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2010. 12. 12. 08:02


제주에 정착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한달 동안 딸도 태어나면서 여러 가지 일도 벌어졌지만
아직 제주를 안다는 이야기는 함부로 하지 못하겠습니다.그래서 제가 하는 제주 이야기는 언제나
배우고 있는 어린 학생을 생각하며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주 시내에서도 차로 40분 이상을 가야 하는 곳에 사는 저는,병원이나 대형 마트는 항상 차를 기본
30-40킬로 이상,왕복으로는 어디 경유를 하면 100킬로 가까이 운전해야 합니다.

운전을 오래 하다 보니 지인 분들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운전할 때 허서방들 조심해라"
"허서방이 지나가면 그냥 비켜줘라".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허서방은 렌터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허 넘버를 허서방이라고 부르는 이야기인데,이 말에는 거칠게 운전하는 육지 사람들을 경계하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서울처럼 늘 막혀있는 도로를 보던 사람들이 제주도에 오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정말 운전할 맛이 납니다.

저도 제주 시내까지 30킬로가 넘는 길이지만,교통 정체가 없어서 운전해도 그리 피곤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서울 시내와 경기도 중심으로 왕복 100킬로를 운전하면 그날은 힘들고 짜증 나는
하루겠지만,제주는 운전해도 힘들거나 짜증이 나지 않습니다.(물론 시내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주에 여행을 와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자기 차가 아니기 때문인지,대부분
속도를 많이 냅니다.물론 제주도 사시는 분들도 속도를 내기는 하지만,그래도 렌터카를 타시는
분들과 비교를 한다면,사고 발생율이 현저히 적습니다.

처음 제주에 내리자 마자,렌터카를 대여하고 네비게이션만 의지한 채, 낯선 도로를 무한 질주하며
창 밖을 보면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서로 과속을 하고 있는 도로에서 사고가 나는 일은 지역적 도로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많은 편입니다.

고속도로나 다른 도로에도 과속 카메라가 많지만,제주에도 가면 갈수록 과속 카메라를 많이 설치하고
이동식 카메라도 중간마다 설치해서 단속하는데,실제로 제주에서 살아보니 그저 세금을 뜯어 내려고 과속 카메라로 마구 단속하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실제로 제주 경찰청에 따르면 과속카메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교통 사고 피해자가 586명에서 268명으로 300명이나 감소했고,같은 기간 사고 발생 건수도
 9,652건에서 6,911건으로 28% 줄어들어 사망사고는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옵니다.(기간별로 통계를 냈을 경우의 감소율)




제주를 돌아다녀 보면 멀쩡한 일직선 도로에서도, 교통사고 조사용 스프레이 흔적을 흔히 봅니다.
처음에는, '아니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곳에 웬 교통 사고?'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어쩌면
서울 시내처럼 아차 하면 사고 난다는 생각으로 운전할 때보다 오히려 더 사고가 날 확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참으로 매력 있고 세계 어디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여행 산업이 제주 경제를 잡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도 몇 가지 발견됩니다.

1. 여행 산업 불황에 대한 경제적인 피해

- 이번 연평도 포격 이후에 제주도에는 국제 행사나 공기업 행사가 많이 취소되었습니다.이처럼
한번씩 큰 문제가 나오면 제주의 경제가 흔들릴 정도로 피해가 많이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여행객들로 인한 교통사고

- 제주에서도 골치 아픈 것이 바로 제주 여행객 대부분이 대여하는 렌터카입니다.렌터카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니,자기 차가 아닌 탓에 과속은 기본이고,들뜬 마음에 사고도 제일 많이 냅니다.
제주도 과속 카메라 단속 운전자의 60% 이상이 여행객이라는 통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과속을 하고 다니는 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3. 피폐해지는 자연환경

- 1박2일에서 제주 올레길이 방송되고 난 후 제주도는 말 그대로 올레길로 관광객 700만명 시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환영할 일이지만,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특성상 올바른 관광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에,단체 여행객들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사실입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관광객들이 가는 올레길은 잘 가지 않습니다.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갑니다.
그 이유는 말 그대로 올레길은 조용히 사색하며 산길도 지나가고 고즈넉한 마을도 지나치며
감성을 느끼는 여행코스이지만
,요새는 무슨 단풍놀이 관광버스 수십대가 몰리는 것처럼 사람들이
몰려와서 각종 쓰레기와 소음,자연 파괴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올레길이 없는 지역입니다.주위 펜션 사장들은 하루빨리 올레길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지만,저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은 그렇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미국의 요세미티 공원은 산불이 나면서 공원 내의 모든 캠핑 시설을 폐쇄하고 공원을 최소한만
개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그리고 공원 내에서는 무조건 과속을 하면 티켓을 발부해버립니다.
그런 그들의 노력이 있기에 어딜 가나 깨끗하면서도,자연을 찾으로 오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관광을 위해 편리하게 만드는 일들이 오히려,자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올레길을 개발하지만,그 올레길이 인간에 의해서 파괴되면 그 가치를
잃게 되어서 사람들이 오히려 찾아오지 않게 되는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연은 항상 맑고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날도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움직이거나 자연을 가꾸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잘 그린 수채화 그림에 잘못 덧칠을 하면 그림이 망치는 경험을 우리는 누구나 해봤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댓글 창을 닫아 놓습니다.편안하게 읽으시고,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다음뷰 블로거 대상과 2010 블로거 어워드 대상 후보에 저를 추천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직까지 제가 그런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서,투표 이야기는 가급적 안하는데
이웃분들이 투표해주셨는데 인사도 안하는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는 다음뷰 블로거 대상이나 2010 블로거 어워드에 저를 투표해주시는 것 보다는
2012년 대선과 총선에 제 블로그 포스팅을 한번이라도 읽으신 모든 분들이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때에는 무조건 투표 강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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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시물이 멋지게 만들어졌으며, 그것은 나를 위해 좋은 일들을 포함합니다. 제가 게시물을 작성할의 인상적인 방법을 찾을 수있어 기뻐요. 이제는 내가 개념을 이해하고 구현하기 쉽게된다.게시물을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03.06 04:19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사 프로그램이 주제에 배경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얘기한다. 나 이에 대한 다른 기사를 기울여 주시기 수 있습니까? 나뿐만 아니라 내 친구에게이 기사를 추천해드립니다. 감사

    2012.03.07 07: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