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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보다 낫다' 정치인 잡는 운전기사들의 대활약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본인의 에쿠스 차량에서 도난당한 돈 2천만 원에 여론이 집중되자 '불법정치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 - 사라졌던 박상은 의원의 현금 2천만원, 왜 검찰이?

박상은 의원은 현금 2천만 원은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집에 있던 돈을 가지고 나와 차량에 놔두었는데, 운전기사가 훔쳤을 뿐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운전기사가 검찰에 가져다준 돈은 2천만 원이 아니라 3천만 원이었습니다.

자신이 집에서 가져온 돈이 2천만 원인지 3천만 원인지도 모르는 그의 말은 초딩에게도 통하지 않는 변명입니다.


' 도대체 그 많은 현금은 어디서 나왔을까?'

박상은 의원이 자신의 차량에 얼마가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돈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요? 아이엠피터는 그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시 소재 기업 또는 해운업계 등에서 나온 돈인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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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는 2008년부터 7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11명과 보좌관 등에게 외유성 해외 출장 및 행사를 제공했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해외 출장만 5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박상은 의원실 보좌관의 참석까지 합치면 박상은 의원은 한국선주협회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한 것입니다.

수백만 원의 경비를 제공받으면서 해외 출장을 갔다 온 박상은 의원이 무엇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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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주협회가 제공한 경비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박상은 의원은 한국선주협회와 이해관계가 있는 입법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한국선주협회 관련 12번의 입법활동 중 6차례의 대표발의와 3번의 공동발의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입법 내용 자체가 해운선주협회와 해운업계에 유리한 법안이었기에 박상은 의원을 '해피아'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단순히 해외출장 한 번 보내줬다고 박상은 의원이 수백, 수천억 원의 지원과 이익이 남는 해운업계를 대변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들 사이에 우리가 짐작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거래가 있었던 의혹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검찰이 박상은 의원을 '세월호 참사 해운비리' 수사에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 돈 봉투가 오고 간다는 인천시의회 의장 선거'

박상은 의원의 차량에 있던 돈이 해운업계와 관련이 없다면, 인천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인천시의회 의석 35석 중 23석을 차지했습니다. 인천시의회 의장 선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되면 당연히 그 후보가 의장이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박상은 의원의 지역구에는 시의원 당선자가 5명이고, 그중의 한 명이 이번 의장 후보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박상은 의원이 의장 후보자 출마자를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4명과 면담을 하자고 연락을 했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투표 당일 자신의 지역구 의장 후보 출마자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지라고 시의원들에게 권유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 인천시의회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출마자 일부가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을 통해 본다면, 박상은 의원에게 돈봉투가 집중됐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후보자간 득표율의 차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음)

박상은 의원의 차량에 있던 현금 3천만 원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정치자금이 아니냐는 의심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 정치인 잡는 운전기사들의 활약'

정치인들이 선거와 공천, 특혜 등의 과정에서 뇌물을 받는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합니다. 다만, 검은돈이 오가는 현장이 너무 은밀해서 쉽게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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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나 선관위도 못 잡는 정치인들의 뇌물 수수 현장을 유독 운전기사들은 잘 잡아냅니다. 아마 수행비서라고 부르는 정치인들의 운전기사가 정치인들의 불법 현장에 많이 동원되고 따라다니기 때문입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주)파이시티 대표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은 브로커 이모씨의 운전기사의 사진 때문에 알려졌습니다. 이씨의 운전기사는 최시중 전 위원장이 거액의 현금이 담긴 보자기를 받는 장면을 촬영하고, 그 사진을 미끼로 최 전 위원장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영희 의원이 새누리당 부산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게 해달라고 조기문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쇼핑백에 5천만 원을 전달한 과정을 폭로한 사람도 운전기사였습니다. 기업가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홍사덕 의원을 고발한 사람도 기업가 운전기사였습니다.

▲선관위의 선거범죄 포상은 5억원의 범위이며, 사안에 따라 포상금의 규모가 정해진다.(추가 포상 가능)


돈 보자기, 쇼핑백, 담배상자,서류가방 등의 별의별 수법으로 검은돈을 받은 정치인들은 아무도 모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언젠가는 세상이 알게 됩니다.

정치인의 뇌물이나 범죄 행위를 신고하면 5억 원 이내에서 포상금이 지급되며,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추가로 포상도 가능합니다. (현영희 전 의원의 운전기사 포상금 3억 원, 홍사덕 의원 기업 브로커 운전기사 포상금 2억 원)

아이엠피터는 이 포상금을 10억 원 정도로 늘렸으면 합니다. 국회의원 운전기사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보다 그들의 범죄를 고발하고 10억 원 정도 받는 일이 더 이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더 많은 범죄행각이 드러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로 운전기사 채용이 더 은밀해질까 봐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정치인 운전기사 여러분, 인생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회의원은 절대로 여러분을 평생 안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