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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블로거가 선정한 '2011년 정치 10대 뉴스'



정치 블로거로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늘 터져 나오는 정치계의 변화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2011년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과 열망이 과거 독재 정권으로 돌아간 이 시대를 마구 두드렸습니다.

2011년의 마지막 날을 기억하면서, 지난 1년간 제가 쓴 글을 토대로 '2011년 정치 10대 뉴스'를 선정해봤습니다. 저 자신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언론사와 차이가 있거나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정치블로거 본 2011년 한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인지,그리고 내년에는 이런 사건의 결말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해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에서 장장 309일만에 내려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살린 것은 바로 '희망버스'였습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한진중공업의 아픔을 사회 전반에 알려 많은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내려왔고, 이것을 통해 조금이나마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의 실마리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진숙과 희망버스는 노동자의 아픔을 해결할 수 없었던 정치의 한계를 시민의 힘으로 풀어낸 아주 값진 사례가 될 것입니다.

[시사] - '희망버스'를 무조건 막아라.초토화 작전 세부계획
[정치] - 김여진,김진숙.두 여인의 눈물이 땅에 떨어지는 나라
[정치] - 김여진은 왜 경찰청 게시판에 글을 남겼는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그리고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뭉쳤습니다. MB정권 심판과 새로운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친 이들이 과연 내년에 어떻게 국민을 이끌지 주목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구시대적인 민주당 인사들의 모습이 민주통합당에서 말썽을 일으킨다면, 국민은 그들을 한나라당보다 더 냉정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 - '용팔이'가 아닌 '난닝구'만 재등장한 민주당 전대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반대로 이루어진 주민투표, 그리고 벌어진 오세훈 시장의 사퇴, 시민들은 오세훈으로 대변되는 보수우익의 무상급식 반대를  박원순 시민시장의 탄생으로 맞섰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거부 운동과 10.26재보궐 선거 결과로, 정치의 정책이 '복지'쪽에 주목하게 한 계기가 되었으며, 내년도 예산에서도 복지 예산이 증액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정치] - 박근혜의 나경원 구하기,그 실체를 들여다보니
[정치] - <닥치고투표>투표율 45%를 트위터에서 막으려는 자들
[정치] - '오세훈 먹튀' 서울시 부도내고 해외유학 가나?
[정치] -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거덜 날 정치인 3인방
[정치] - 오세훈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에 숨겨진 음모
[정치] - 유신헌법 국민투표와 같은 '나쁜 무상급식 주민투표'
[정치] - 나경원의 눈물은 진짜 '악어의 눈물'이었나?
[시사] - 나경원 딸 '유나의 편지'는 거짓이었다.
[정치] -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나경원의 네거티브 공세

<개인적으로 이번 10.26 재보궐선거 기간에 선관위 제재와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에 등장하여 엄청나게 쫄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나경원 후보의 거짓을 국민에게 밝힐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하면서 걱정하며 살았던 시기였습니다>



북한 김정일 사망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이후 김정은까지의 세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현재까지 기우에 불과했음을 북한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에 가장 민감해야 할 대한민국 정부가 그 사실을 몰랐고, 북한은 이명박 정부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대중외교의 무능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 - '김정일 사망' 최대 수혜주는 '이명박 대통령'
[국방] - '김정일 사망'을 예언한 미국과 조선일보 오보



올 한해 정치계를 뒤흔든 인물은 바로 안철수 서울대 교수입니다. 그가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그에 대한 지지율은 엄청났으며, 그와 박원순 후보간의 단일화는 안철수라는 인물을 국민들이 더욱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풍'이라고 불린 그의 향한 국민의 지지율은 기존 정당이 아무런 구실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마음의 표현이었으며, 앞으로 그가 정치를 하든 않든 국민은 정당보다 인물을 먼저 보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치] - 박원순-안철수를 둘러 싼 오해와 진실
[정치] - 박원순,서울시장 출마 배경의 가장 큰 주역은?
[정치] -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정치] -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안철수와 손석희의 차이점
[정치]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을 향한 이중적인 잣대



저는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을 정치 10대 뉴스의 딱 중간으로 봤습니다. 그것은 '나는 꼼수다'라는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법으로 구속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2011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습니다. 그가 양심수로 선정된다면 이명박 정부는 공식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를 독재국가로 만든 주범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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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안 통과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했을까요?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인지, 아니면 미국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이었느냐는 점입니다.

물론, 결론은 그는 대한민국의 이익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했던 대통령이었고,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킨 자들은 내년 총선에서 한명도 빠짐없이 낙선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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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을 2011년 한 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건 중의 하나로 봤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선거부정은 지난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정권에서 자행되었던 일이 2011년에 다시 나왔기 때문입니다.

10.26 부정선거는 끝까지 그 윗선까지 파헤쳐야 합니다. 그래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보수우익 세력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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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조폭출신 국회의장비서연루,디도스 공격 행동대
[정치] - '선관위 디도스 공격' 풀리지 않는 의혹들

개인적으로 디도스 공격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숨겨진 이야기를 계속 썼는데 조금씩 밝혀지고 있어, 제 글이 허무맹랑한 소설이 안 되었다는 점이 나름의 안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비리와 이상득 의원 비서관 구속은 이제 시작되는 이명박,이상득 형제의 추악함이 벗기는 시작점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들이 그동안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사기업으로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벌어놓은 모든 돈과 혜택은 내년 대선이 끝나는 시점부터 청문회와 구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들을 정확히 단죄하고 심판함으로 다시는 이 땅에 나라를 망치는 인간은 국민의 지독한 복수를 당할 것이라는 진리를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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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뽑은 2011년 정치 10대 뉴스의 1위는 '나는 꼼수다'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버림받았던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치 블로거로 살아오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에게 많은 무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꼼수다' 이후에 점점 정치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제 국민은 정치뉴스를 주류언론의 조작된 뉴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SNS,블로그,팟캐스트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정치가 국민을 속이려고 해도 더는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고, 정치가 국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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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정치를 바꾼 힘은 정치인도 대통령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정치에 관심 있던 국민이었고, 그들의 힘이 투표소에 향하면서 정치계가 국민을 무서워하고 SNS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제 글을 읽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뒀다는 댓글이 너무 좋았던 2011년이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정치블로거로 왜 사느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정치블로거로 두려움과 소박한 삶을 택한 이유는 우리 요셉이와 에스더에게 돈과 권력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만으로 정당한 경쟁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변해야 사회,교육,가정,직장 모두가 변합니다.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입니다. 조금 더 사람답게 살고 싶다면 정치인보다 여러분이 먼저 변화시기 바랍니다. 내년에는 국민이 정치를 바꾸는 소리 없는 혁명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부족한 아이엠피터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