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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MB심판 회피 VS 노무현 복수,전쟁은 시작됐다.


 


정치인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생각하면 우리는 흔히 국회의원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치인은 국회의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치인의 꽃은 국회에 입성하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수단이 국회에 많이 편중되어 있고, 정치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법안을 만들고 정책을 통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직함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민은 국회의원은 쓰레기로 분류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의 중요성은 누가 봐도 명확할 정도로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큰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들의 역할이 국민의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것은 큰 문제이긴 합니다.

국회에서 법안이 만들어지고 통과되고, 예산이 삭감,증액되므로 국회의원이 누구냐에 따라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기도, 그리고 고통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한나라당이 국회를 장악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초래한 책임은 아마 투표를 제대로 못 한 국민의 감내해야 할 몫이자,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다시금 국민의 편에서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을 국회로 보내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이 아직은 멀어서인지, 정치인들의 총선 물밑 작업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년 총선에 대한 분석 기획으로 (너무 이르다고요? 벌써 총선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 MB 정부 청와대 참모진, 누가 누가 출마하나?

지난 4.27재보선 전에도 청와대 참모진 중에는 재보선에 출마하려고 했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 자체가 반MB 정서가 강했고, 청와대 인사에 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워낙 오리무중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많은 참모들이 생각외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는 많은 청와대 참모진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모진 이름/직함/출마예상 가능 지역구 ⓒ 원본이미지출처:동아일보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 참모로 일하고 있는 박형준 사회특보 (전 정무수석 비서관)는 자신의 17대 지역구였던 부산 수영구 출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동관 언론특보도(전 홍보수석) 총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치고 있는 인물입니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원래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공주,연기에서의 재출마 내지는 강남권에서 공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 이외에 이미 지역구로 내려가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전직 청와대 참모들도 많습니다.

김희정 전 대변인은 부산 연제구, 이성권 전 시민사회 비서관은 부산진을,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은 강원속초-고성-양양,함영준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은 서울강동갑에서 벌써 총선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12월13일은 19대 총선 예비 후보등록일입니다. 그래서 이날까지 현재 출마를 결정하지 못한 청와대 현직 참모진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청와대에서도 종편 채널 등 현안을 마무리하지 못한 이상휘 홍보기획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총선출마를 위한 사표 제출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다.

단순히 청와대 전,현직 참모를 조사했지만, 정부 부처 관료까지 합치면 MB정부 요직에 있던 다수의 인물이 내년 19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참여 정부 참모진, 이번에는 나오는가?

노무현의 사람으로 불리던 이광재,안희정,김두관처럼 유명인을 제외한 청와대 참모진 출신의 국회 입성이나 출마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4.27재보선에서는 김경수 노무현 재단 사무국장은 아예 야권 단일화에 밀려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정치] - 노무현 지킴이 김경수의 불출마가 아름다운 이유.

그러나 19대 총선은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참고 살았던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이 어느 정도 총선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한 한미 FTA 광고와 이에 1인 시위를 벌인 참여정부 참모진들


이들이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짝퉁FTA 홍보에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한 점이나, 아직도 고인을 매도한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당대 청와대를 움직였던 인물이지만, 정권이 바뀌자 철저하게 권력에 무차별 난타를 당하는 모습을 경험한 이들에게 복수는 국회 입성 이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출마를 결정한 인물을 그리 많지 않지만, 예상 출마자를 뽑아봤습니다.

참모진 이름/직함/출마 예상 지역구ⓒ 원본이미지출처:동아일보


우선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부산 출마 가능성이 예상됩니다.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하나라도 더 많은 의원석을 확보하려는 마음 내지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자신을 필두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의중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전국에서 지원유세를 함으로 많은 국민에게 그의 역량과 야권 인사들의 국회 입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내년 대선에 더 유리하지 않느냐는 생각도 해봅니다.

송인배 전 시민사회조정비서관은 2009년 박희태 의장에게 경남 양산 선거에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19대 총선에 다시 나온다면 한미 FTA 오적 중의 한 명인 박희태를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윤승용 전 홍보수석(경기 용인 기흥), 이백만 전 홍보수석(서울 도봉), 정찬용 전 인사수석(광주), 최인호 전 국내언론비서관(부산 사하갑),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부산 북-강서갑) 의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이 출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 MB심판 회피 VS 노무현 복수

이명박 정부 청와대 출신 참모진들은 한나라당과 다르게 이명박 대통령과 전혀 다른 정책을 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하나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신이나 정책을 더 새롭게 펼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선 출마를 통해 무엇을 하려는지 정리해봤습니다. 

 
MB 정부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에 이루어질 각종 청문회와 심판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계승이나 이명박 정부 정책의 새로운 해석은 지금 상황에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소립니다.

특히 이들은 참여정부가 얼마나 호되게 당했는지 알기에, 그 자신들이 벌벌 떨고 있을지 모릅니다.

참여정부 참모진들의 가장 큰 모토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지만, 한편으로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복수도 있지 않은가 봅니다. 여기에 MB에 대한 심판이 국민적 공감대로 형성되어 있기에 주도적으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현재 출마 예상자들 말고 또 한 명의 인물이 내년 19대 총선에 나왔으면 합니다. 바로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인 양정철 씨입니다. 예전에 블로거로 활동하기도 했던 양정철 씨가 총선에 나와서 이명박 정권에서 악행을 저질렀던 인물 중 한 명을 심판해줬으면 합니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언론은 물론이고,네이버를 평정했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을 보면 왜 양정철 전 청와대홍보기획 비서관 같은 사람이 나와야 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정치] - 청와대가 네이버도? 여론조작의 실체 폭로.
[정치] - 신정아-진성호,2007년 국감에서 어떤일이?
[정치] - '100분토론'시청 내내 무서웠던 정치블로거.

참여정부 시절 언론을 폐해를 막고자 그토록 애를 쓰다가 조중동과 보수우익에 당해 무참히 꺾어진 후에 우리 언론은 지금 어떤 상황이 되었습니까?

왜 한 명의 국회의원을 잘못 뽑아놓으면 나라가 엉망으로 변하는지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을 보면 우리는 쉽게 짐작하고, 그 피해를 저 같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정치블로거는 너무 많이 당해서 그런지 증거 자료 내라고 하면 포스팅 20개는 쉽게 쓸 수 있습니다.

나꼼수를 특별 조사하겠다고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하는 곳이 방송통신위원회이고, 그런 예산을 누가 심의하고 허락하겠습니까? 바로 진성호 의원 같은 한나라당 의원들입니다.

참여정부 출신 참모진들은 한마디로 노무현 대통령을 닮아서 똥이 묻은 놈들과는 아예 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 자신들이 비록 똥이 묻을지언정 그 똥이 국민에게 튀지 않도록 몸으로 막아줘야 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양정철 씨가 서울 중랑구 을 지역에 나와서 진성호 의원과 맞붙어서 악취가 풍기는 인간을 국회에서 쫓아내 주었으면 속이 시원하겠습니다.

아름다운 패배, 깨끗한 선거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치판은 치열함과 지독한 끈질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권력에의 욕망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똥통에서 건져내려는 마음과 그 후에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면 됩니다.

정치는 이겨야 합니다. 그 승리가 국민을 밟고 올라가는 승리면 문제이지만, 더럽고 추하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권력에 찌든 인간들에게 정의의 칼을 휘둘러 승리한다면, 아름다운 승리가 될 것입니다. 국민이 준 정의의 칼에 베어지는 이명박 졸개들의 모습을 내년 총선에서는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중랑구에 사는 분들 어떻게 내년에는 진성호 의원을 국회에서 안 보게 할 수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