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2010.09.15 07:00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특히 공정사회가 되기 위해선 가진 사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저는 이 발언을 듣고 평소에 제가
알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대통령 가족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무엇일까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는 라틴어의 nobility obligates에서 유래된 말로
귀족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뜻합니다.사회 지도층이나 사회적 명성이 있는 사람은 그 자리와
위치에 맞는 행동을 하여,이에 따른 명예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존 매케인의 집안은 대대로 군인 가문이었습니다.그래서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대한민국에서 4성 장군의 아들이 저런 행동을 쉽게 할 수는 없습니다.존 매케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그의 정치적 모습을 저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사상의 차이와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별개가 될 수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의 정치적 성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그의 정치적 성향이나
견해를 뒷받침해주는 상식적인 수준의 책임을 의미합니다.우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무조건
바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라고 착각하지만,그렇지는 않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속하는 사회 지도층이 모두 사회 구성원이 원하는 정치적 견해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그러나 그들에게는 상식적이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도덕적인 기준을 
지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갑니다.또한 그들은 사회적 책임을 뛰어넘는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규칙이 있으며,그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도대체 어떤 방식이 기부 문화가 되는지 빌게이츠나
미국의 재벌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뛰어넘는 기부를
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서기 1776년 영조 52년에 경상도 안동 출생의 류이주라는 인물이 순천 부사로 재직하면서 99칸
집을 짓고 종친들과 함께 구례에 집성촌을 만들었습니다.그 당시 99칸이라는 집은 부와 권력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치이자,권력자임을 알려주는 모습입니다.


운조루라고 불리는 이 집에는 특이한 뒤주가 사랑채 옆에 있었습니다.이 뒤주는 가난한 사람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대로 쌀을 퍼갈 수 있게 한 뒤주였습니다.류이주와 후손들은 쌀 세가마니가
들어가는 뒤주에 항상 쌀을 채워놓았고,만약에 쌀이 없어지지 않으면 운조루가 인심을 잃어서
쌀을 퍼가지 않는다고 집안 식솔을 닦달했다고 합니다.


"타인능해" 누구나 마개를 열고 쌀을 퍼갈 수 있다고 쓰여 있는 문구를 보면서 우리의 기부문화를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는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되는 방송을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특히 기부금의 액수가 나오고 얼굴이 나오는 화면과 타산능해를
비교해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그것을
실천할 때에만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기보다는 사회지도층의 탈법 사례를 늘 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주) 다스에 특혜 채용이 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흥분해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왜들 흥분하는지 모르겠습니다.(주) 다스정도 가지고 왜들 그럽니까?
이시형씨가 외교통상부에 고위 공무원으로 특채된 것도 아니잖습니까?


대통령 아버지를 따라서 딸과 손녀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따라 간 사실을
가지고 국민들이 모두 열 받은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왜들 흥분하십니까? 딸과 손녀가 이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의원 손자 손녀처럼 미국 원정 출산해서 미국시민이 된 것도 아니잖아요.


국민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가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따라간 이유는 청와대 관계자가 얘기했듯이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 내외의 코디 조언 등을
위해 자연스럽게 동행한 것"
입니다. 김윤옥 대통령 부인이 정부 정책지 '위클리 공감'에서 밝혀 듯이
특별히 전담 코디를 두지 않고 딸의 조언을 따라서 옷을 입었기 때문에 대통령 전용기에 함께
동행한 것입니다.원래 연예인들도 코디가 해외 촬영에 따라가지 않나요?



히딩크 감독하고 찍은 사진을 비난하는 국민들이 있는데,대한민국 서울 시장이면 이 정도는
하지 않나요? 국가대표를 모아서 함께 사진 촬영한 것도 아니고,그냥 히딩크 감독일 뿐인데..
대한민국 서울 시장이고 차기 대통령을 준비 중이었던 사람인데,이런 사진 한 장 찍은 것을
웬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찾을 필요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대한민국을 팔아먹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민중의 소리,존매케인 홈페이지,연합뉴스,
운조루에 관련된 글은 광남일보 김인수 기자의 글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 발언은 프레시안 김종배 시사평론가의 글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Posted by 아이엠피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맨마지막의 피터님의 바램 부분이 아주 가슴에 팍~와 닿네요...
    너무 씁쓸해요....ㅡ,ㅡ

    2010.09.15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노블레스 오블리주... 제가 사는 경주에도 이런 위대한 가문이 있답니다..
    아실 수도 있겠지만 경주 최부자 댁이죠...
    정말... 엄청난 부를 가졌음에도 주변의 빈민들을 위해
    아낌없이 재산을 내놓았던 최부자댁의 결단은..
    각박한 오늘의 세상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0.09.15 17: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피터님 글을 보면 참으로 신랄합니다.
    언제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려는 정신이나
    비판은 자기 살기 바쁜 시대에 많은 귀감이 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9.15 17: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092092

    해외 순방을 가족여행으로 착각하는 공구리십장가카. 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가 공구리 잘한다고 침튀기며 칭찬하더라. 좋것다.

