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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의 '공천기준' 그때,그때 달라요



 
박근혜 대통령은 늘 '원칙'과 '국민'을 강조하는 정치인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정치적 행동을 보면 신뢰나 국민의 입장과는 거리가 먼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10.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화성갑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략공천'습니다. 서청원 전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그동안 강조했던 원칙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하는 공천 원칙과는 거리가 먼 인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서청원 공천, 어떻게 봐야 하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아래 하단 부분에 나오는 ▶을 클릭하면 화면이 넘어갑니다. 동영상은 끝까지 보실 필요 없이 앞부분만 봐도 무방합니다.만약 실행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아래 텍스트 버젼을 보시기 바랍니다.(일부 스마트폰과 PC에서는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도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 이해 부탁합니다.)





 

새누리당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외갓집이 단순히 화성에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그를 화성갑에 '전략 공천'을 했습니다.

화성갑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서청원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입니까?



화성갑 새누리당 후보 서청원은 <한나라당 차떼기>사건은 물론이고 친박연대 30억 공천헌금으로 실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비리까지 저지른 인물입니다.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서청원의 아들은 국무총리실 4급으로 특채됐습니다. 공고문도 없고 채용절차도 없이 특채된 서청원의 아들 문제에 대해 서청원 측은 <아들은 대선공신 중 한 명>이라며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선에 어떤 일이라도 했으면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무조건 고위 공무원의 자리를 보장받는다면 대한민국은 결코 민주주의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시절에 총선 공천에는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힌 있습니다.

대선공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들은 4급 공무원에 아버지는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는 것은 기득권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기득권을 100%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공천은 전략공천이지만, 새누리당의 공천은 도덕성 공천,인품 공천>이라고 당당하게 자랑을 했습니다.

당시에도 그렇지만, 지금 서청원 전 대표의 화성갑 공천은 말 그대로 '전략공천'입니다. 당시의 말과 비교하면 지금 새누리당의 공천이 얼마나 비판받아 마땅한 일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서청원의 화성갑 공천은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낙하산 공천입니다. 친박연대를 통해 박근혜를 도와줬던 '보은 공천'도 같습니다.

공천 원칙을 운운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모두 뒤집고,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서청원을 공천했습니다.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공천 기준을 하겠다고 자신했던 박근혜식 공천기준은 늘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그녀의 눈높이가 달라졌는지, 아니면 국민들 눈높이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청원 공천은 국민을 위한 공천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박근혜를 위해서 일을 하면 무엇인가 떨어질 것을 알았던 서청원
'배신'이라는 말을 싫어해서 자신을 지지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천을 해준 박근혜
이 두 사람에게는 우정이겠지만, 국민에게는 '정치적 야합'과 '타락' 그리고 '민주주의 역행'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두 사람이 깨닫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