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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기업블로그 중 최악의 삼성블로그 가치는?



블로그에 관한 글을 쓰다 보면 기업블로그를 가는 일이 많습니다.특히 요새는 기업에서도
기업블로그를 많이 운영하는 추세여서,
다양한 기업들의 블로그를 방문합니다.그런데 한국의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블로그를 가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블로그의 디자인이나 운영방식이
솔직히 요새 웬만한 블로그보다
더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기업블로그의 샘플로 삼고 있는 포드자동차의 블로그와 한번 비교하면서
한국 기업블로그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죽은 기업블로그 VS 살아 숨 쉬는 블로그

좌측 포드자동차 블로그(이하 포드 통칭)와 우측 삼성 블로그를 각각 방문해보면
포드블로그는 살아 있고 활기찬 블로그로 보이지만 우측 삼성블로그는 죽어 있는
느낌이 듭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첫눈에 들어오는 새로운 소식에 대한 큰 이미지가 정면 배치에 따라서 느낌의 차이
크기 때문입니다.삼성블로그의 경우 작은 사진이 리스트처럼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블로그가 죽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샘플로 제블로그 첫 화면을 보면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항상 제 블로그에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포스팅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첫 화면을 보고
포스팅을 읽습니다.그분들이 첫 화면에 나오는 모든 글을 다 읽을까요?
아닙니다.제가 설정한 새 글 노출에 따라나오는 제일 눈에 띄는 이미지를 보고
대부분 그 포스팅만 읽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의 시각은 큰 이미지에 먼저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늘 새로운
포스팅을 정면 제일 상단에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포털사이트 중에서 이 부분의 광고 단가는 항상 높습니다)

다시 삼성과 포드블로그로 가면 포드는 큰 이미지가 롤링됩니다.블로그 타입
자체가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제 블로그도 비슷합니다.
첫 번째 이미지 옆에 작은 아이콘을 클릭하면 안의 이미지와 포스팅 내용이 바뀌면서
제가 설정한 최신 글들이 큰 이미지와 함께 노출 됩니다.

이처럼 큰 이미지가 정면에 노출되면 방문자에게 관심을 끌 수있고,기업도
자신들의 최신 소식이나 강조하는 포스팅과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블로그 디자인의 레이아웃은 늘 방문자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고심해야 합니다.쉽게 얘기해서 삼성블로그의 블로그를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그저 순서 없이 뒤죽박죽 글만 리스트로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기업 블로그가 살아 있고 역동적인 느낌이 드는 블로그인가?아니면 그냥 자신들의
포스팅을 나열한 죽어 있는 블로그인가를 기업블로그 담당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보고 늘 고민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소통하는 블로그 VS 독불장군 블로그

위에 비교한 이미지는 사이드바에 설치된 메뉴들입니다.보시면 알겠지만,포드와 삼성 블로그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포드는 사진이미지가 상당히 많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텍스트보다
사진이나 이미지가 훨씬 사람을 끌기 때문입니다.

메뉴가 많지만 포드블로그의 사이드바 메뉴를 살펴보면

1. 포드 자동차에 의견을 내기
2. e-mail로 포드블로그 구독신청
3. 포드 사용자의 스토리를 올릴 수 있는 공간
4. 포드의 강연자를 초빙해서 세미나를 신청하는 메뉴
5. 트위터
6. 설문조사
7. 포드뉴스
8. 페이스북
9. 플리커
10 .유튜브


메뉴가 많습니다.그런데 저기에 있는 메뉴가 모두 필요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저는
YES라고 대답합니다.그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클릭하고 들어간 세부 내용도 올려서 분석해놓고 싶지만, 오늘은
메인 사이드바 메뉴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삼성블로그의 블로그 타이틀에는

"삼성인의 꾸밈없는 목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 블로그 어디에도 고객과 소통하는 메뉴는 찾기 어렵습니다.

블로그가 활발하게 소통되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댓글입니다.
댓글이 많다고 좋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어느 정도 댓글은 블로그의
소통지수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입니다.