    2010.09.15 17:17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읽었습니다! 저는 한국사람들의 우수성을 믿습니다^^
    전 세계 대학생이 하나라는 ‘Global Friends’를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 대학생의 교류가 활발해 지길 기대 해본다
    http://videotuition.net/English/4638

    2010.09.15 17:59 [ ADDR : EDIT/ DEL : REPLY ]
  7. 느릅

    조용한? 외교로 독도가 다케시마 되고 은사금으로 쪽국령 쥐섬..
    투기 선배 완용이 병준이가 조선 주고 쥐 땅 넓혀잖아...

    2010.09.15 20:32 [ ADDR : EDIT/ DEL : REPLY ]
  8. 메케인후보의 사연과 타인능해 이야기는 정말 감동이네요...역시 피터님다운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2010.09.15 2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민주주의 만세

    절 울리십니다. 피터님 ㅠ

    2010.09.15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0.09.15 23:01 [ ADDR : EDIT/ DEL : REPLY ]
  11. 피터님의 글은, 언제 읽어봐도, 통쾌!!! 합니다.
    한방 먹여주니까요. ^^)/ YES!!

    2010.09.16 0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완용 정말 친일파처럼 생겻네요..
    꼭........
    누구랑 닮앗어요..

    2010.09.16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존맥케인에 대한 일화는 들어서 많이 알고 있지요. 전쟁의 여웅으로 미국사람들에게 비쳐지는 인물입니다. 군인들은 존맥케인을 지지를 했지만, 많은 미국시민들은 오바바를 지지를했지요. 그 결과는 죽을 쓰고 있는 상황이고요.경기는 여전히 호전을 보일 기미가 없고 많은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돈 벌지 않아도 정부에서 그저 돈을 주니 가난한 사람들 입장에선 살기 좋아졌죠. 저번에 라디오를 들어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미국에서 32년을 산 남자인데, 평생을 돈을 벌어본 적이 없데요. 정부에서 주는 돈을 타먹고 살아왔다고 하더군요. 정말 기가 다 막히더군요. 그렇다고 그 남자가 장애인도 아닙니다. 신체 건강한 사람이 그런다니 이해가 안 가요. 남편은 늘 그런말을 하더군요. 열심히 나가서 돈을 벌어오면, 세금으로 나가는 돈은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빈둥거리고 노는 사람들한테 돈이 지불된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는 현실인것 같아요.

    2010.09.17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정말로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까닭에
    리의 현실은 넝마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_ _)

    2010.09.17 22:34 [ ADDR : EDIT/ DEL : REPLY ]
  15. ey kang

    가족중 한 사람을 청와대에 취업시킨 거나 다름없지 않나요?
    그럼 장녀 주연씨의 월급은 얼마인가요?
    그것도 다 국민 세금 아닌가요?
    거기다가 외손녀는 왜 따라다니는건지...
    주연씨가 월급을 받고 직원으로 일을 한다면
    공과 사는 구별해야 되지 않나요?

    2010.11.02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16. 가브리엘

    이게 다 이명박이 잘하고 있는 줄 아는 노망든 노친네들 덕분입니다.
    그러니 지하고 싶은데로 이렇게 생난리를 치는거죠.

    재산 헌납도 사실 알고보면 외국에서 잘 쓰이는 합법적인 재산상속이잖습.

    외국에선 어떻게 저런넘이 대통령하나 생각하며 우리나라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볼지 그게 더 무섭네요.

    2011.02.06 08:4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님글완전대박

    대한민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찾을 필요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대한민국을 팔아먹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
    그냥 대한민국을 팔아먹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
    이 부분이 제대로인데요 완전 대박... 잘 보고 갑니다 ^^

    2011.04.11 10:19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저는 이 발언을 듣고 평소에 제가

    2012.03.28 21:13 [ ADDR : EDIT/ DEL : REPLY ]
  19. 습니다.저는 이 발언을 듣고 평

    2012.05.12 18:23 [ ADDR : EDIT/ DEL : REPLY ]
  20. "대한민국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찾을 필요도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대한민국을 팔아먹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는 마지막 글귀가 와닿네요

    그래도 MB는 CEO출신이라 나라를 통채로 팔아먹지는 못해도
    국영사업체를 팔아먹으면서 민영화니 기업전략이라느니 하면 말아먹을겁니다.

    2012.06.18 17: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회로 가기 위해서는 특히 공정사회가 되기 위해선 가진 사람의

    2012.07.04 18:4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