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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생에서 룸살롱 가는 재미가 최고.역시 한나라당



'룸살롱', '단란주점' 이라고 부르는 이런 유흥 업소에 안 가본 남자는 별로 없습니다. 저도 젊었을 떄는 사업이라고 하면서 또는 남자들만의 밤 문화라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지금은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흥업소는 아주 고가의 술값을 지불하고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밖에 인식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룸살롱에서 여성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는 소리도 간혹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룸살롱은 접대 문화, 성의 매매, 비뚤어진 남성들의 유흥 문화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choisungjin71이라는 트위터리안이 자신의 트윗에 룸살롱 가는 재미와 이런 남자들의 룸살롱 출입을 비판하는 행위가 양아치 같은 짓들이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친구끼리, 친한 사람끼리 이런 이야길 하는 것이라면 머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트윗은 일단 두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치인의 요청출입도 남자들의 세계?

원래 이 사람이 저런 트윗을 날리게 된 배경은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글 때문입니다.


@sarabolle라는 트위터리안이 <나는 꼼수다>에 나온 방송으 듣고 올린 트윗을 보고 @choisungjin71 인물이 반박 트윗을 올린 것이였습니다.

@sarabolle 의 트윗을 보면 정치인, 특히 유인촌의 요정출입과 2차 문제를 비판하면서 그의 잘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만약 @sarabolle 와 @choisungjin71이 서로 친구이면서 같은 친구의 룸살롱 출입을 무어라 비판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sarabolle 은 한 남자가 아닌 유인촌이라는 정치인물의 요정출입을 논했고, @choisungjin71은  @sarabolle의 비판이 남자들만의 재미를 모르는 쫌팽이 양아치의 짓이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늘 이야기하지만, 일반인이나 연예인 비판은 신중을 기해도, 정치인은 신랄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 권력과 부가 모두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기 때문이고, 그들이 대한민국을 망하게도 흥하게도 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치인의 요정출입을 비판하는 행위가 양아치에 개쉬리라는 욕을 들어야 할 이야기인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한나라당이라 당당히 이름을 내걸고 성나라당이라고 읽는다.

 @choisungjin71 트위터리안이 그냥 평범하고 보통 트위터 사용자라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대한민국 여당의 한 조직원이었습니다.


최성진이라는 인물은 '한나라당 중앙위 문광부과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당원이자, 한나라당의 조직을 움직이는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한나라당 중앙위 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유인촌의 요정출입을 비판하자, 그것을 남자들의 세계를 모르는 쫌생이 양아치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이해가 되는 일들일까요?

최성진이라는 인물은 트위터 프로필에는 한나라당 부위원장이라고 써놓고 자신의 공인은 한나라당과 상관없는 가장 영향력있는 논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논객은 자신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 한나라당 중앙위 문광분과 부위원장보다 더 뛰어난 공인이라면, 그런 사실을 프로필에 올려놔야지 한나라당이라고 무엇을 바라고 적어놨을까요? 대한민국 여당의 조직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특혜를 받다가 앞으로 비상근직이 아닌 더 위로 올라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의심이 듭니다.

정말 보수라면 그리고 제대로 된 인물이라면 거창한 비상근직 직함을 프로필에 써놓을 이유가 없습니다. 단순하게 <한나라당>이라고 적어놔도 상관없는데, 최성진이라는 인물이 '한나라당 중앙위 문광분과 부위원장'이라고 적은 것은 명함에 잔뜩 직함이나 적어놓고 사는,쥐꼬리만한 권력을 내세우는 진짜 양아치들이 하는 짓과 다름이 없습니다.


■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객? 도대체 어디서?

최성진은 자신이 한나라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공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스스로 공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어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논객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나름 온라인에서 정치적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 이름있는 사람들을 알고 있는데,최성진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사람이 그런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듯 써 놓은 트윗이 있습니다.


예전에 아고라에 글 올리고 7만7천을 찍었을 때가 생각난다고 우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기도 안 찹니다. 제 블로그에 보면 한 달에 몇 번씩 하루 10만명 넘습니다. 그러면 저도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논객입니까?

그리고 일부 신문에서 최성진을 파워트위터리안이라고 표현했는데,아니 팔로워가 천 명도 안 되는 트위터 사용자가 무슨 파워트위터리안입니까? 제발 파워라는 말 함부로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당신의 양아치 짓을 낱낱이 비판해 드리겠습니다. 블로그로 오세요.

저는 이 사람이 비상근직 한나라당 사람으로 어디 가서 명함만 돌리고 어깨에 힘주는 양아치로 생각했기에 비판할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블로그를 들먹이더군요.


자신이 트윗한 내용이 다 농담이고, 진지하거나 무게감 있는 글은 블로그에 쓴다고 했습니다. 블로거로 이런 사람이 블로그를 한다면 블로그로 <100분 토론>과 같은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제대로 된 사고 방식이 있는 사람이기에, 같은 남자로 부끄러워할 룸살롱 출입을 인생의 재미이자, 룸살롱 출입 비판을 양아치 짓으로 매도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블로그 개설할 생각 없음'이라는 트윗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아니 블로그도 없는 사람이 블로그에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글을 쓴다고 하더니 이제는 아고라로 오라니.

아무런 상식도, 가장 기본적인 예의조차,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르는 사람이 한나라당이라는 직함을 떳떳하게 내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무식과 양아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방패가 한나라당 (이라고 쓰고 성나라당이라고 읽습니다)이기 때문입니다.

룸살롱 출입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자신의 딸에게 난 너와 똑같은 18살짜리 여자아이가 술을 따라주는 곳에서, 그 아이의 몸을 만지고 놀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까?

제가 딸을 낳아보니,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 취급하고, 한 사람의 월급과 같은 큰 돈을 하루아침에 쓰는 모습은 결코 자랑스러운 일도, 남자로 멋있는 일도 아닙니다.

남자라면 약자를 보호하고, 자신이 열심히 일한 돈으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남자다운 일입니다. 최성진 같은 사람이 한나라당 명함을 들고 있는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한나라당은 보수도 아닌 그저 동네 양아치 집단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