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의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사는 곳은 물론이고 가족, 그리고 글을 쓰는 방식 등의 대부분을 스스로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떤 분들은 걱정합니다.
'그러다가 혹시 무슨 일 당하면 어떻게 하느냐'
'요새 같은 세상에 누군가 집까지 찾아와서 해코지하면 어떻게 하냐'
예전에는 그런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지만, 요새는 조금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인터넷 세상에서 '신상털기' 등을 하면 다 나올 수 있고, 스스로 무슨 큰 죄를 짓고 사는 사람도 아닌 데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이렇게 자신을 내보이는 것은 두 가지 생각 때문입니다.
1. 모든 글은 완성본이 아니다
2. 평생 꾸준히 정치블로거로 살자
아이엠피터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그저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엠피터의 글은 완성본이 아닙니다.
정치적 학식과 지식이 부족해, 모든 정치적 사건의 진실을 금방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글을 썼던 시점, 그리고 그 후에 알게 된 진실 등을 다시 종합해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유명세를 타니 아이엠피터가 무엇인가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지 않으냐고 하지만 아이엠피터는 제주에서 쫓겨나지 않는 한, 제주에서 살면서 오로지 정치블로거로서의 행복한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원칙과 생각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엠피터가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무모한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 아이엠피터의 부족함, 함께 채울 수 없을까?'
아이엠피터가 정치 관련 글을 쓰면 한마디씩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종북이냐, 빨갱이냐, 간첩이냐 등의 원색적인 댓글이나 욕이 아니라, '도대체 대안은 있느냐'는 따끔한 충고입니다.
맞습니다. 아이엠피터는 어떤 정치적 사건에 대한 대안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간혹 틀리는 일이 정치에 대한 예측입니다. 이것은 시작이 정치학 박사도 아니고, 유능한 정치 평론가 출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지만, 지금 당장은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이엠피터의 부족함을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채우려고 합니다.
어떤 정치적 사건을 나름대로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엠피터가 아무리 자료를 잘 찾는 사람이라면 자료 확보의 한계가 있으며, 대안 제시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 사람이 각자가 가진 다양성을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시각과 자료, 그리고 아이디어와 대안을 아이엠피터에게 제시하고, 아이엠피터가 그것을 정리,편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지금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며, 쌍방향적인 글의 역동성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것을 통해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99분 토론>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이런 생각을 갖고 해보려는 첫 번째 시도는 온라인 토론입니다. 어떤 주제를 놓고 그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대안을 함께 온라인상에서 소통하는 계획입니다.
몇 명의 시민이 모여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이것을 생중계하고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생각을 다시 논하거나 시청자에게 알려줍니다. 또한, 보이스채팅을 통해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듣습니다.
아이엠피터가 계획하는 토론은 철저히 시민 위주입니다. 어떤 정치학 박사나 시사평론가의 생각이 아니라 진짜 보통 시민이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가진 대안을 모아보자는 의도입니다.
물론, 이것을 하기 위해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 기술적인 문제: 모든 것을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지만, 아마 당분간은 에러 내지는 어떤 방송사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 분들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
○ 토론 스타일: 반대 의견, 비판, 모든 것을 수용하려고 합니다. 단 토론에 대한 규칙은 정하려고 합니다. 모든 참여자는 1분간의 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말하려고 합니다.
○ 영향력: 사실 이런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정치 발전이 있겠느냐는 생각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이고, 앞으로 계속된다면 많은 분들의 참여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가능성도 엿보려는 시도입니다.
'아이엠피터의 99분 토론'
일시: 9월 16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9분간
장소: 온라인 (전화,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참여)
참여자: 보이스 참여 ,실시간 채팅 참여 ,패널 (모든 참여는 100명 이내로 제한합니다. 99명의 토론 !)
보이스 참여방법: impeter701@gmail.com으로 연락처와 닉네임 (실명 및 번호 공개 안합니다.)
<정확한 참여방법은 온라인으로 공지하겠습니다>
일시: 9월 16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9분간
장소: 온라인 (전화,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참여)
참여자: 보이스 참여 ,실시간 채팅 참여 ,패널 (모든 참여는 100명 이내로 제한합니다. 99명의 토론 !)
보이스 참여방법: impeter701@gmail.com으로 연락처와 닉네임 (실명 및 번호 공개 안합니다.)
<정확한 참여방법은 온라인으로 공지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시도가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저 듣기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자기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 아이엠피터의 엉뚱한 발상, 왜?'
아이엠피터가 이런 엉뚱하면서도 일개 블로거가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일을 하는 이유는 시민의식이나 참여는 별거 아닌 일부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화되지 못하거나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정치블로거는 자기만의 착각에 빠져 도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 무리한 일을 진행하려는 배경에는 오로지 정치블로거로 살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을 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금액을 떠나 아이엠피터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바라는 것은 어떤 아이엠피터의 성공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의 사회와 정치가 변화되길 원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어떤 정치 사건을 바라보면서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단지 아이엠피터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뭔가 얘기하고 싶고, 나의 생각을 알려주고 싶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무 곳도 없습니다. 누구나 어떤 얘기든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단순히 글을 쓰고 읽는 일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행동하는 작은 일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참다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사회에 대한 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1인 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제2의 '1인 미디어-미디어몽구'는 나오지 않는가? (5) | 2014.12.20 |
---|---|
'세상에 꼴찌는 없다' 1인 미디어 생존기 (5) | 2014.11.01 |
피사체를 가장 가깝게 촬영하는 '1인 미디어' (3) | 2014.09.27 |
2013년 아이엠피터 블로그 '최악의 포스팅은?' (28) | 2013.12.31 |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의 블로그 이야기 (8) | 2013.10.03 |
'아이엠피터'정치블로그를 대하는 엉뚱한 독자들 (17) | 2013.08.03 |
2012년 아이엠피터 블로그 총결산 (6) | 2012.12.31 |
'2012 view 블로거대상' 대상 수상 소감 (93) | 2012.12.27 |
'청춘노가리' 인터넷 방송과 정치블로거 (7) | 2012.12.02 |
일생에 한번은 독일을 만나라 (12) | 201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