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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폭출신 국회의장비서연루,디도스 공격 행동대



'10.26 부정선거'라고 부를 수 있는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의 수사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배후는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디도스 공격'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악질적인 정치적 범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승만이 자행했던 3.15 부정선거처럼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타락시켰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조직적인 범죄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10.26 부정선거'를 끝까지 정리하고 조사하면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그것은 앞으로 총선과 대선은 물론이고, 어떤 위정자가 되든,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세력은 국민에게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수사결과 발표와 제보자, 그리고 자료를 통해 '10.26 부정 선거'의 실체에 대한 1차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동안 작성했던 포스팅과 비교하면서, 또 앞으로 올릴 포스팅도 주목하면서 끝까지 함께 '10.26 부정선거'의 몸통까지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시사] - 소설 같은 황당 '디도스 공격'을 말하는 이유
[정치] - '선관위 디도스 공격' 풀리지 않는 의혹들


■ 디도스 공격은 나경원을 유리하게 한 조직적 부정선거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디도스 공격'에 대해 최구식 의원은 '젊은 해커들의 치기 어린 장난'이라고 일축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로 해커들이 선관위와 같은 민감함 정치 사이트는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던 IT업체 강모씨 등은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에게 사주를 받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현민은 강모씨에게 '이유는 묻지 말고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강씨는 새벽 한 시경 테스트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공현민에게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현민은 "투표가 6시부터 시작이니까 5시50분부터 공격해달라"는 직접적인 투표 방해 공격 시간까지 정해주면서 지시했습니다.

강모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현민은 이번 10.26 재보선에서 '나경원 선거를 도와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공격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조직적으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을 유리하게 만들도록 이루어진 부정선거였습니다.

■ 국회의장 비서까지 연루된 '디도스 공격 행동대'

이번 디도스 공격에서 주목할 점은 전 현직 의원 비서들이 모두 연루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비서들이 만난 시간과 이들의 변명을 보면 여당 의원들의 지시에 따라 이들이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한 '행동대'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주범으로 주목된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을 만나기 전에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와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정두언 의서 비서는 따로 만났습니다.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이들이 헤어지기 전인 오후 9시경 최구식 의원 비서 공현민에게 연락을 해서 2차 술자리에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박희태 의장 비서였던 김모씨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김모씨는 원래가 최구식 의원의 비서 출신입니다. 그는 국회에서 힘쓰기로 유명했으며, 최구식 의원은 김씨를 보고 '진주에서 조폭하던 놈 데려왔다'고 평소에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모임이 끝날 즈음에 국회의원 비서들이 공현민을 부른 이유는 아마 1차 모임에서' 디도스 공격'에 대한 사전 모의가 진행되었고, 이후 2차 모임은 공현민과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씨의 과정을 점검했던 것은 아닌가 의심됩니다. 이런 의심으로 아래 시간대별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현민은 박희태 의장 비서 김모씨에게 전화를 받고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던 강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에 있던 강씨가 통화가 안 되자, 술자리에 참석했고, 술자리 참석 도중 11시에 강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술자리에 있던 1시에 디도스 공격 테스트 결과가 나왔고, 이에 따라 26일 새벽 5시40분쯤 실제 디도스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디도스 공격이 시작되고 난 뒤에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미리 귀가한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공현민이 무려 5차례나 전화통화를 아침에 했다는 정황입니다. 술 먹고 잘 들어갔느냐는 안부전화를 남자끼리 5번이나 통화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번 '10.26 부정선거에서 박희태 의장 비서 김모씨를 주축으로 전 현직 비서들이 모두 연관된 행동대가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들고 있습니다.

■ '10.26 부정선거' 배후는 과연 누구인가?

저는 이번 '디스도 공격'에서 공현민은 꼬리 자르기에 희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공현민이 체포되기 전 고향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하여) 내가 한 게 아닌데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공현민의 친구는 “공OO이 체포되기 이틀 전 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디도스 공격과 관련) ‘내가 한 게 아닌데 일이 그렇게(내가 한 걸로)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는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증언과 함께 공현민이 희생양이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자들의 정황을 보면 '10.26 부정선거'의 배후가 아주 치밀하게 자신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의심이 가장 확실하게 드는 대목 중의 하나가 바로 박희태 의장 비서는 단순 참고인 자격인데도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 미리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냥 술자리에서 만났다는 사실로 굳이 사표까지 제출을 해야 했을까요?


여기에 공성진 의원 비서와 박희태 의장 비서, 최구식 의원 비서가 만난 자리에서 '10.26 재보궐 선거'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똑같이 진술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들이 말을 맞추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원 비서들이 10,26 재보궐 선거날 투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회의원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현재 공현민은 '디도스 공격'을 했던 강모씨의 진술과 다르게, '절대로 아니다'라는 진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그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인물들의 실체를 예상해보면

○ 공현민:희생양
최구식 의원을 평소 아버지처럼 여겼던 그의 성품으로 절대 배신하거나 배후를 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주범 역할
○ 박희태 의장 비서: 행동대장
최구식 의원 비서출신으로 측근 비서관과 공현민에게 직접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인물
○ 최구식 의원: 사건 배후 중간보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나경원 후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중간 보스

아직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부터 실마리가 풀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사건은 공현민의 단독범행으로 종결된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이번 사건을 계속 주목하고, 철저하게 사건 배후를 파헤쳐야 합니다.

몸통은 보이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영화 모비딕' 포스터

저는 정치 블로거로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과연 제가 쓰는 글이 현실인지 영화인지 소설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잦습니다. 저에게 정치 이야기는 스파이를 다룬 어떤 첩보영화보다 더 황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블로거로 글을 쓸때마다 가끔 저에게 제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해야 합니다. 쓸데없이 연예인들 뒤를 캐지 말고, 이런 썩어빠지고 숨기려는 정치인들의 문제를 파헤쳐야 합니다.

저는 걱정이 됩니다. 언제 경찰이나 검찰이 이런 사건의 배후를 한 번이라도 속시원하게 우리에게 내놓은 적이 있었습니까? '10,26 부정선거'는 어떻게 하든 정확한 진실과 배후를 밝혀내야 합니다. 검찰이 못하면 우리 국민이라도 합시다. 그것이 국민을 사기 치는 MB정부를 뽑은 죄의 대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