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2014. 5. 16. 07:04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실종자는 20명이고, 그 중의 단원고 학생 16명은 한 달이 지나도록 아직도 엄마,아빠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원고 학생 325명 중, 생존자는 겨우 75명에 불과합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은 모두 10반으로(인문계 1~5반,자연계 7~10반) 자연계 학생들은 한 반에 겨우 1명이나 2명만 생존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 블로그 방명록에 어떤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단원고 2학년 3반 승희양의 어머니가 친구에게 승희양이 쓴 시를 보내줬는데, 마치 사고를 예견한 듯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정확히 언제 썼는지는 불분명함)


시가 너무 가슴이 아파, 얘기를 들어보고 다시 읽었습니다. 그러나 읽고, 또 읽어봐도 먹먹해지는 마음을 달래기가 어려웠습니다.

승희양이 지은 시의 제목은 '항해'입니다. '어느 고요한 밤, 잔잔한 바다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는 첫 구절은 아무도 생각하지도 못한 세월호 참사를 마치 예견한 것처럼 보입니다.

' 그 기운이 우리의 가슴에 남아 계속 쿡,쿡 찌른다'는 표현은 지금 승희양의 부모님이나 우리 국민의 마음을 알려주는 착각마저 듭니다.  

' 그 아픔에 우리의 눈물이 비가 되어 잔잔한 바다와 뒤섞인다'는 싯구는 마치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승희양이 포함된 단원고 2학년 3반 아이들은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담임 선생님을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4월 16일이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자, 담임선생님의 생일이라,미리 축한한 것입니다.

“수학여행 가실 때 생신이라서 너무 애매하죠?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못 보셔서 슬프죠? 이번에는 저희랑 보내요.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도언)

“천방지축 저희 반을 40일 동안 맡으시며 힘드셨죠. 선생님의 첫 제자로서 선생님 얼굴에 먹칠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시연이가 될게요.”(*시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선생님을 담임으로 만난 건 운명인 것 같아요.”(*채연)

“몇 번째 생신인지 모르지만 축하드려요. 반 친구들끼리 작은 선물 준비했어요. 예쁜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담비) 

 
수학여행을 가서 즐겁고 예쁜 추억을 만들고자 했던 2학년 3반 아이 39명 중 8명을 제외한 나머지 30명과 담임선생님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아이들과 승희양의 시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을 믿고, 즐겁게 수학여행을 가면서도 대입시험과 진로, 그리고 앞으로 어떤 꿈을 펼치며 살아갈 것인가를 상상했을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이 아이들의 꿈을 모두 짓밟은 셈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을 '선동꾼'이라 부르며, '좌파','종북'이라고 합니다. 원래 좌파,종북이라고 낙인 찍힌 아이엠피터보다 요새는 우리 아내, 부모님이 더 분노하고 화를 냅니다.

이들은 결코 좌파가 무엇인지, 진보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억울하게 엄마,아빠 곁을 떠났고, 대한민국의 어른들이 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이런 물음을 우리에게 던져줬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국가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느끼십니까?
나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해주는 정부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월호 참사를 통해 많은 국민은 국가가 결코 우리 아이를 지켜주지 못하고, 단 한 명의 실종자도 구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
여러분은
그저 가만히 있을지라도
아이엠피터는 선동꾼이라는 낙인이 찍혀도 외쳐야겠습니다.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나라를 바꿔야 합니다.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분노하고 거리로 나가
대한민국의 지도자와 정치를 바꾸고 개혁해야 합니다. 

세월호에 탔던 우리 아이들을 잊지 않고 거리로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한발 한발 역사가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정치가 우리의 역사를 바꾸고, 나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이라면 http://1618vote.net/ 
우리 사회의 모든 일은 정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학교의 책상과 의자부터 입시제도까지 모든 일은 정치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지금까지 청소년들에게 정치는 관심가지지 말아야할 ‘19금’으로 규정하여 어떠한 참여도 관심도 가지지 못하도록만 했습니다. )

Posted by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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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시가 바닷속 아이들 외침처럼
    들리네요...ㅠ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2014.05.16 07:33 [ ADDR : EDIT/ DEL : REPLY ]
  2. 승희양의 시가 출근길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4.05.16 07:42 [ ADDR : EDIT/ DEL : REPLY ]
  3. 분노와 회한 뼈아픈 다짐 ... 피터님의 통곡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분노가 나니 정권 갈아치우자는게 민주주의 인지요? 진지하게 묻습니다.

