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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주 카지노 뭐길래 중국인에게 '성접대'까지

 

 

중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에 '성접대'를 미끼로 카지노를 유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제주방송총국은 1월 28일 '시사파일 제주- 제주 카지노, 과연 황금알인가?'편에서 카지노 성매매 알선이 벌어지는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외국 카지노 에이전트는 중국 내 카지노 홍보 인터넷 사이트에 자극적인 여성 사진과  함께 '한국 미녀'라는 문구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에이전트는 “한화 2억 3000만원 어치 카지노 칩을 교환하면 특별서비스를 제공한다. 특별서비스를 받는 손님에게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준다. 여자가 필요하면 우리(에이전트)가 다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카지노에서 성매매 서비스까지 받았다는 후기까지 올라오는 등, 제주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불법적인 영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중국인들은 왜 제주 카지노로 오는가?'

 

제주 카지노를 이용하면 성접대까지 한다는 자극적인 홍보 수단이 동원되는 이유는 제주 카지노로 몰려오는 중국인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인들은 제주 카지노로 몰려올까요?

 

 

원래 중국인들이 잘 가는 카지노는 마카오입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마카오만 카지노가 합법이기때문입니다. 중국 본토에서 오는 관광객이 마카오 관광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각주:1]

 

중국인들은 단순히 카지노에 도박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하자금의 검은돈을 세탁하는 수단으로도 이용되는 곳이 마카오 카지노입니다.

 

중국 정부는 계속 터지는 부패 청산을 위해 검은 자금이 유입되는 마카오를 주목하고 있으며, 마카오에서도 도박산업을 단속하며 중국 여권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가까운 제주도 카지노는 중국인이 마카오 대신에 찾아갈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 중국 자본과 중국인을 노린 중국인 투자'

 

검은 자금이 흘러가던 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중국인들이 제주를 찾자, 중국인들은 대거 제주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 건설되는 중국자본 카지노ⓒKBS제주총국 시사파일 제주

 

제주에 투자하는 중국인 자본들은 숙박시설과 함께 반드시 카지노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중국인들이 오는 이유가 카지노이기 때문입니다.

 

숙박시설은 카지노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한 부대시설에 불과합니다. 즉 말은 리조트이지만, 카지노를 위한 주거단지나 호텔, 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텔의 크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카지노만 허용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엄청난 자본을 앞세워 대규모 리조트를 건설하면서, 자연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환경파괴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그저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좋아라 하면서 허가해주기 바쁩니다.

 

' 제주에 카지노가 생기면 제주가 돈을 번다고요?'

 

어떤 이들은 제주에 카지노가 생기면 제주도의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세금을 제대로 걷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카지노 이용객이 늘면서 2010년 카지노 매출액은 1,017억에서 2013년 2,169억으로 113% 늘었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외국인 카지노가 낸 세금은 총 4,305억 원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제주도의 수입은 고작 412억, 9.6%에 불과합니다. [각주:2]

 

카지노 세금 90%가 중앙정부가 가져갑니다.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환경파괴와 문화는 훼손되고 있지만, 정작 제주도민에 수입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세금을 제대로 걷겠다고 하지만 중앙정부에서 절대 이 세수 확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제주의 말 산업과 연관된 경마를 하면 70%가 넘는 지방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각주:3]

 

 

'신화역사공원'을 들으면 그 누구도 문화나 역사 공원으로 알 것입니다. 그러나 제주 신화역사공원에는 제주 도내 카지노 8곳을 합친 도내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들어섭니다.

 

제주도 신화 역사와 문화를 알리겠다며 곶자왈이라는 천연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낸 결론은 중국 투기 자본의 카지노 설립입니다.

 

중국에 카지노가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공청회 등을 통한 도민 의견 수렴 없이 권력의 힘으로 법과 절차를 무시하며, 오로지 카지노에만 목을 매고 있는 제주도정의 자세입니다.

 

돈과 권력이 만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자연을 망가뜨리고, 제주를 '도박섬'으로 만들겠다는 제주 원희룡 도정을 보고 있노라면 '떴다방'과 같은 부동산 투기꾼처럼 느껴집니다.  

 

'돈이 있으면 다 살 수 있지만, 다 살 수 있다고 잘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각주:4]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1. 커지는 중국 경제, 팽창하는 마카오. 이코노닉 인사이트. 2014년 9월 1일. http://goo.gl/IT7RNf [본문으로]
  2. “카지노 지방세 기여도, 경마의 12.3% 불과” 제주의 소리 2015년 1월 23일 [본문으로]
  3. 경마가 지난 5년간 납부한 세금 중 77.2%가 지방세였다. [본문으로]
  4. 출처:페이스북 @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