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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중국자본에 팔린 제주 해수욕장, 결국 카지노 때문



제주 해수욕장이나 해변 중에서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호테우해변)이 결국 중국 자본에 팔려 카지노가 중심이 되는 도박 지역으로 변질하게 됐습니다.

중국 자본이 투자라는 명목으로 제주의 땅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를 앞세운 차이나머니가 제주 시민은 물론 한국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장까지 잠식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제주 해수욕장과 해변이 어떻게 중국 자본에 넘겨졌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 원대한 꿈, 중국 자본에 팔리다'

제주 이호랜드의 대표였던 김경구씨는 제주도 이호해수욕장 주변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거대한 유원지를 설립, 대규모 해양레저 시설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습니다.


2002년 제주시는 공유수면 매립 고시를 시작으로 2011년말까지 총사업비 42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이호1동 일대 16만7824㎡의 육상부와 8만7889㎡의 공유수면 매립지 등 총25만5713㎡의 부지 안에 휴양콘도미니엄의 숙박시절과 마리나 시절, 국제센터, 농축산물센터,조각 공원 등의 대규모 이호유원지를 만드는 이호랜드의 개발을 승인해줍니다.

이호랜드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2009년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마칩니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끝났지만, 해양박물관, 호텔, 콘도미니엄이나 마리나 시설은 2014년까지 건설되지 못했습니다.

2009년 이호랜드는 돈이 없어 중국 분마그룹과 합작법인인 제주분마이호랜드를 설립합니다.


분마그룹은 합작법인에 투자하기로 해놓고 장기간 투자를 하지 않아, 2010년에는 이호랜드 토지가 공매에 넘겨졌다가 취소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주분마이호랜드(주)는 2013년 원래의 대규모 해양유원지 사업을 카지노로 변경하는 사업 변경계획서를 제출했고, 이호해수욕장 주변은 중국자본에 의한 카지노랜드로 바뀔 전망입니다.

' 화려한 중국 자본 투자유치, 그 추악한 뒷거래'

이호해수욕장이 중국 자본에 팔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시는 원래부터 이호해수욕장이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은 2002년부터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한국 자본이었지만, 현재는 중국 분마그룹의 사적 재산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제주분마이호랜드(주)의 분마그룹 지분은 무려 80%입니다. 대표만 한국사람이지 실제 제주분마이호랜드는 중국기업의 손에 넘어간 상황입니다.

중국 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로 MB정권 시절, 대통령상까지 받은 제주분마이호랜드는 단순히 투자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이호해수욕장 주변과 그 일대가 고스란히 중국 기업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이호랜드의 (주)금강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투자금을 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부채 등의 문제로 법적 소송까지도 벌였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를 하지 않다가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했던 이유는 해양유원지 사업이 아닌 카지노 사업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 지역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중국 자본은 너나할 것 없이 카지노 사업 신청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 오지만, 실제 그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돈은 면세점 등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해양유원지 사업은 수익이 저조하겠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카지노라는 거대한 황금알 낳는 사업, 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지금껏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분까지 이미 확보한 상황입니다.

' 카지노 절대 불가에서 갑자기 바뀌고 있는 원희룡'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선거 전에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카지노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당선이 되자 그런 그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7월 11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카지노 허가를 추진 중인 '리조트월드제주' 합작 추진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싱가포르 탄히텍 사장을 만났습니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이들의 만남에 대해 문순영 도지사 비서실장은 “오늘 도지사와 겐팅·람정 사업자와의 대화에서 카지노에 대해 ‘된다’ ‘안된다’ 등의 구체적 발언은 없었다”고 합니다.

선거 전에는 확실하게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주장해놓고 '된다'. '안된다'의 발언이 없었다는 변명은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왜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호해수욕장 주변 공유수면 매립 공사 당시, 제주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는 '투자','자본유치','경제 활성화'라는 명목하에 무시됐습니다.

지금 제주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중국 자본에 의한 환경파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막을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이 해양유원지와 연계되어 더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해양 유원지 사업이 카지노 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이호해수욕장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연만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논리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한, 제주의 자연은 계속해서 팔려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