삼성블로그를 보면 참 답답합니다.댓글이 너무 적습니다.댓글이 적다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바로 삼성 블로그의 홍보 부족입니다.홍보가 어려울까요?
블로거들에게 하루에 100개씩 댓글 달면 최소 10명은 찾아옵니다.
그 열 명이 댓글을 달면 한 포스팅에 최소 10개 이상은 달립니다.

삼성블로그는 너무 대기업이라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요?
그러면 블로그를 버리시는 게 훨씬 좋습니다.
소통 되지 않는 블로그는 블로그로서 오히려 기업이미지를 해칩니다.


삼성블로그에는 댓글 이외에는 고객이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적을 공간이 없습니다.
포드의 경우를 보면,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는 공간,자신이 스토리를 텍스트나 이미지로
보내는 메뉴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은 바로 참여입니다.
참여가 없다면 어떻게 소통이 되고,소통되지 않는 블로그가 어떻게 기업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삼성블로그의 메뉴를 보면 왜 날짜 카테고리가 있는지 전 이해가 안 됩니다.
날짜 카테고리는 개인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포스팅을 시간별로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삼성블로그가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삼성블로그는 삼성을 대표하는 블로그입니다.그런데 그 안에서 접하는 컨덴츠들은
맛집/여행도 있었습니다. 삼성블로그에는 삼성인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만,삼성 블로그를
방문하는 블로거들과 방문자들이 삼성직원이 냉면을 먹은 이야기를 원할까요?

카테고리를 보면 제일 활발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IT이야기입니다.활발한 글과 삼성전자에
근무하시는 분의 솔직한  "갤럭시S를 '까대야'능력있는 건가?"의 글에는 댓글이
442개가 달렸습니다.

바로 이점을 삼성블로그는 깨닫고 기억해야 합니다.

만약 삼성블로그에 에버랜드에 근무하는 분의 동물이야기가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개인이 기르고 있는 고양이 이야기가 삼성 블로그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면 얼마나
귀엽고 좋았을까요?

기업블로그는 기업에 관련된 일상과 이야기를 해야 빛을 발합니다.

"에버랜드에 온 꼴불견 커플"
- 에버랜드에 커플들이 와서 공공장소에서 마구 키스를 합니다.그래서 에버랜드에
근무하는 삼성직원은 에버랜드에 찾아온 어린이들에게 미안해합니다.

왜 이런 글이 없을까요?

형식적인 기업블로그는 없는 것이 기업이미지에 도움이 됩니다.

너무 과격하고 잘난 척하는 표현인가요?
블로거들에게 삼성블로그를 보여주면 제가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전혀 블로그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냥 형식적인 블로그는 일반블로거들도 방문하지
않고 재방문도 안 합니다.

"삼성블로그에 갔더니 별것 없더라"
"그냥 트위터 이벤트 때문에  방문했다"


이 정도 수준의 이야기가 제 입에서 나옵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삼성블로그가
개인블로그보다 못한다면 삼성의 IT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삼성블로그를 통해서 삼성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삼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양하게 삼성과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삼성블로그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삼성블로그와 비교한 포드 블로그도 몇가지 문제점은 있습니다.그러나 포드블로그는
소통할 수 있는 메뉴들이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가 있습니다.


8월에 삼섬블로가 포스팅한 글은 총 10개입니다. 그중에서 방문자 댓글은 총37개
(실제로 삼성직원들 댓글이 대부분)여기에 삼성운영자의 답글은 딱 1개였습니다.

블로그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기가 찰 것입니다.
글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운영방식이 답답해서입니다.

아마도,삼성블로그는 홍보팀의 직원이 시간 날 때마다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분을 비난하거나 질책하는 것이 아니라,삼성은 광고비의 몇천 분의 일을 투자해서라도
삼성블로그를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에버랜드 직원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고 에버랜드 홈페이지로 가고
삼성휴대폰 디자이너의 디자인 이야기를 보고 삼성애니콜 홈페이지로 가고
이런 블로그가 삼성블로그가 해야되는 블로그가 아닐까요?

삼성블로그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제 판단으로는 0원입니다.

고객과 소통하지 않는 블로그,
삼성인의 솔직한 삼성이야기가 없는 블로그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블로그

그 가치는 0원일 뿐입니다.





캡쳐이미지:삼성이야기,포드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