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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MB'나 지금 떨고있니?'큰일 난 친이계 어떡할래?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났지만,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비롯해 한국 정치사에 변화를 예고하는 큰 사건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한국 정치사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박근혜 여왕님이 막후조정으로 만들어 낸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박근혜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도표를 우선 보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 당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홍준표와 유승민의 득표수를 보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유승민이 현저히 적은 득표를 했지만, 실제적인 한나라당 내의 득표수를 보면 홍준표와 유승민의 득표율이 49.6%까지 나왔습니다. 이는 유승민과 홍준표를 동시에 (1인 2표제) 친박계가 찍어주었다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친박계는 초기에는 홍준표가 아닌 원희룡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유승민과 원희룡 체제가 실리와 향후 정국 운영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갑자기 홍준표 쪽으로 돌아선 것입니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서는 오히려 유승민이 최고위원으로 있는 것이 차후 대권 도전에 더 유리하고, 홍준표를 내세울 수 있는 모양새가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철저하게 박근혜의 계산대로 움직였고,한나라당이 박근혜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몰락한 친이계,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친이계는 철저히 몰락하고 패퇴했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조차 좋은 의미가 아닌 그저 잘못을 질책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이계가 믿을 수 있는 곳은 청와대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레임덕이 문제가 아니라 계속된 국민의 지지도 하락과 끝도 모를 경제 불황, 사회 문제 등으로 오히려 기댈 곳이 아니라 지뢰밭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아직까지 이재오 장관이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 잠수 중이기 때문에 큰 구심점도 못 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 친이계에게 남아 있는 카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의 연합 이외에는 묘책이 없습니다. 현 상황에서 자력으로 친이계가 회생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친이계가 친박계를 못살게 굴었던 과거 전력으로 친이 친박 연합이 말처럼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 친박계가 나왔다고 친이계 공천 안 주고 그럴 일은 없습니다. 제가 당해보니 참으로 힘들더군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유승민 발언 중) 


유승민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친박계가 무조건 친이계와 손을 잡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친이계의 행보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친이계는 무조건 박근혜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그들 처지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그 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의 복수가 시작된다면.과연 그 끝은 어디까지?

유승민이 말했지만, 과연 친박계가 순수하게 친이계를 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을 합니다. 지금 당장 친이계의 목을 치지는 않겠지만, 친박계가 권력을 잡으면 친이계 인사들에 대한 피의 숙청은 눈에 보듯 뻔합니다.
 
○ 친이계 공천은 절대 불가
유승민은 친이계 공천 불이익이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허황된 말장난입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했을 때 그 힘의 주력 세력은 국회의원입니다. 대통령이 지시하는 말을 잘 듣는 국회의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세지는 대한민국 정치 풍토에서, 공정하게 공천권을 준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홍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하고 처음 한 발언이 계파 정치를 없애고, 만약 계파활동을 하면 공천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공개회의에서 유승민과 말싸움이 났던 사실은 다 알려졌습니다. 홍준표가 계속 친박계 활동을 저지하고 나서면 제가 예상하는 탈당 시나리오가 나오게 됩니다.

[韓國/정치] - 박근혜의 탈당과 한나라당 해체,이명박의 대반전. 

홍준표 처지에서 박근혜의 탈당을 막을 도리도 없고, 그 뒷감당을 할 수 없기에 결국 표면적인 계파 활동은 하지 못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원을 꿈꾸는 정당정치인에게 공천권은 절체절명의 목숨줄인데,그것으로 협박하면 대부분의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친박계로 충성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결국 친이계는 박근혜에게 충성 맹세를 하든지 아니면 한나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가던지 둘 중의 하나밖에 선택이 없습니다.

 ○ 친이계는 꿈도 꿀 수 없는 요직 인사
만약 진짜 하기도 싫은 가정이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면 친이계는 국회의원을 물론이고 정부 요직으로 아예 임명조차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이 살아남는 방법은 비단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정부 산하 단체와 기관 등 무수히 많은 조직에서 활동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 자체를 아예 못하게 한다면 진짜 손 빨고 경로당이나 가야 합니다.

과거 친박계는 공천뿐만 아니라 이런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쉽고 빠르게 친이계의 목숨을 치는 일은 요직에 있던 친이계 인사들을 모두 수장시키거나 아예 수면위로 떠오르지 못하도록 바닷물 속에 처박는 일입니다.

 
○ MB,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으로 ?
박근혜가 이명박과 손을 잡아도, 대통령이 된다면 청문회를 비롯한 각종 검찰 수사를 진행할 가능성은 거의 100%입니다. 지금 이명박과 박근혜의 관계는 물과 기름이고, 한지붕 두 살림과 마찬가지로 전혀 양립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박근혜는 이명박과 손을 잡고 계속 뒤를 봐줄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MB를 규탄하고 처벌함으로 국민들의 반 한나라당 정서를 자기 쪽으로 끌어들일 묘책이 됩니다.
 
오늘도 복잡한 정치라고 글을 읽다가 스크롤 내리 실 분들을 위해 준비한 예상문제입니다.


 박근혜와 이명박과의 관계는 서로간의 이익과 권력을 추구하는 집단의 연합이지만, 언제든지 깨질 수 있고, 서로를 헐뜯어 파멸시키는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리는 대표적인 주자들입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일은 없겠지만, 한나라당의 정치 구조를 보면서 정치보복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고, 이런 모습을 통해 한나라당은 올바른 정당정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권력을 쟁취하는 야심가들만 득실거리는 집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나 친박계와 친이계는 국민이 모르는 새로운 카드로 그들만의 합작을 이룰 가능성도 존재합니다.박근혜에게 원칙과 국민을 위하는 소신은 안드로메다 행성에 맡겨 놓은지 오래,아니 아예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일도 분명히 있습니다.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자꾸 거론하는 이유는 이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를 하는 집단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대한민국에서 해악을 끼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올린 문제의 정답은 아마도 진정한 야권주자가 대권을 잡은 후에야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박근혜가 정권을 잡으면 저 숫자들이 왜곡되고 숨겨질 수도 있습니다.정치인을 믿지 마시고 그들이 어떤 과거를 가졌는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합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나의 정당을 송두리째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친일파 후손들은 친일을 부정하고, 군사 독재자의 후손은 진정한 민주화보다는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는 탱크를 앞세우고 한강을 건넜듯이 지독할 정도로 무자비해질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썩은 악취를 조금은 기억해야 합니다.그래야 썩은 물을 피해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