    2014.05.16 07:47 [ ADDR : EDIT/ DEL : REPLY ]
    • 짤짤이야 잘들어.
      단순히 분노해서가 아니야
      국민을 보호하는데 무능했고 무책임했어
      심지어 피해자들을 범죄자 취급했어
      그런데 제대로 된 사과도 없고
      충분히 정권을 갈어치울 수 있는거야.

      단순히 맘에 안든다고 대통령 탄핵하는 건 너희 수꼴들이나 하는 짓이란다.

      2014.05.16 08:45 [ ADDR : EDIT/ DEL ]
    • 탄핵은 민주당이 했고 그건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진행했지. 그런데 니들은 선동질과 무력시위만이 민주주의라고 하잖아 ㅋㅋ

      2014.05.16 08:48 [ ADDR : EDIT/ DEL ]
    • 역시 공유하는거였어 정부 비판 블로거 대응 전담반이 있는건가?

      2014.05.16 12:01 [ ADDR : EDIT/ DEL ]
  4. 스타웨이

    피터님의 주장은 십분 이해합니다만 도대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이어야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문재인 의원의 대선광고가 이어질 수 있는지 저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러한 일은 생기지않았다"라는 주장으로 읽혀질 수도 있어서 상당히 곤혹스럽네요. 혹여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것인지요?

    2014.05.16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 스타웨이

      이러한 대형 사고에 있어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책임만 물으면 끝인것을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는듯한 주장을 하시면 어떻게 이 글을 읽어야하는겁니까? 결국은 일부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권퇴진용 포스팅을 한다고 생각해도 되는겁니까? (물론 저는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014.05.16 07:51 [ ADDR : EDIT/ DEL ]
    • 세월호 팔이해서 문재인 띄우기라는 저열한 속셈이 뻔한데 ㅋㅋ 정중한 지적 재밌네요. 뭐 피터님은 맘에 안드는 지적질은 답변 안하니 아무리 정중하게 의견 제시해도 답변 못들을 겁니다. 그게 바로 다음뷰 대상블로거가 구독자를 대하는 자세입니다. 이명박근혜 보고 소통부족하다고 비난만 잘하지 정작 본인만 옳고 정의로와서 그런게 필요 없는줄 알죠 ㅋㅋ

      2014.05.16 08:46 [ ADDR : EDIT/ DEL ]
  5. 지금이라도 다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2014.05.16 08: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쓸땐 이런 사고가 터질 줄 모르고 썼겠지요.
    안타깝습니다.

    2014.05.16 08:42 [ ADDR : EDIT/ DEL : REPLY ]
  7. 보헤미안

    너무나도 아프네요...

    2014.05.16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8. 스타웨이

    혹여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다시 한번 제 주장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요 며칠 사이 아이엠피터님 블로그에 세월호 관련 포스팅을 보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주장을 하려는 포스팅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정부의 대응은 상당히 미흡한게 사실이고, 저 또한 이에 대해서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포스팅은 정부 비판을 넘어서서 특정 정치인 옹호에 나서신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든지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굳이 세월호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으리라 봅니다.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거다라고 하는 주장을 하신다면 아이엠피터님이 그렇게 비판해 마지않는 이명박, 박근혜 지지자들과 다를게 뭐가 있죠? 결국은 보수 정권이든 진보 정권이든 정부와 관련 기관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이상은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되었다치더라도 이러한 사고는 생겼으리라고 봅니다.

    2014.05.16 09:44 [ ADDR : EDIT/ DEL : REPLY ]
    •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 어도 사고는 일어날수 있습니다...만일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이었을때 박근혜처럼 행동한다해도 우리는 그 책임을 냉혹하게 묻고 행동할것입니다.

