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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문화/일본사회

일본극우파,그들의 거리모습


일본의 거리를 걷다보면 일장기를 두르고 커다랗게 한문을 도배한 차량과 일장기를 휘두르며 마이크를 잡고
떠드는 일본인들을 볼 수 있다.일본 거리를 자주 걷는 나도 매번은 보지 않지만,가끔 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이들의 모습을 보고는
"음, 요 사람들이 바로 일본의 극우파라는 사람들인가?이거 한번 붙어야하나? 근데 나 일본어 못하는데
영어로 하면 지들이 알아들을 수 있나?"

이들을 극우세력이라고하기보다는 극우 단체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극우단체의 홍보사절(?)로 거리를 누비면서
자체 강연과 자체 홍보,그리고 군가를 틀고 다닌다.



또한 이들은 버스를 다양하게 개조해서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다.

극우단체들은 신사를 방문하거나,군복을 입고 행사를 하기도 한다.



일본의 우익단체는 몇가지 단체들의 형태가 있는데(여기서 논하는 것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우익단체 기준)


■정치우익단체:자민당들을 포함한 보수 우익정당의 하부 청년조직같은 정치 세력권의 우익단체
■군국주의우익단체:예전 군인들(2차 세계대전참전용사)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단체
■천황주의 우익단체:천황을 신으로 생각하며 천황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는 식의 우익단체
■야쿠자들이 세운 표면상 우익단체:말 그대로 우익을 표방하지만 야쿠자들이 세운 가상의 우익단체다


그런데 이런 우익단체의 청년 조직은 보통 야쿠자들이 개입된 경우가 많은데,이것은 야쿠자들의 젊은 세력들이 행사 동원에
쉽기도 하지만,단체들을 통한 야쿠자 자금의 세탁과 조직 결성의 맥을 잇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우익단체들의 활동이 과연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식의 변화를 가지고 올까?
내 생각과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냥 시끄럽다.거리를 막고 있어서 짜증난다.재네가 멀하든 난 신경 안쓴다"


난 이들의 거리 모습을 보면서 왠지 한국의 보수단체중에서 **전우회,참전용사단체등이 생각난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이겠지만,그들이 표방하고 있는 민족주의와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은 인정한다.
하지만,과연 그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일본의 우익단체들의 모습을 보는 한국인들은 그들의 주장을 일본인들처럼 그냥 지나칠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 일본의 아시아 침략은 성스러운 전쟁이다.
→ 중국,한국등은 일본의 지배를 받아서 발전할 수있었다.
→ 위안부는 매춘부이다.그러므로 그들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 천황은 신이다.천황을 모독하는 행위는 신에 대한 범죄행위이다.

이런 이들의 말도 안되는 주장은 항상  논란과,폭력을 유발시킨다.
난 이들의 주장의 정당성을 떠나서
누가 그렇게 해달라고 누가 원했는가라고 묻고 싶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그것을 행하는 사람의 행위는 범죄행위에 따른 가해자일뿐이다.

일본에서 이런 우익단체를 만나서 대화를 할 필요도 없고,그들의 목소리에 분개할 필요도 없다.
범죄자들의 자기 변명과 자기 옹호일뿐이고
일본인 중에서 지식인이라고 표방하는 사람들도 이런 우익단체에게 자기 주장을 폈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항상 일본인들의 우익발언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정적으로 대한다고 이야길한다.
문제는 이런 감정적인 표현 이면에는 정부의 아주 논리적이면서 미래를 보는 일본에 대한 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왜 대한민국 정부는 공무원들이 사시,행시등 어려운 시험에도 합격했는데
거시적인 안목도 없이,일본을 대하는지 모르겠다.

일본 극우단체들의 거리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초딩적인 모습들을 뛰어넘는
대한민국정부 공무원들의 똑똑함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