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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제, 촛불집회에 '문재인'이 나서야 한다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여론조작과 경찰의 축소,은폐,대선활용 수사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국정조사가 결국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국정조사가 진행돼고 있는데, 무슨 파국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에서 '사실만을 말하겠다'는 '증인 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김용판은 국정조사를 농락했고, 새누리당도 이들 범죄자들과 한통속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세훈,김용판, 두 인물의 증인 선서 거부와 김무성, 권영세 두 사람의 증인 채택 불발은 8월 23일 채택 예정인 보고서가 아무런 의미도 성과도 없는 종이 나부랭이에 불과함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알고자 했던 국민은 모욕을 당했고, 이제 국정조사를 통해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촛불을 통한 투쟁밖에는 없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의원의 촛불집회 참석은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성급히 결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문재인 의원이 나서야 합니다. 그가 왜 나서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 범죄를 범죄라 당당히 외쳐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대선 불복'이라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그런 프레임에 민주당이 말려들어 고통을 당할까 봐 조심스럽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더는 그런 프레임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선 불복이라는 말은 공정한 민주주의 선거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원세훈과 김용판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이 전혀 문젯거리가 되지도 않거니와, 댓글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수많은 범죄 증거들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들이 했던 행동들은 그 누가 봐도 범죄였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언론,청와대는 범죄가 아니었다고 한통속으로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범죄가 아니라고 거짓을 외치는 자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너희들의 행동은 범죄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이제 문재인 의원은 그들을 향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범죄자'라고 큰소리로 알려줘야 합니다.

② 성공한 부정 선거를 처벌해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이 나서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에 부담을 주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당 지도부를 걱정하는 한가한 때가 아닙니다. 잘못하면 과거의 잘못된 역사가 또다시 반복될 수 있는 위험한 시기입니다.

이승만은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초대 대통령의 3선 제한을 철폐했으며, 대통령직을 위해 사법 살인을 자행했습니다. 3.15 부정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박정희는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 헌법을 자기 마음대로 바꿔 무려 18년간이나 대한민국을 지배했습니다. 전두환은 12.12 군사쿠데타로 국가의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만 차지하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에게 촛불을 드는 것은 이득보다 손해만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이라는 한 인물을 내던져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줘야 합니다.


만약 이번에 부정선거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 성공했던 자들을 처벌하지 못한다면 2017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성공한 부정 선거도 처벌받아야 함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 누가 나와도 다음 대선에서는 공정하게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48%의 국민을 지켜줘야 합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준 사람도 국민입니다. 이들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게 바란 것은 새로운 정치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십 만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비록 거리에서 촛불을 들지는 못했지만, 가슴 속에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은 수백만이 넘을 것입니다.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나섰지만, 아무도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보여주고 이끌어야 할 때도 있지만, 자기를 버리고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고 그들을 지켜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 문재인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국민에게 쏟아지는 물대포를 몸으로 막아주는 국민의 '보디가드'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아무도 그들을 대신해서 잡혀가지 않으려고 할 때, 문재인이 먼저 잡혀가야 합니다.

문재인 의원이 모든 것을 잃고 야인으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은 모두 잊고,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그가 국민과 함께 나아간다면 국민은 분명 그에게 어떤 길을 가라고 알려주고, 함께 할 것입니다.


국민이 문재인을 지지해줬던 그 사랑과 열정을 돌려줘야 할 때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그 사람들이 지금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을 들고 국민을 지켜줘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