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 또 게임처럼 서로의 혈액형을 맞추거나 성격과 맞춰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그런데 “고지식 ”하다는 A형을 가진 나로서는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이쯤에서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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