      2014.05.16 12:16 [ ADDR : EDIT/ DEL ]
  9. rid

    문재인 띄우기?
    누가 들으면 2012년 대선 전인줄 알겠다.
    지금 문재인을 띄워서 뭐하며, 또 띄운들 어때서?
    문재인이 뭐 예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라도 나온다디?
    걍 솔직히 말해.
    문재인이 걍 싫고 똥개가 전봇대 오줌안싸고 못지나가듯 문재인 칭찬하는 글엔 악플을 달아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2014.05.16 13:00 [ ADDR : EDIT/ DEL : REPLY ]
    • 말은 가려서 하시죠. 저는 무조건적으로 문재인 의원을 까내리려고 작정하고 글쓴게 아니라 세월호 사건에서 어떻게 문재인 당시 후보 텔레비전 광고를 떠올렸는지 궁금했었고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여 비판을 한겁니다.

      2014.05.16 14:55 [ ADDR : EDIT/ DEL ]
  10. 카더라씨

    청와대만 관할하는 청와대 장관인 박근혜장관이 과연들어줄지 의문이긴합니다
    박근헤 청와대장관은 세월호사건보고 느낀건데 청와대 밖에 일엔 도통관심이 없는거 같습니다
    박근혜청와대장관이 늘하는 말은 책임질일있으면 책임지게 하겠다고 앵무새처럼말하고는
    결국판사들한테 모든일을 다떠넘기는거 같습니다
    세월호사건희생자들보면 지켜보고있는것만으로도 진짜로 상실감이 큽니다
    유가족들은 오죽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4.05.16 17:2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자유시민

    문재인이가 노무현의 송장을 빨아먹고 살더니
    이제는 단원고 희생학생의 송장을 빨아 먹고 있다.

    송장을 빨아 먹고 살아가는 재미가 솔솔한가말이다.
    문재인은 노무현의 박재를 벗어버리는 순간, 송장인것이다.

    2014.05.16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자유시민

    세월호 침몰사건이후 좌파와 민주당 그리고 북한까지
    하는 행동을 보면
    세월호 침몰을 고대하고 고대한 사건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문재인은 5.18과 연관을 짓기 시작하였다
    누구에 의한 의도된 테러인지 조사하는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도된 사고로 보는 또하나의 이유는
    유병언이가 촛불집회를 유모차를 동원하여 주도한 인물이란 증언이 있다.
    유병언이가 이번에는 세월호를 이용하여 우파 정권을 또 엿먹이려 했다고 추정하는것이다.
    유병언이가 살길은 정권교체의 공신이 되어 좌파정권으로부터 보호받는것이 때문이다.
    그래서 좌파정권과의 동체가 되어 자신과 구원파를 번창하려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보는것이다.

    2014.05.16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 자연주의

      음모론은 보통 진보인사들만의 전유물이긴 하지만....근데 자유시민님의 주장....북한의 주장, 북한의 이익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문재인씨, 일부 진보 시민단체, 그리고 피터님....또한 구원파들의 억지논리 등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의혹을 지우긴 쉽지 않긴 하네요.

      2014.05.19 13:00 [ ADDR : EDIT/ DEL ]
  13. 내려와

    저건 싸이 때문이라고 말했잖아요
    싸이가 박근혜 대선때문에 세계가수가 됐다고
    미국때문에
    전쟁때문에
    박근혜광고가 맞음.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저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시행한 것임.
    저런것은 다 짜고 하는 것임.
    그래서 박근혜 내려와야 한다고
    위헌에다가, 살인마. 무능력
    미국에서 뭐라할때까지 가만히있는 여자. 멍청한 여자
    한류는 자기 끊은 것임. 머리가 나빠서. 미치고 못된 여자 박근혜.
    나라에서 자기 엄마 아빠 죽였다고.
    아무나 자살시킴. 단원교 교감까지
    남성부대연합- 이런사람 처자식있음
    여명의 눈동자 피디. ㅁㅊㄴ

    2014.05.16 19:18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주와 소리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나라를 바꿔야 하는 것에는 공감합니다만, 그게 북한에 의한 적화통일을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2014.05.19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 시국에도 논리도 없이 욕만 지르고 가는 사람이 있네요; 사람이 먼저다. 국민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대접해주고, 국민과 같은 땅에 서서 공감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면, 대응은 많이 달랐을거라 생각합니다.

    2014.05.21 18:06 [ ADDR : EDIT/ DEL : REPLY ]