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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치사한 일본인들때문에 내가 미친다.


일본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다니다 보면 정말 치사한(?)일본인들때문에 미칠때가 있다.
물론 내 생각에 치사한것이고,일본인 입장에서는 치사한게 아니고 문화고 살아가는 방식이지만
한국식 사고방식에 있는 나로써는 답답하고 짜증날때가 있다.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내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나를 가끔씩 미치게 만든다.

☞ 한국에서 잔돈계산을 안하면 안되겠니?
-명동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온다,그런데 명동의 식당가에서 일본 사람과 한국 사람을 구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식사하고 돈을 서로 모아서 내던지,각자 돈을 꺼내서 계산하는 사람은 거의 일본인이라고 보면된다.

일본의 지인들과 여친의 친구들이 놀러와서 같이 밥을 먹으면 꼭 돈계산을 한다.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밥값을 줄 때이다.4명이서 4,500원짜리나 5,500원짜리 밥을 먹었다면 4명 모두가 천원짜리에 500원을
꼭 끼어서 준다.그냥 내가 4,000원만 내라고해도 굳이 500원짜리나 백원짜리를 준다.여기에 500원짜리가 없으면
카운터에서 바꿔서까지 준다.난 그냥 만원짜리로 주고 천원짜리를 거스름돈으로 받는데 그러면
내 주머니에 500원짜리 백원짜리 동전이 쌓인다.물론 개중에는 5,000원짜리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그런 경우에는
나중에 500원짜리 잔돈줘야지,안 주면 힐끔 힐끔 쳐다본다.

☞그래 나 소주만 좋아한다.어쩌라구
-일본에가면 참 답답한게 술이다.일본 소주도 맛이 없고,맥주는 태생적으로 싫어하고,그래서 보통 일본소주에
맥주를 섞어서 마신다.그런데 일본 소주가 그리 독하지가 않고 조금만 마셔야지하는 생각에(일본은 술값이 비싸다)
소주를 그냥 한잔씩 시킨다.

소주 한잔에 맥주(소주잔으로 주는게 아니라 위스키 언더락스처럼 준다)를 섞어서 마시다보면 역시 한국인답게
취할정도로 마셔야지 하면서 한잔,한잔 시킨다.
보통 맥주에 소주를 섞으면 1,000엔에서 왔다갔다한다.(술 종류마다 틀리지만)내가 기분좋게 취할정도로 마신다면
최소 5잔이니까 내 술값만5,000엔이 넘는다.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계산할때 20,000엔이 나오면 4명이니 5,000엔만 줘야한다고 생각을 했다.그런데
들려오는 소리 "피터상은 8,000엔을 주세요"머야 소주 많이 마셨다고 더 내라는거야~~
우리 한국도 더치페이를 하지만 그냥 4명이서 4만원 나오면 걍 10,000원씩낸다.누가 소주 더 먹었다고
더 내라고는 하지 않는다.

물론 일본의 술값이 비싸고,각자가 먹은것을 내는게 정석이지만,그래도 이건 넘 치사한것 같다.
그래 치사해서 낸다.




☞ 내가 해준게 얼마인데,접대를 그것밖에 못해주냐!
-일본 거래처 사람들이 오면 식사에 공항 픽업에 나름 많이 해주었다.그러다가 일본에 가면 접대좀 받겠지하는데
이건 머야.공항 픽업은 커녕 회사 방문하고 저녁식사로 끝~~~~
음.내가 해준게 얼마인데,넘 하지 않아
최소 관광이라도 시켜줘야지,아니면 머 거시기한데라도 한번 델꼬 가줘야하지 않나??

☞ 선물좀 큰거하면 안되니??
-여친이  일본에서 올때 항상 갖고오는 선물은 바로 일본 과자이다.일명 오미야게라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일본식 특산물 형태의 과자이다.예전이나 이런 선물 사오면 좋아하지만,지금은 한국의 전통 한과가 워낙 고급스럽고
맛있어서,이런 선물 해주고도 우리 집에서는 별로 환영 못받는다.
도쿄에서 선물 고를때 넌지시 어머니 선물이라도 따로 다른거 하면 안되니??해도 역시 여친이 손을 대는것은
과자박스.....
가뜩이나 여친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한국 여자친구들처럼 다른것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 너만 입이고 난 주둥이니.
- 일본은 지하철 승강장에 자판기가 많이 있다.그런데 여친이나 일본 친구들하고 같이 어디 가다보면 승강장에서
음료수를 빼서 먹는 경우가 종종있다.한국 사람의 경우에는 보통 너 머 마시니?하면서  친구들 음료수도 빼주고
잔돈도 주고 한다.일본 친구들의 경우 그런거 별로 없다.나 담배피고 와도,지들꺼만 빼서 마시고 있다.
너는 입이고 난 주둥이니...

일본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향과 그들의 개인적인 문화적인 모습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래서 위의 애기들이
모두가 다 치사한 일들만은 아니다.그것은 문화적인 상대성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일본사람들은 비지니스 거래에 있어서 공항 픽업(이건 개인 친분이 있어도 잘 하지 않는다)이나,
호화찬란한 접대는 없다.오히려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 문화가 더 많다.


그리고,일본인여친의 경우 오미야게를 정성어린 선물이고 일본 스타일의 문화이기때문에 것이지,꼭 돈이나 여타의
이유때문은 아니다.(우리집안에서 여친이 일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시기한게 아니라 복합적인 요소이므로)

요새는 나의 세뇌(?)덕분에 일본인 친구들도 1차는 너가 쏘고 2차는 내가 쏜다라는 식으로 많이 바뀌었다.

다양한 문화,그리고 언어와 사회적인 풍습과 분위기,형태가 달라서 벌어지는 일들이다.이런 일들도
일본인이기에,한국인이기에 치사하거나 틀리다는 생각은 이제는 별로 없다.
단지,작은 일 하나에도 차이가 있는 문화를 인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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